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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핏의 안경]재무구조 '탄탄' 으뜸 가치주 모건코리아

"모건코리아 견실한 재무 구조로 효율 성과..가치주 2위인 일진에너지 주가 저평가 상태"


[아시아경제 임선태 기자]"가치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이 우리 코스닥시장에 투자한다면 어떤 종목과 테마를 살까."


정답을 알고 싶다면 해당 기업의 '연차보고서와 재무제표'를 보면 된다. 버핏이 미국 중부지방의 중소도시 오마하에서 앉아 포스코를 비롯한 전세계 우량주에 투자할 수 있는 것은 재무제표가 있기에 가능했다.

버핏은 투자자들에게 회계에 대한 지식과 회계에 대한 센스나 감각, 즉 뉘앙스를 이해해야 한다는 것을 강조하며 재무제표를 읽고 해석하는 법을 모르면 자신의 주식을 스스로 고를 수 없다고 일침을 놓는다. 증시를 둘러싼 시장 상황이 아무리 급변해도 그 기업만이 보유한 성공 유전자(DNA)는 변하지 않는 법이다. 그 DNA는 버핏이 강조하는 '연차보고서와 재무제표'에 적나라하게 기술돼 있지만 투자자들은 무심코 지나치고 있다.


버핏은 중장기 가치주를 선별하는데 있어 이 점을 가장 중요시한다. 겉으로 드러나는 회사의 이미지(주관성)에 사로잡힐게 아니라 회사의 역사가 고스란히 담겨있는 재무제표(객관성) 등을 통해 핵심 가치주를 발굴하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투자 시점에는 '직관'이 작용하지만 투자 판단은 '객관'이 지배한다는 점을 유념해야 할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는 것이다. 아시아경제는 앞으로 워런버핏의 시각에서, 눈여겨봐야 할 코스닥시장 테마별 우수 종목 발굴에 나선다.

① 원자력 발전 테마주 (코스닥)

'원자력 발전' 테마로 분류되는 종목들의 주가는 지난해 말 아랍에미레이트(UAE) 원전 수주 소식이 전해진 이후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지난 26일 종가 기준 일부 종목은 올해 들어서만 20~70% 수준 상승하면서 코스닥 제 1의 테마로 각광을 받고 있죠.


지난 2월 지수 자체가 박스권에 머물면서 상승세가 다소 주춤한 것도 사실이지만 이달 들어 국내 대형 플랜트 업체들이 하나둘씩 대형 공사 수주를 따낼 것으로 기대되면서 관련 코스닥 원전주들이 또 다시 모멘텀을 맞이할 것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입니다. 그 근거는 현대중공업 두산중공업이 이달 내 사우디아라비아서 라빅 화력 발전소 건설 공사의 우선협상자로 선정될 것으로 유력하기 때문입니다. 그 규모만도 40억달러 규모입니다.


물론 원전 테마주의 주가를 현재 실적으로만 설명하기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향후 20~30년간 원전시장 규모가 1300조원대에 이를 것이라고 하니 그 변화무쌍한 시장 앞에서 정확한 잣대를 내미는 것이 불가능할지 모릅니다. 하지만 전(워런 버핏) 이럴때일수록 침착하게 '옥석'을 가립니다. 될 성 부른 나무는 떡잎부터 알아볼 수 있기 때문이죠. 테마 그 자체에 투자하는 것을 지양하고 각 종목별로 재무건전성, 수익성, 효율성, 성장 지표 등을 살피며 그 가치를 객관적으로 평가하는 거죠.


코스닥 중소형 업체의 경우 더욱 실질적 내공에 주목해야 합니다. 발전 가능성이 크다는 것은 그만큼 위기도 내재돼 있다는 뜻이니까요. 반드시 재무제표 등을 살펴 이 회사의 '떡잎'을 낱낱이 분석해야 할 필요가 여기에 있습니다.


해당 테마주 중 가장 효율적으로 수익성을 낸 종목을 꼽기 위해서는 총자산이익률(ROA), 자기자본이익률(ROE), 매입채무회전율(APT),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률 및 순이익률이 제격입니다. 정해진 재원을 얼마나 잘 활용했는지 평가할 수 있기 때문이죠.


재고자산회전율(재고자산이 현금화되는 비율), 매출채권회수주기(채권이 현금화되는 기간), 유동부채 대비 유동-당좌-현금비율, 부채비율, 이자보상배율로는 재무건전성을 살필 수 있습니다. 주가 수준을 평가하는데는 주가순자산비율(PBR), 주가순이익비율(PER)을 활용합니다. 영업이익-매출액-총자산-유형자산의 증가 속도로는 해당 종목의 성장성을 판단할 수 있습니다.


코스닥 시장의 특성상 현금흐름도 중요합니다. 손익계산서상 당기순이익(실질적으로 현금이 창출된 금액) 대비 현금흐름표상 영업활동을 통한 현금 흐름과의 괴리율로는 투명성을 가늠할 수 있고 영업-재무-투자활동을 통한 현금흐름의 양(+), 음(-)으로는 우량기업을 골라낼 수 있습니다.


이렇게 총 5가지 주제(20개 지표)로 비에이치아이 티에스엠텍 모건코리아 일진에너지 비엠티 (이상 코스닥 원전 테마주, 시가총액 순)의 지난 2009년 재무제표에 대한 감사보고서를 종합 분석해보니 시총 순위와 가치 순위의 역전 현상이 심했습니다. 시총 3~5위를 기록한 모건코리아 일진에너지 비엠티가 시총 1, 2위를 차지하고 있는 비에이치아이 티에스엠텍을 밀어내고 가치주 1~3위에 등극했기 때문이죠.


지난해 가장 건전한 재무 구조로 효율적인 성과를 낸 원전 테마 가치주 1위는 모건코리아로 ROA, ROE, APT,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률 및 순이익률 모두 1위를 차지했습니다. 매출채권회수주기도 102일로 가장 짧았고 유동부채 대비 유동비율과 현금비율도 테마 평균 대비 최대 10배 수준으로 집계됐습니다. 자본 대비 부채 비율도 업종 평균의 10% 수준에 불과했습니다.


모건코리아의 경우 현금흐름표상에 유일한 우량 기업으로 분류됐습니다. 영업활동을 통해 창출한 현금으로 투자도 하고 부채도 갚아나가는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입니다. 여타의 모든 원전 테마주들은 지난해 레버리지를 늘려가면서 투자에 나서고 있었습니다. 이런 기업은 대게 성장형 기업으로 판단할 수 있습니다.


일진에너지도 효율-수익-재무건전성 지표에서 모건코리아와 유사한 구조를 가진 테마주였습니다. 특히 당좌-이자보상배율(이자비용 대비 영업이익) 등은 모건코리아보다 높아 현금 창출 능력은 관련 테마주 중 가장 뛰어났습니다.


주가 상승 여력은 모건코리아 대비 일진에너지가 훨씬 컸습니다. 모건코리아는 PER가 26.77배인 반면 일진에너지의 경우 가치주 상위 3개사 평균 대비 3분의1 수준인 8.95배를 기록했기 때문이죠. PBR도 모건코리아 대비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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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엠티의 경우 비교적 안정적인 재무 구조와 수익성을 낸 반면 성장성 지표에서는 자산 부문의 성장세에 힘입어 원전 테마주 중 1위를 차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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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선태 기자 neojwalk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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