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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시속 317km...3억원짜리 슈퍼카

메르세데스 벤츠의 걸윙 SLS AMG 시승기

[아시아경제 이정일 기자]
메르세데스-벤츠의 SLS AMG가 오는 6월 판매를 시작한다. AMG 구매자들은 15만 파운드(약 2억8천760만원)를 지불하고도 거스름 돈을 받을 수 없다.


페라리 458 이탈리아와 같은 값이지만 이 숫자는 911 터보에서 노블 M600에 이르는 모든 차들을 겨냥한 금액이기도 하고, 애스턴 마틴, 벤틀리, 아우디 R8과 람보르기니 가야르도를 포위할 수 있는 범위에 있다.

물론 그 차들 가운데 어떤 차도 SLS의 정신적 조상인 300 SL에서도 그랬듯이 차의 형태를 정의하는 걸윙 도어를 갖고 있지 않다.


메르세데스 벤츠는 SLS의 운전석이 항공기의 영향을 받았다고 하지만, 헬리콥터 회전날개 아래에 웅크린 것처럼 도어 아래에 웅크리는 것은 제쳐놓고라도 항공기와 연관 지을 수 있는 부분은 별로 없다.

공기배출구가 제트 엔진(아마도 날개 네 개짜리 프로펠러)을, 땅딸막한 기어 레버가 드로틀(실제로도 그럴 것 같은)을 닮은 느낌을 준다. 하지만 그런 느낌만 있을 뿐이다.


대시보드는 사각형이다. 강렬한 수평선은 너비를 부각시키려는 의도이지만, 상상력의 부족도 강조한다. 전반적인 마무리는 우수하지만 소재의 선택은 이곳저곳에서 부실함이 엿보인다. 가죽재질은 훌륭하고 표면처리는 고급스럽지만, 오디오와 히터 조절장치, 다이얼들은 은색 칠한 플라스틱 같은 분위기가 강하다.


엔진은 일반적인 형태로도 뛰어나지만, SLS에 맞게 드라이섬프 강제윤활방식으로 바뀌었고 새로운 흡기 시스템이 주어졌으며 고회전 영역 대부분이 개선되었다.


571마력의 최고출력은 경쟁차들 사이에 깔끔하게 선을 긋고, 성능도 거의 비슷한 수준이다. 0→시속 100km 가속은 4초에 살짝 못 미칠 것으로 예상되었고, 실제로도 그렇다. 최고시속은 317km다.


새로운 7단 트윈 클러치 변속기는 뒤쪽에 달린 트랜스액슬로, 게트락이 만들었고 무게가 4.7kg에 불과한 탄소섬유 토크 튜브 뒤에 결합된다. AMG는 각 단 사이에 약간의 시간지연이 있도록 프로그램을 짜 다른 AMG 차들에 더 가까운 감각을 유지했다.


강력한 접지력은 뚜렷하다. 미드십 엔진의 페라리나 V8 아우디 R8보다는 덜 가볍고 덜 민첩하고, 애스턴 마틴보다는 회전하려는 성질이 더 강하다.


자연흡기 엔진의 반응과 폭넓은 출력 영역은 대단한 혜택이다. 대형 로터스라면, 정확하게 통제되었지만 무게가 안정되기까지 시간이 조금 걸리는 SLS보다 조금 더 우아하게 빠져나올 수 있겠다고 생각하지만 말이다.


SLS는 주변의 수많은 차들보다 더 강력한 차다. 그리고 많은 업계 경영진들에게 영향을 미칠 것이다. 다만 나는 SLS의 품질이 완벽한가에 대해서는 납득이 되지 않을 뿐이다.


기사 제공 : 월간 오토카코리아 www.iautoca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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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일 기자 jayle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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