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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마음은 아래쪽, 왕복달리기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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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선영 기자]원·달러 환율이 조정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하락에 대한 공감대는 여전히 남아있지만 오버슈팅으로 흐르기에는 수급이 따라주지 않는 형국이다. 환율 하락속도도 조금씩 줄어들고 있다.

원ㆍ달러 환율은 10거래일째 1130원을 중심으로 줄타기를 하고 있다. 하루나 이틀 걸러 반등하면서 추가 하락할 룸을 타진했다.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원·달러 환율이 당장 연저점을 위협할 수준까지 치달을 경우 낙폭이 급격히 확대될 수 있는 만큼 조정이 필요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하는 분위기다.

한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환율이 1100원까지 보고는 있으나 이 레벨이 깨질 경우 연말환율 1000원대도 위협받을 수 있다"며 "대세는 하락으로 기울었지만 하락 속도가 가팔랐던 만큼 중간중간 굴곡이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좁은 레인지.."공포의 왕복달리기"


외환딜러들은 환율이 1120원대 후반부터 1130원대 후반까지 지루한 왕복달리가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1120원대로 하락할 때는 역내외 시장참가자들이 숏포지션 구축에 나서지만 번번이
오버나이트로 넘어가면 1130원대로 회복하면서 숏커버가 유발됐다. NDF환율이 1130원 언저리에서 유지됐기 때문이다.


간간이 한국전력 달러 매수, 중국 외환거래세 제안 및 그리스 IMF지원요청설 등의 이벤트성 재료까지 더해지면서 시장참가자들은 추가 하락에 대한 부담을 키웠다.


그러나 롱플레이에 나서는 참가자들 역시 고전하기는 마찬가지다. 일부 숏커버에서 롱플레이에 나서도 결국 1130원대 중반에서는 수출업체 네고물량, 주식자금에 밀려 내려오기 일쑤였다.


역외세력도 장중에 한 방향으로 밀기보다 막판에 집중 거래하는 패턴으로 전략이 바뀌었다. 당국 스무딩오퍼레이션도 의식하지 않을 수 없다.


그러나 역외 투자자 역시 레인지 내에서 사자, 팔자를 거듭하는 양상이다. 최근 장막판 2억5000만불 가량을 팔았던 역외투자자 역시 다음날 장이 반등하자 비슷한 규모를 되사기도 했다.


한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1120원대 하락 후에는 매번 1130원이 회복되면서 올라가니까 숏커버가 반복적으로 들어오고 제한된 롱재료로 롱플레이에 나서도 재료가 금방 중화되면서 롱스탑이 나왔다"며 "마음은 아래쪽인데 수급 자체가 밀고 내려갈 동력이 없어 포지션 공방 내지 왕복달리기만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한미 채권금리차 축소..외인채권자금 완화 가능성


외국인 채권자금도 다소 완화되고 있다. 통상 스왑처리되며 유입되는 채권자금이 최근 '네이키드 채권자금'으로 유입되면서 일부 공급사이드에서 주목을 받았다. 그러나 이 역시 완화되는 분위기다.


월별 외국인 채권순매수는 3월들어 더욱 강화됐지만 주간 순매수는 이번주 들어 다소 줄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외국인 채권순매수는 3월들어 첫째주 1조5110억원, 둘째주 2조4638억원로 강하게 나타났으나 이번주는 17일 기준 8852억원으로 규모가 감소했다.


김진국 금융감독원 수석조사역은 "이번주 외국인 채권자금은 지난주에 비해 다소 줄어들었다"며 "올들어 태국쪽 자금이 펀드 등을 중심으로 많이 들어왔는데 대부분 스왑베이시스를 통한 재정거래 유형이 많아 금리 쪽의 영향을 받는 편"이라고 설명했다.


채권 금리차이에 따른 재정거래를 노리고 들어오는 외인 채권자금이 완화될 경우 과도하게 밀렸던 환율이 조정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한국 국고채 5년물과 미국 10년물의 스프레드는 지난 1월 120bp에서 최근 60bp로 좁혀진 상태다.


정성민 유진투자선물 애널리스트는 "한미 채권 금리 차이를 봤을 때는 환율 하락폭이 과한 측면이 있다"며 "원·달러 환율의 경우 스왑메리트가 약화됐다고 보기는 어렵지만 단기 채권 금리차가 줄면서 외국인 채권매수자금이 줄어들 경우 하락속도가 둔화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리스 IMF지원가능성, 반등의 빌미였을 뿐


그리스 IMF지원요청 가능성도 환율 반등의 빌미에 그쳤다. EU가 그리스에 대한 250억유로 지원안을 내놓기까지 잡음이 많았던 만큼 시장 참가자들도 내성이 생긴 셈이다.


더군다나 오는 25일,26일 유로존 정상회의가 예정돼 있다. IMF요청에 대한 부분은 EU의 보다 적극적인 액션을 이끌어 내기위한 그리스의 협상 카드일 가능성이 커 보인다.


정미영 삼성선물 팀장은 "유로존 정상회의에서 최종 결정이 나올지가 관건이긴 하나 이를 확인하기 전까지 유로화는 약세기조를 면하기 어려울 듯하다"며 "아직까지 그리스 문제가 유로존의 문제로 인식되고 있는 만큼 유로약세가 원화에 미치는 영향은 매우 제한적"이라고 설명했다.


김융백 국제금융센터 연구위원도 "IMF 지원을 요청할 시 사실상 부도로 인식돼 유로존 전체 국가의 조달금리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만큼 힘들 것으로 본다"며 "EMF 창설안도 지원채널 확보 차원에서 긍정적일 수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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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선영 기자 sigumi@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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