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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침 없는' 성동조선, 상선 수주 세계 1위 등극

17일 캄사르막스 벌커 4척 계약···올해만 18척
창업주 정홍준 회장 경영 복귀 후 11개월 만에 성과
추가 수주도 이어질 것



[아시아경제 채명석 기자] 경남 통영에 소재한 중견 조선업체 성동조선해양이 메이저 업체를 제치고 상선부문 수주 실적 세계 1위에 등극했다.

국제 조선·해운시황 분석기관인 클락슨이 이달 10일까지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성동조선해양은 올해 3월까지 총 척수 14척의 상선 수주 실적을 기록, 첫 번째 순위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 2007년말부터 대형 상선인 케이프사이즈급 1위 자리를 유지해 온 성동조선해양이 전체 상선 수주 실적에서 1위를 차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또한 회사는 올 들어 발주량이 늘고 있는 캄사르막스급 부문도 1위를 차지해 3관왕을 달성했다.

선박 수주 시장에서 월간 통계는 큰 의미가 없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하지만 성동조선해양의 상승세를 놓고 봤을 때 당분간 1위 자리는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기협상중인 상담이 잘 진행돼 계속해서 추가 수주 소식을 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성동조선해양은 17일 성동조선해양은 이날 오전 통영 본사에서 유럽선사와 캄사르막스급 벌커 4척(옵션 1척 포함)에 대한 수주 계약을 체결해 전체 수주고를 18척(옵션 포함)으로 늘렸다.


오는 2012년 상반기에 납기되는 이들 선박들은 아프리카 기니의 캄사르(Kamsar) 항구를 입항할 수 있는 최대 크기의 선종으로 올 들어 국내 조선업계가 수주하고 있는 벌커의 상당량을 차지하고 있다. 타 선종 대비 경쟁력 있는 선가로 대우조선해양을 비롯한 현대미포조선, STX조선해양 등에서 잇따라 수주전에 뛰어드는 등 각광을 받고 있는 중형 선박이다.


이날 계약한 선주는 현재 중소형 선박인 수프라막스 3척을 보유하고 있으며, 2척을 건조 중인 벌크 전문 선사로 성동조선해양과는 이번이 첫 계약이다.


이 선사는 선대를 확장하기 위해 여러 조선사를 놓고 검토했으나 성동조선해양을 직접 방문해 현장의 설비와 규모를 보고 전격적으로 계약을 결정했으며 앞으로도 관계가 지속적으로 이어졌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성동조선해양은 지난해 4월 창업주 정홍준 회장이 3년여 만에 경영일선에 복귀한 후 극심한 시장 부진 속에서도 수주 성과를 올리기 시작해 11개월 만인 이달 상선 수주 세계 1위를 이뤄냈다는 점에서 고무적이라는 반응이다. 정 회장은 “불황은 정면 돌파한다”라는 방침에 따라 공격적인 영업활동을 계속 펼치고 있다. 올초에는 그리스 지사를 설립해 유럽 선주들의 요구에 즉각적 대응할 수 있는 영업 창구를 신설했다.


덕분에 특히 지난해까지 수주를 주도했던 선사는 이미 성동조선해양에 선박을 발주했던 기존 고객이었던 반면 올해에는 처음으로 거래를 한 고객이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첫 거래가 성사되면 해당 국가와 선주들에 대한 영업이 용이하기 때문에 향후에도 더욱 큰 성과를 거둘 수 있을 전망이다.


이와 함께 철저히 상선 위주의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성해 인력구조나 원가구조면에서 그에 최적화된 시스템을 갖추는 한편 500여명의 연구 인력을 투입해 남다른 노하우로 설계 기술력과 생산 효율성을 구현하고 있다.
채명석 기자 oricms@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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