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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LGD, LCD 확장전략 中서 '발목'

깐깐해진 中 공급과잉 우려 신규 진출기업 시장 문턱 높여
일·대만 기업들도 LCD공장 설립 승인신청서 줄줄이 퇴짜


[아시아경제 최일권 기자]삼성전자LG디스플레이가 중국 LCD패널 공장 설립 때문에 노심초사다. 이들 기업을 포함해 일본, 중국, 대만 기업이 중국정부에 공장 설립 신청서를 냈는데, 중국 정부당국은 2개사에만 허가를 내줄 계획이기 때문이다. 승인을 얻지 못할 경우 자칫 시장점유율 하락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크다.

중국정부의 투자유치정책이 깐깐해졌다. 코트라는 "LCD공장 설립 승인을 둘러싼 중국 정부의 저울질은 외자유치 정책이 극적으로 변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사례"라고 평가했다.


코트라에 따르면 중국은 최근 들어 양적 성장에서 질적 성장으로 전환하면서 외국인 투자를 선별적으로 유지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중국에 투자하기를 원하는 기업들은 갈수록 늘고 있어 이 같은 현상은 더욱 심해지고 있다.

산업 측면만 놓고 보면 중국정부의 이 같은 방침은 공급과잉을 우려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앞서 언급한 LCD의 경우 비록 중국이 조만간 세계 최대 LCD패널 수요국으로 부상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5개사 모두 양산에 들어갈 경우 2013년부터 공급과잉이 심해질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실제로 중국에서는 LCD 이외에 철강, 시멘트, 알루미늄 등 상당수 업종에서 공급과잉 양상이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심지어 풍력발전 등 신흥 산업에서도 공급이 수요를 웃돌고 있는 모습이다.


중국정부는 공급과잉을 막기 위해 신규 투자진출 기업에 대해 시장진입 문턱을 높여 시장 참여자를 제한하고 토지사용료 인상을 통해 토지공급을 억제하고 있다.


환경규제 강화도 중국정부가 선택한 방안이다. 각종 환경입법을 통해 기업의 비용과 행정적 부담을 높이고 있다.


또 일정 규모 이상 프로젝트의 심사허가권을 중앙정부가 행사해 사실상 허가를 내주지 않거나 공급과잉 업종에 대한 금융세제 지원을 줄이는 조치 등도 최근 들어 자주 시행되는 정책으로 꼽힌다. 이외에 공급과잉 업종의 M&A를 통해 업체 수를 줄이는 조치도 검토되고 있다.


공급과잉을 막기 위한 중국의 엄격한 투자유치정책은 앞으로 수 년 간 지속될 전망이다. 중국정부는 올해를 포함해 내년부터 2015년까지의 12차 5개년 규획 기간 동안 과잉 해소 및 수요 확대를 통한 경제 구조조정을 최대 정책 목표로 삼았다.


코트라는 "우리나라 대기업들이 대형투자를 통해 시장점유율을 확보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에 못지않게 중국 내 시장수요와 정책변화 동향을 면밀히 관찰하고 결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면서 "매출확대 보다는 순익 위주의 경영전략을 구사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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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일권 기자 ig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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