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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상사, 중동 아프리카 '오일머니' 캔다

신재생에너지, 발전분야 진출..철도,철강 인프라에도 관심

[아시아경제 최일권 기자]해외 진출 첨병 역할을 담당하는 국내 종합상사들이 중동과 아프리카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중동, 아프리카가 두둑한 오일머니를 바탕으로 경제발전에 적극 나서기 시작하면서 우리 기업의 참여도 높아지고 있다.

그동안 원유, 천연가스 등 자원 개발에 중점을 뒀지만 이제는 경제개발과 관련한 아이템으로 관심이 이동하는 양상이다. 특히 지난해 말 한전이 아랍에미리트(UAE) 원전 프로젝트를 수주하면서 국내 상사의 이 지역 진출도 한층 탄력을 받았다.


◇전력 등 에너지 개발 '시동'
이 지역 국가들의 최대 현안은 소위 '포스트 오일' 시대를 어떻게 맞이할 것인가 하는 점이다. 풍부한 원유로 그동안 많은 부를 축적했지만 석유 고갈 이후 먹을거리에 대해 많은 고민을 하고 있는 것이다.

최근 각광받고 있는 분야는 신재생에너지와 발전 부문이다. 현재 중동과 아프리카 지역 국가들이 각 분야의 고른 경제발전을 원하고 있는데, 신재생에너지와 발전 관련분야는 그 핵심이다.


중동과 아프리카에 가장 많은 지사를 갖고 있는 대우인터내셔널은 최근 케냐 발전 시장을 두드리고 있다. 지난해 말 13억 달러 규모의 민자발전사업을 유치한 대우인터내셔널은 올해 풍력발전 전문기업인 유니슨과 손잡고 케냐의 풍력발전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유니슨은 최근 이란 업체와 1억 달러 규모의 풍력발전 관련 MOU를 체결한 바 있다.


효성은 무역부문과 중공업을 중심으로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효성은 지난해 말 카타르에 132kV 변전소 3기와 66kV 변전소 2기 등 총 5기가 포함된 1300억 원 규모의 변전소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효성은 이와 함께 주력사업으로 키우고 있는 풍력발전사업을 인도에서 중동지역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이 지역의 친환경에너지 및 발전사업 성장가능성이 높은 만큼 국내 기업의 진출은 더욱 활발해질 전망이다.


한 신재생업체 관계자는 "중동은 막대한 석유자원을 갖고 있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신재생에너지 개발에 나서고 있다"면서 "변전, 배전 등 전력 운송 관련 인프라가 낙후돼 있는 만큼 화력이나 원자력발전소 같은 대규모 설비 보다 신재생에너지 같은 소규모 발전소를 지역 곳곳에 설치하는 게 더 효과적이다"고 말했다.


◇철도 등 인프라 구축도 관심
에너지와 함께 기간산업 구축도 종합상사들이 주목하는 분야다. 삼성물산은 최근 시리아 철도 프로젝트에 비상한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달 중 시리아 교통부 관계자들이 우리나라를 방문할 예정인데, 삼성물산은 이들과의 상담회를 통해 철도 신축프로젝트 및 다마스커스 지하철 추진 계획 등을 파악할 방침이다.


중동과 아프리카의 플랜트 강세에 따라 원자재인 철강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SK네트웍스는 사우디아라비아, 쿠웨이트, 나이지리아 등을 대상으로 철강을 판매하고 있는데, 연간 거래규모는 약 5억 달러에 달한다.


현대종합상사는 지난해 알제리에서 3만t 규모의 대형 철강프로젝트를 수주한데 이어 와훔(Wahum), 마낙시아(Manaksia) 등 나이지리아 철강업체와 냉연강판 공급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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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일권 기자 igchoi@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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