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경제 소외층 확산 막아라".. 서민 구제대상 확대에 초점

서민생활 지원대책 정부 확정안 들여다보니


[아시아경제 조태진 기자]12일 정부가 확정한 서민생활 지원대책은 경기침체 여파에 확산되고 있는 '경제 소외계층' 구제 확대에 초점이 맞춰졌다.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가 불거진 이후 심화되고 있는 '소득 양극화'의 부작용이 정부가 감당할 수 없는 수준으로 확대, 재생산되는 것을 차단하려는 정책당국의 의지가 담겼다는 평가다.


특히 학자금 대출 미상환 대졸자에 대한 취업지원, 최저 신용등급 보유자에 대한 보증지원 부분 허용 등에 대해서는 형평성 시비가 불거질 수 있는 시책임에도 100만명을 훌쩍 넘어선 신용불량자가 야기할 수 있는 사회적 비용을 감내하는 것 보다 정책리스크가 적다는 관할 부처 및 행정전문가의 의견이 반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7월 범정부 차원에서 시행된 서민생활 지원정책은 일단 합격점을 받은 상태다. 영세자영업자 및 무등록사업자 보증지원, 보육시설 미사용자 양육수당 지원, 보금자리주택 공급에 대한 국민만족도 설문조사에서 80% 이상이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기 때문이다.


저소득층 창업 기회 확대를 위해 직접 대출에 나서는 미소금융이 지난해 12월 현재 전국 27개 창구가 개설된 가운데 지난 2월 9일 기준으로 5341억원이 조성되는 등 빠르게 정착되고 있고, 영세자영업자 창업운영자금 보증지원에 3조 6000억원을 편성, 31만 4000여명이 수혜를 입었다.


그러나 침체된 내수경기 회복이 더디게 진행되면서 중산층 일부까지 경제 소외 계층화되는 등 후유증이 심각한 수준에 이르면서 지원대상 확대를 골자로 한 추가 대책 마련 목소리가 꾸준히 제기되어 왔다.


회의를 주재한 정운찬 국무총리는 "현 정부의 친서민 중도실용 국정철학을 실현하고, 경제위기에 취약한 서민층의 생활안정을 위한 정부 역량집중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향후 보완, 검토과제에 대해 정책 수요자 입장에서 적극적으로 대책을 마련하고 시행해야 할 것"이라고 분발을 촉구했다.


◇3개 부문, 21개 과제 개선방안 지속 추진
정 총리는 회의에서 서민경제, 사회복지, 주거복지 3개 분야 21개 과제 전반에 대해 중장기적으로 개선 방안을 내놓을 것을 지시했다.


미소금융의 경우 지방 지점 확대와 함께 금융위원회를 통해 사업 내용 등 대국민 홍보를 명확히 해 정책 효율성을 높일 필요성이 제기됐다. 또 은행대출금 일시상환 유예제도가 일부 지자체의 경우 소상공인이 타 지역으로 이전하면 제도 적용을 중단하는 경우가 있는 등 보완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사회복지 부문에서는 학자금 대출을 제때 갚지 못한 신용불량자를 구제하기 위해 취업 지원과 함께 분할상환 기간을 최대 20년까지 늘림과 동시에 분할상환 약정때 초기 납입금도 낮춰 취업준비생의 부담을 덜어주는 방안도 논의됐다.


보육시설을 이용하지 않는 아동 가정에 대해서는 기존 소득 하위 50%에 대한 기준보육료 전액 면제에서 소득하위 60%까지 보육료 60%, 소득하위 70%까지 보육료 30% 지원으로 수혜 대상을 넓히기로 했다.


서민층의 주거환경 개선을 위해 보금자리주택 분양 임대 비율 조정과 함께 옥내급수관 개량사업 대상을 소유주에서 실거주자로 점진적으로 확대하는 등 혜택 범위를 넓혔다.


유병규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본부장은 "경기 회복이 전 부문으로 확산되지 못해 소득양극화가 심해지고 있다"면서 "빈곤층이 늘어나면 경제불안 요인으로 작용하는 만큼 이들의 재활을 돕기 위한 실효성있는 서민정책에 대한 고민이 지속적으로 이어져야한다"고 말했다.

[아시아경제 증권방송] - 종목 수익률 100% 따라하기


조태진 기자 tjjo@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 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