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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전망]내성이 강해졌다

중국긴축 우려에 글로벌 상승..만기 부담 떨쳐낸 코스피

[아시아경제 김지은 기자] 글로벌 증시의 내성이 강해졌다. 시장 내 떠도는 작은 루머에도 이리저리 휘청대던 글로벌 증시는 이제 굵직굵직한 악재성 이슈가 터져 나와도 굳건한 흐름을 보인다. 1월 중순 이후부터 2월 중순까지 줄곧 내리막길을 걸어오면서 각종 악재에 대한 내성이 생긴 것이다.


강해진 내성은 가장 먼저 중국증시에서 확인됐다.
전일 오전에 발표된 중국의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동월대비 2.7% 상승해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다.

이에 따라 강보합권을 유지하던 코스피 지수가 약세로 돌아선 것을 비롯해 여러 아시아 증시가 부정적인 영향을 받았다.


하지만 당사자인 중국증시는 상승세로 거래를 마감했고, 중국의 영향을 민감하게 받는 미 증시 역시 장 초반 하락세에 그쳤을 뿐 양호한 상승세로 거래를 마쳤다.

중국의 긴축 우려에 대한 내성이 생긴 부분으로 해석할 수 있다.


실제로 이는 단순한 투자심리의 개선이 이끈 것만은 아니다. 전국인민대표회의(전인대) 기간 중 중국정부는 당분간 안정적인 경제성장세 회복에 초점을 맞추겠다고 밝혔는데 이는 물가지표가 예상치를 웃돌았지만 그리 심각한 상황은 아니라는 인식과, 급격한 중국내 긴축정책 실현 가능성이 낮다는 것을 의미하는 부분이다.


투자자들에게 안도감을 주는 각국 정부의 이같은 태도가 투자심리의 개선을 이끌어내고 있는 것이다.


미 증시 역시 내성이 강해진 것은 마찬가지다. 전일 발표된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전주대비 감소하긴 했지만 예상치에는 미치지 못했다. 기대 이하로 발표된 고용지표는 부정적인 이슈가 될 가능성이 충분했지만 투자자들은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고 오히려 씨티그룹의 긍정적인 사업전망 및 금융 및 건강보험 개혁안 추진이 쉽지 않다는 전망에 초점을 맞췄다.


악재와 호재 중에서 먼저 호재를 선택하는 긍정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는 만큼 글로벌 증시는 추가 상승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국내증시 역시 이같이 견조한 글로벌 증시의 흐름과 발을 맞추는 장세가 기대되고 있다.
전날 국내증시는 금융통화위원회와 쿼드러플위칭데이 등 빅 이벤트를 무난히 마무리했는데 이 과정에서도 긍정적인 부분은 엿보였다.


장 마감 동시호가 때 최근 유입된 차익 매수세가 출회되면서 지수가 하락세로 거래를 마감했지만, 이 덕분에 나흘 연속 상승을 지속했다는 기술적인 부담감은 해소할 수 있게 됐다.


또한 외국인 투자자들이 8거래일만에 매도 우위로 방향을 틀었지만 장 마감 직전까지 1100억원 이상을 순매수했고 프로그램 매매의 영향으로 장 막판 매도세로 돌아섰다는 점을 감안하면 국내증시에 대해 여전히 긍정적인 시각을 보유하고 있다는 전망에 무게가 실린다.


연일 유입되고 있는 비차익 매수세 역시 주목할 만 하다.
2월 옵션만기 이후 차익거래는 소폭의 매수 우위를 기록하고 있고, 비차익 거래는 최근 17거래일 연속 순매수를 기록하고 있다. 비차익거래가 17거래일 연속 순매수세를 기록한 것은 지난 2008년 9월(27거래일 연속 순매수) 이래 사상 두번째 매수 행진이다.


꾸준히 유입되는 비차익 매수세도 긍정적이지만 더욱 중요한 부분은 최근의 비차익 거래를 주도하는 투자자가 기금공제와 사모펀드, 그리고 국가 지자체와 같은 비주류 기관 투자자라는 점이다. 이들이 이끄는 비차익 거래는 3월 결산법인의 배당과도 연결될 수 있는 만큼 당분간 비차익 매수세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기술적으로도 긍정적인 부분은 충분하다. 1650선대를 중심으로 단기 이평선이 밀집되기 시작했고 중기 이평선들도 상승 곡선을 그리기 시작했다. 단기 상승추세가 유효하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는 부분이다.


대내외 환경이 긍정적으로 개선되고 있는 가운데 기술적 부담을 해소한 국내증시가 어느 정도의 추가 상승세를 보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지난 8일과 2일 등 한 주가 시작되는 첫 날에 국내증시가 연거푸 갭상승 출발하는 모습을 보인 점에서 이날의 주가 흐름과 더불어 내주 월요일인 15일 주가 역시 기대되는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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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은 기자 jekim@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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