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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급호텔 3사 VIP 잡기 '특급작전'

리츠칼튼, 웨딩고객을 평생회원으로
워커힐, 전통공연 상업화로 한류돌풍
힐튼, 글로벌 영업망 활용 한식 세계화


[아시아경제 조강욱 기자] "VIP고객층 확보에 초점을 맞추고 고품격 서비스를 제공해 나가겠다."(맹무섭 리츠칼튼 서울 대표)
"'워커힐 쇼'를 상업적 민속공연으로 격상시켜 '한류' 돌풍을 일으키겠다."(유용종 쉐라톤 그랜드 워커힐 대표)
"한식 세계화로 어려운 상황을 돌파해 나가겠다."(에릭 스완슨 밀레니엄 힐튼 총지배인)

국내 주요 특급호텔 3사의 CEO(최고경영자)들이 밝힌 올해 경영전략이다. 호텔의 특성만큼이나 이들의 경영전략도 '3인3색'이다. 특히 이들은 올해 호텔 경기가 원-달러 환율 하락 등으로 지난해보다 좋지 않을 것이란 분석아래 경쟁 호텔사와의 차별화된 전략을 통해 '난관'을 극복하겠다는 의지를 다지고 있다. '같지만 다른' 이들의 3인3색 경영전략을 들여다봤다.


◆리츠칼튼 "세대를 아우르는 고객층 확보"

맹무섭 리츠칼튼 서울 대표는 9일 "올해 VIP고객층에 대한 확보에 초점을 맞추고 고품격 서비스를 계속 제공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맹 대표가 핵심전략으로 내세운 것은 자사의 독특한 서비스인 '웨딩클럽'이다.


이 서비스는 호텔에서 오페라 웨딩을 올린 고객에게 리츠칼튼 서울의 평생 VIP 멤버십 혜택을 주는 제도. 회원은 가족연회와 돌잔치를 할 경우 10%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또 결혼 1주년 기념일에 최고급 객실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고 자녀가 두 살이 될 때까지 리츠델리의 케이크를 무료로 제공받는다. 시기별로 출시되는 객실 패키지와 이벤트 등 호텔에서 선보이는 프로그램을 이용할 경우에도 특별 혜택을 제공받는다.


맹 대표는 "호텔에서 결혼했다는 것은 '평생고객'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며 "지난 2008년 5월 선보인 이후 현재까지 회원수는 모두 1000쌍 이상으로 매년 300쌍씩 늘고 있다"고 말했다.


◆워커힐 "워커힐 쇼로 '한류' 돌풍 잇겠다"


유용종 쉐라톤 그랜드 워커힐 대표는 기자와 만나 "워커힐 호텔만의 자랑인 '워커힐 쇼'를 우리나라의 전통공연으로만 구성해 다음달 5일 첫 선을 보일 예정"이라며 "이는 한국 최초의 상업적 민속공연으로 '한류'의 또 다른 돌풍을 불러일으킬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에 새롭게 선보이는 '워커힐 쇼'는 우리나라의 전통공연과 음식 등 모든 문화가 맞물리는 공연으로 내국인과 외국인 모두에게 큰 반향을 불러일으킬 것이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유 대표는 "워커힐 호텔은 비즈니스를 위한 컨벤션, 휴식을 위한 리조트, 즐기기 위한 엔터테인먼트 요소 등 3박자가 잘 조화돼 있고 W호텔 또한 젊은층에게 특화된 큰 장점을 갖고 있어 여타 특급호텔들에 비해 충분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힐튼 "한식 세계화로 시너지효과 낼 것"


에릭 스완슨 밀레니엄 힐튼 총지배인은 "올해 한식 세계화라는 국가 차원의 캠페인이 자사가 가진 브랜드 파워 및 세계적 네트워크와 시너지 효과를 낸다면 지난해 실적을 뛰어넘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고종과 순종의 옥새 등 미국 반출 문화재의 국내 반환에 기여했던 민속학자 고(故) 조창수 여사가 어머니인 에릭 스완슨 총지배인은 지난해 10월 서울시로부터 명예시민증을 받았다. 그는 평소 한식에 대한 관심으로 지난해 호텔 내에서 '한식 세계화의 밤' 행사를 여는 등 한식 세계화에 앞장서왔다.


스완슨 총지배인은 "지난해 일본 관광객들이 몰려 연평균 객실점유율이 87%를 기록하는 등 눈부신 영업성과를 이뤘는데 올해 경기 회복에 따라 비즈니스 고객들의 증가가 예상된다"며 "지난해 860억원의 매출을 달성한데 이어 올해는 950억원을 목표로 잡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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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강욱 기자 jomarok@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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