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한국판 '라스베가스' 2014년 문 연다"

[단독인터뷰] 이헌석 인천경제자유구역청장, 카지도 2개 포함한 용유·무의 복합레저도시 조성 사업 등 2단계 개발 계획 밝혀...

[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 이헌석(63·사진) 인천경제자유구역청장은 "오는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 전까지 인천공항 옆에 '한국판 라스베가스' 조성을 완료하겠다"고 말했다.


이 청장은 지난 9일 인천 송도 인천경제자유구역청 집무실에서 아시아경제신문과 단독 인터뷰를 갖고 이같이 밝혔다.

인천경제자유구역 영종 지구 내 용유ㆍ무의도 일대에 카지노 2개, 초대형 특급 호텔, 세계 최대 규모의 요트 정박장 등을 갖춘 '용유ㆍ무의 레저ㆍ문화ㆍ관광ㆍ휴양 복합 도시' 조성을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 이전에 마쳐 중국ㆍ일본 등의 외국여행객 맞이에 나서겠다는 것이다.


이 청장은 이어 최근 불거진 경제자유구역 실패론 및 국가 권한 강화 등의 논란에 대해선 "중국에 비해 불리한 조건에서 6년간 최선의 성과를 냈다"며 우회적으로 불만을 표시했다.

또 인천 송도국제도시내 국제학교는 교육과학기술부의 인가를 받는 데로 오는 3월 유치부 과정부터 개교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다음은 일문일답.


- 취임한 지 1년 11개월 정도 지났다. 그동안 1단계 사업을 마무리하고 2단계 사업이 본격화됐다. 성과와 소감은?


▲ 오자마자 인천세계도시축전 준비를 시작했다. 도시축전에 맞춰 인천대교나 인천지하철 1호선, 센트럴파크, 투모로우시티 등 기반시설을 완공하기 위해 죽을 힘을 다했다. 매일 매일 공사 일정을 챙겼다. 심지어 도시축전 행사장 바로 앞의 도로는 개막 당일 새벽에 포장을 완료했을 정도다. 무사히 행사를 마쳐 인프라를 책임졌던 사람으로서 보람을 느낀다.


또 송도에는 두 가지 없는 게 있다. 전봇대와 청소차가 없다. 전기선을 모두 땅에 묻고 쓰레기는 자동집하장치를 통해 한 군데 모인다. 이같은 기반 시설이 마무리 단계에 이른 것은 감회가 깊다.


글로벌캠퍼스가 완공된 후 대학 유치 작업은 내가 부임한 후 시작해 성공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아쉬운 점은 동북아트레이드센터, 151층 빌딩 등 일부 개발 계획이 경제 침체의 영향으로 PF가 안 돼 사업이 연기되고 있다는 것이다.


- 개인적인 소감은?


▲ 일은 원없이 해서 개인적으로 아쉬운 것은 없다. 어려운 여건 속에서 나를 믿고 직원들이 잘 따라줘서 고맙게 느낀다. 특히 부임 후 여태까지 불미한 사건이 없어서 다행이고 고맙다. 직원들에게 더 잘 못해줘서 미안하다. 야단을 많이 쳤지만 칭찬은 많이 못해줬다.


송도의 절반과 청라지구가 그동안 과밀억제구역으로 지정됐다가 지난해 초 성장관리구역으로 바뀐 것과 외국인학교 내국인 입학 비율을 10%에서 30%로 늘린 것, 공항 귀빈실을 인천경제자유구역 투자자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한 것 등도 기억에 남는다.


- 정말 일은 열심히 하신 것 같다. 그러나 최근 경제자유구역 실패론이 제기되면서 정부가 국가의 권한을 강화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또 인천경제자유구역의 투자 유치 부족과 주거지화 등에 대한 문제가 본격적으로 제기되고 있는데?


▲ 카메라 앵글에 따라 미스유니버스도 추녀가 된다. 거꾸로 카메라를 들고 찍으면 누구나 못생긴 여자로 보인다.


총괄적으로 평가해 보면, 6년이라는 짧은 시간 안에 인천경제자유구역은 큰 일을 해냈다고 자부한다. 비교 대상인 중국의 경우 15년이나 진행했고 상대적으로 유치가 쉬운 기존 제조업 중심인데다 내ㆍ외국 기업에 대한 차별도 없는 등 출발 조건부터 달랐다.


하지만 우리는 국내기업에 대한 인센티브도 없는 상태에서 첨단 바이오IT산업 위주로 480여개의 업체가 들어왔다. 일자리도 3만5000개가 고정적으로 창출되고 있다.
앞으로 2단계 개발이 본격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외자유치는 사실 현단계에서 다시 생각해 봐야 한다. 지금 외환보유고는 남아돌고 있지 않나?


글로벌 외국 기업 유치의 경우 현재 IBM이 와 있는데, 2단계에서는 GE나 3M, 테스코 등을 유치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파급 효과가 클 것이다. 또 현재 지어진 오피스들을 채우는데 주력하겠다.


첨단 제조업 즉 IT, BT, 물류, 관광 등만 허용돼 어렵고 까다롭긴 하지만, 지금까지의 성과만으로도 성공한 것으로 본다. 병원이나 대학 등이 문을 열고 2~3년만 지나면 송도국제도시는 젊은이들이 북적되는 젊음의 도시로 성장할 것이다.


또 앞으로 영종지구의 개발에 힘을 실을 것이다. 얼마전 발표한 용유ㆍ무의 지역의 관광레저복합도시가 중심 축이 될 것이다 . 용유ㆍ무의 복합도시도 Smart, Compact, Green 도시로 조성될 것이다.


- 용유무의 복합도시는 그동안 쭉 추진돼 왔지만 지지부진했는데, 이번엔 잘 될까?


▲ 캠핀스키에 맡겼다가 혼란이 좀 있었다. 전체를 캠핀스키에 맡기지 않을 것이다. 호텔 쪽만 맡기고 7~8개 분야 및 지구 별로, 호텔이나 카지노, 레저, 테마파크 등으로 나뉘어서 사업 주체를 지정해 개발을 맡기겠다.


수도권이나 중국ㆍ일본의 관광객들의 수요를 감안해 '통 크게' 개발할 것이다. 호텔도 객식 3000개 이상의 초대형 호텔을 구상 중이며, 마리나의 요트 정박 시설도 아시안게임용 300선석 외에 3000~5000선석을 더 만들어 수도권이나 중국ㆍ일본의 요트 마니아들이 모두 몰려 오도록 하겠다.


- 카지노가 설립되냐에 관심이 많은데, 어떻게 추진되고 있나?


▲ 5억달러 이상의 투자를 유치하면 카지노 설치가 가능하다.


문화관광부쪽과 협의 중이다. 아직 구체적으로 말할 단계는 아니지만 이미 몇 몇 외국자본들과 카지노 투자에 대해 구체적으로 논의 중이다. 2014년 개장을 목표로 2개의 카지노를 만들 계획이다.


- 영종지구에 대한 무비자 등 규제 개선도 요구했는데?


▲ 제주도도 관광객들에 대한 무비자를 하고 있지 않나?


현재는 부정적이더라도 앞으로 용유ㆍ무의 복합레저도시를 제대로 개발해 놀 만한 여건을 만들면 외국 관광객들이 몰려 올 것이고 무비자 제도를 중앙 정부에 요구할 수 있는 여건이 만들어 질 것이다. 원래 규제 개선이라는 게 요구하는 데로 되는 게 아니라 2~3년 걸리지 않나?.


-송도국제도시 내 국제학교의 개교가 3월이면 가능하다고 했는데,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


▲ 8일부터 교육과학기술부 심사위원들이 미국 학교 법인인 채드윅으로 직접 가서 현장 실사를 하고 있다. 학교 운영 능력에 대한 검증이 끝나면 이달 안으로 인가 여부가 결정될 예정이다. 교육부가 인가를 내줄 것으로 믿고 있다. 그렇게 되면 3월부터 유치부를 모집해 개강하고, 9월부터 초ㆍ중ㆍ고 과정을 운영할 수 있을 것이다.


- 인천경제자유구역에 관심이 많은 기업ㆍ투자자와 아시아경제신문 독자들에게 한 마디.


▲ 인천경제자유구역은 말 그대로 동양의 진주ㆍ허브로 발돋움할 것이다. 아시아의 중심이 한ㆍ중ㆍ일이라면 그 중심의 중심이 인천경제자유구역이다. 기업인들과 투자자들에게는 송도가 바로 기회의 땅이 될 것이다. 지켜봐달라.



<프로필>


- 대구 출생, 서울대 외교학과 졸업. 경원대학교 경영학 박사
- 1973년 행정고시 합격
- 건설교통부 기획관리실장
-한국철도기술연구원장
-서울산업대 철도전문대학원장
-국가교통위원회 위원(현)
-인천경제자유구역청장(현)




[아시아경제 증권방송] - 종목 수익률 100% 따라하기


김봉수 기자 bskim@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자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