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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부동산시장 침체로 택지분양 ‘꽁꽁’

당진 석문산업단지 등 공동주택용 땅, 준주거용 땅 응찰 뚝 끊겨

[아시아경제 최장준 기자] 충청권 부동산시장이 가라앉으면서 택지분양에도 한파가 몰아치고 있다.


대전·충남지역 아파트분양이 활기를 띠지 못하는 가운데 건설사들이 새 아파트를 지을 여유가 없는 까닭이다. 더구나 당진을 비롯, 기업들이 몰려 인구가 느는 지역에서조차 택지분양이 시들해 곤두박질치는 지방부동산경기 실상을 잘 보여주고 있다.

9일 한국토지주택공사 대전·충남본부 및 건설업계에 따르면 대전시 도안지구 준주거용지의 경우 최근 2~3년간 분양에 나섰음에도 전체 138필지 중 93필지가 주인을 찾지 못하고 있다.


공동주택용 땅도 10필지 중 3필지가 팔리지 않았다. 2~3년간 분양공고를 냈지만 부동산경기가 풀리지 않으면서 선뜻 나서는 건설사가 없는 것이다.

대전 노은2지구의 준주거용 땅도 2~3년간 분양에도 지금까지 12필지가 남아 있다.


특히 수도권 등지에 기업들이 옮겨와 인구가 느는 당진 석문산업단지 공동주택용지도 분양이 전혀 이뤄지질 않아 어렵긴 마찬가지다.


석문국가산업단지 공동주택용지는 60~85㎡, 85㎡ 초과 등 7필지를 내놨으나 단 한곳의 아파트건설사도 응찰하지 않았다. 당진 대덕 수청지구 공동주택용 땅도 5필지 중 1필지만 팔렸다.


한국토지주택공사 관계자는 “건설업체들은 서울·수도권과 지방여건을 비교, 수익성을 따져 택지를 분양받으므로 이런 현상이 빚어진다”고 말했다.


그는 “대전·충남지역은 부동산침체로 실수요자중심의 아파트분양이 이뤄지면서 건설사들이 투자할 만한 여건을 갖추지 못해 택지분양 받길 꺼린다”고 설명했다. 그만큼 지역의 부동산투자가치가 떨어져 새 물량을 내놔도 찾는 데가 없다는 얘기다.


게다가 미분양아파트가 쌓이면서 자금조달도 쉽잖아 지역건설사마저 땅을 사려 하지 않아 미분양택지가 느는 실정이다.


대전시 관계자는 “건설업체가 새 사업을 하려면 돈 마련이 중요함에도 아파트미분양으로 자금회전이 어렵고 금융권에서도 유동성을 이어가기 위해 돈을 잘 빌려주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역건설사들이 올 하반기 부동산경기가 풀릴 것으로 보고 있으나 지금처럼 거래가 뜸하면 이마저도 기대할 수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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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장준 기자 thisp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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