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대형 M&A 루머에 운다

난데없는 인수설-워크아웃·3월 위기 '뜬소문'
대우건설·하이닉스 주가몸살...법적대응도


[아시아경제 구경민 기자] "워크아웃을 신청한다. 임직원들도 주식을 팔고 있다더라."

"한화가 GS와 합작으로 하이닉스를 인수한다더라."


주식시장이 루머로 몸살을 앓고 있다. 수급 불안정으로 시장의 체력이 크게 떨어진 가운데 대어급 인수합병(M&A) 작업까지 삐걱거리면서 근거없는 루머가 시장을 뒤흔들고 있는 것.

M&A 지연으로 인수 주체가 바뀌는 헛소문까지 성행하면서 시장 질서를 크게 교란시키고 있다. 해당 기업들도 '뜬소문'에 대해 빠르게 대응하고 있지만 불씨는 쉽게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지난 2일 한화그룹과 GS가 하이닉스를 인수한다는 소식에 관련주가가 곤두박질쳤다. 한화는 7% 가까이 떨어졌고, 하이닉스와 GS도 동반 하락했다. 주주관리협의회 주관기관인 외환은행이 하이닉스 인수의향서 접수 마감을 12일까지 2주간 연장하겠다고 밝힌 것이 화근이 됐다. 이에 한화와 GS 양측은 하이닉스 인수설에 대해 "인수 계획이 없다"고 못 박았지만 낙폭을 만회하지 못했다.


3일 한화그룹과 GS그룹이 하이닉스반도체 인수설을 공식 부인하면서 반등세를 보이고 있다. 오전 10시 31분 현재 한화는 전일 대비 1700원(3.85%) 오른 4만5900원, GS는 650원(1.9%) 상승한 3만4850원을 기록중이다. 전날 양사가 하이닉스의 인수 후보에 올랐다는 소문이 증권가에 확산되면서 한화는 6.55%, GS는 1% 가량 빠졌었다.


연초에는 대우차판매가 갑작스러운 워크아웃설에 하한가로 떨어졌다. 1월6일 개장 직전 메신저로 워크아웃 얘기가 확산되며 기관들마저 투매로 내몰렸다. 회사측은 루머 진원지를 찾아 법적대응하겠다고 밝혔지만 상황을 되돌리진 못했다. 루머 유포 직전까지 1만원선에서 움직이던 대우차판매는 최근 7000원대에 머물고 있는 실정이다.


남광토건도 지난달 말 불거진 '3월 위기설'에 곤욕을 치르는 중이다. "근거 없는 루머로 개인투자자의 불이익을 초래하고 회사 경영 및 이미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을 묵과할 수 없다"며 법적대응하겠다고 밝혔지만 하락세를 진정시키진 못하고 있다. 1월 중순 8500원 수준이던 남광토건은 최근 6000원대 중반에 머물고 있다.


산업은행 주관으로 매각 추진을 진행 중인 대우건설은 지난달 14일 난데없는 25조원 규모의 요르단 원자로 프로젝트를 수주했다는 루머에 된통을 당했다. 이 루머는 장중 대우건설의 주가를 10%를 넘는 1600원까지 끌어올렸다가 불과 2시간여 만에 다시 제자리로 떨어뜨렸다.


코스닥 대장주인 서울반도체도 최근 루머에 속절없이 당했다. 지난달 19일 서울반도체 주가는 서울반도체 주식을 대량 보유한 모 자산운용사 임원이 사표를 썼다는 루머로 8.61% 빠졌다. 이 소문에 대해 해당 자산운용사 측이 사실무근이라고 밝혔지만 주가는 회복되지 못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투자심리가 위축될수록 각종 루머가 난무하게 된다며 루머의 경우 사실이 아닐 가능성이 있어 투자에 유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루머의 대부분이 근거가 없거나 확정된 사항이 아닌 경우가 많다"며 "특히 M&A 관련 사항은 철저한 보안에 붙여지는 경우가 많고 수많은 변수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뇌동매매를 자제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시아경제 증권방송] - 종목 수익률 100% 따라하기


구경민 기자 kkm@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 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