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황용희 기자]영화 '식객: 김치전쟁' 제작사인 이룸영화사가 2일 일본의 대표적인 우익신문 산케이(産經)신문에 김치광고를 게제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룸영화사가 모회사인 예당엔터테인먼트의 이름으로 게제한 '김치'광고는 영문이름인 'KIM-CHI'와 빨간색 김치 사진을 곁들인 전면컬러 광고다. 이 광고의 하단부에는 '한국인의 맛, 한국인의 이야기', '밥은 봄처럼, 국은 여름처럼, 장은 가을처럼, 술은 겨울처럼 그리고 김치는 어머니처럼'이라는 문구가 적혀있어 김치가 한국의 대표음식임을 확실히 했다.
이로인해 일부 시민들은 이 광고가 갖고 있는 상징성으로 인해 일본내 색다른 파장까지 예상된다고 주장한다. 경우에 따라서는 한일 양국민들이 신경전을 벌일 수 있는 여지도 다분하다.
최근들어 구로다 가쓰히로 일본 산케이신문 서울지국장이 자신의 컬럼에 '비빔밥을 폄하하는 글을 실었다'해서 한국내 논란이 일고 있고, 이날 KBS 2TV '미녀들의 수다' 출신 방송인 아키바 리에의 '독도 망언'까지 불거져 어수선하기 때문이다.
일본내에서도 한국을 상징하는 대표적인 음식 김치 광고가 자신들의 대표적인 우익신문에 게제됨으로써 일본 보수층의 감성을 건드릴 수 있다는 것.
실제로 산케이신문은 이 광고를 게제하기까지 광고주와 상호명은 물론, 광고목적까지 일일이 체크했다는 것.
이에대해 이룸영화사 최준영대표는 "영화를 개봉하기위해 많은 조사를 했는데, 그 결과 해외에서 김치 존재를 제대로 이해하는 외국인은 많지 않았다. 특히 일본에서는 김치를 부정하고 기무치를 인정하는 분위기가 역력해 이 신문에 먼저 광고를 게제하게 됐다"며 "한국인으로써 보수적인 일본인들에게부터 꼭 '김치의 존재'를 알려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와함께 "가수 김장훈씨가 미국신문에 독도를 알리는데 자극받아, 식객제작진은 물론 김정은 진구까지도 이번 광고게제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고 말했다.
어찌됐든 영화 식객팀의 일본신문내 김치광고 게재는 한일 양국에 색다른 화제를 불러일으킬 것이 확실하다. 한편 허영만의 만화를 원작으로 만든 '식객: 김치전쟁'은 지난달 28일 개봉돼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황용희 기자 hee21@asiae.co.kr
<ⓒ아시아경제 & 스투닷컴(stoo.com)이 만드는 온오프라인 연예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