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6·2지방선거] 인천시장 후보 누가 뛰나?

안상수 현 시장 '현역 프리미엄' 질주에 야권 '후보 단일화' 변수될 듯

[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 2010년 6월 2일 실시되는 제5회 지방선거가 얼마 남지 않았다.


인천 지역에서도 동북아 허브를 지향하며 역동적으로 발전하는 인천시의 수장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여야 후보들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한나라당 내에선 안상수 현 시장이 현역 프리미엄 등을 내세우며 강력한 '3선 드라이브'에 나선 가운데 윤태진 인천 남동구청장이 '친박근혜계' 후보를 자임하며 도전장을 던진 상태다.


이에 맞서는 인천 지역 야권은 '후보단일화'를 승부수로 벼르고 있다. 아직까지 뚜렷이 두각을 나타내는 후보가 없다.

하지만 야권에선 지방선거의 특성과 올해 정세를 감안할 때 '여당 심판론 바람'이 불 가능성이 높은 만큼 후보 단일화에 성공할 경우 당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 한나라당

안상수 현 시장이 강력한 3선 드라이브를 걸면서 다른 경쟁자들이 한 발 물러서는 형국이다.


안 시장은 현직 프리미엄으로 높은 인지도를 보이고 있는데다 2014년 아시아경기대회 유치, 인천세계도시축전 개최, 송도국제도시 등 인천경제자유구역 개발 등의 굵직굵직한 임기 중 '실적'을 바탕으로 쾌속 질주하고 있다.


이에 따라 그동안 탐색전을 벌이던 이윤성 국회부의장, 박상은 국회의원 등이 예비 후보 등록을 하지 않는 등 사실상 출마를 포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친박근혜계'를 자임하는 윤태진 인천 남동구청장이 도전장을 던진 상태다. 윤 청장은 최근 "구청장에서 물러난 뒤 본격적으로 뛰어들어 열심히 해보겠다"며 출마를 선언했다. 윤 청장은 인천 토박이 출신으로 한나라당내 경선 참여를 검토 중이며, "인천사람이 인천시장이 되어야 한다"는 지론을 내세우고 있다.



◆ 민주당


가장 경쟁이 치열하다. 4명의 전직 국회의원들이 2일 예비후보 등록 첫날 한꺼번에 선거관리위원회에 등록을 마치는 등 초반 기세 싸움이 벌어지고 있다.


17대 국회의원을 역임한 김교흥(50)ㆍ문병호(51)ㆍ유필우(65) 전 의원과 15대 국회의원인 이기문(58) 변호사가 그 주인공이다.


김교흥 전 의원은 인천대 총학생회장 출신으로 민주화 운동에 뛰어들었다가 17대 국회의원ㆍ민주당 수석사무부총장을 역임했다. 17대 국회에서 교육위원회에서 활동했던 김 전 의원은 '교육으로 흥하는 인천 건설'을 모토로 교육재정 15% 확보와 무상급식 실시ㆍ2000억원 장학기금 확보 등 교육 활성화에 방점을 둔 공약을 내세우고 있다.



문병호 전 의원은 인권 변호사 출신으로 인천 지역에서의 시민 운동 경력을 바탕으로 17대 국회의원을 역임한 후 인천시장 후보 공천을 노리고 있다. 참여예산제 도입, 시 재정위기 극복을 위한 민관회의 구성, 구도심에 대한 교통.문화.복지 인프라 확충 등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이기문 변호사는 인천 토박이 출신으로 1982년 사법고시 합격 후 변호사로 활동하다 15대 국회의원을 역임했다. 출마 선언 전 택시기사 생활을 6개월 동안이나 경험하는 등 당선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이 전 의원은 경제자유구역의 국가사업 전환, 구도심 재개발 전면 재검토 등 '섬기는 시장'이 되기 위한 100대 공약을 준비해 놓은 상태다.


유필우 전 의원은 1974년 15회 행정고시에 합격한 후 인천시 정무부시장과 대한석탄공사 사장, 17대 국회의원 등을 역임했다. 서울역-인천역간 경인선 전철 지하화, 인천대 부지의 시민공원 개발, 사회복지기금 마련을 통한 새로운 사회안전망 구축 등의 공약을 내놨다. 오랜 행정ㆍ국정 경험, 사회복지 마인드, 안정감과 폭넓은 인맥 등을 장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 진보 정당 및 기타


민주노동당에선 김성진(51) 전 당 최고위원이 지난 2006년에 이어 두 번째로 출사표를 던졌다. 80년대 인하대 재학 시절 학생 운동으로 인천 지역과 인연을 맺은 김 전 최고위원은 오랜 세월 인천 지역에서 시민ㆍ노동운동과 진보 정당 운동으로 잔뼈가 굵은 대표적 진보 정치인으로 손꼽히는 인물이다.


김 전 의원은 특히 지난 2006년 민주노동당 후보로 인천시장 선거에 출마해 7만8898표(9.3%)를 얻어 한나라당 안상수 후보, 열린우리당 최기선 후보에 이어 3위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지역경제활성화, 교육ㆍ복지ㆍ문화 도시 조성에 주력한다는 공약이다.


진보신당에서는 김상하(46) 변호사가 이날 후보로 확정됐다. 1986년 서울대 초대 민민투위원장을 역임한 후 1989년 인천에서 노동운동 시작해 지역과 인연을 맺었다. 사법고시 합격 후엔 인권변호사 및 진보정당 운동을 적극 벌여 왔다,


이밖에 노무현 전 대통령의 유지를 계승하겠다며 국민참여당도 지난달 31일 인천시당을 결성하는 등 지방선거에 뛰어들 기세를 보이고 있지만 아직까지 인천시장 후보를 내놓진 않고 있다.


자유선진당이나 친박연대 등도 활동이 미미한 상태다.


◆ 안상수 '독주'냐 야권 후보 단일화로 역전이냐?


최근까지 실시된 각종 여론조사 결과만 놓고 보면 안상수 현 시장이 독주하는 태세다.


안 시장은 여론조사마다 20~30%대의 안정적 지지율을 기록하며 타 후보들을 압도했다.


민주당 소속 전직 의원 4인방은 5~6%, 진보 정당 후보들은 그보다 못한 지지도를 보였다. 이에 따라 한나라당 내 유력 경쟁자들도 속속 공천 경쟁을 포기하고 있다.


그러나 '후보 단일화'를 승부수로 내건 야권 후보들의 도전도 만만치 않다. 한나라당 후보에 맞서는 '반한나라당 전선'을 구축해 야당 바람을 일으키겠다는 것이다.


민주당 인천시당은 이와 관련 지난해 12월 '2010 민주연대 특별위원회'를 발족시켜 진보 진영 후보 단일화에 나서는 등 적극적인 행보다.


민주노동당 인천시당과 진보신당 인천시당의 경우 사실상 '진보진영 후보 단일화'에 이미 거의 합의한 상태지만, 민주당과의 야당 후보 단일화에도 큰 거부감을 나타내지 않고 있다.


인천 지역 시민사회단체들도 지난해 말 '2010인천지방선거연대(이하 인천선거연대)'를 결성하는 등 야당 후보 단일화를 거들고 나선 상태다.

[아시아경제 증권방송] - 종목 수익률 100% 따라하기


김봉수 기자 bskim@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자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