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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원구가 펼치는 웰다잉 사업 주민들 반응 좋다

웰다잉 교육 호스피스 사업 맞춤 장례지원 등 주민 인기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노년기가 길어지고 고령화 사회가 되면서 평안히 죽는 것에 대한 관심과 욕구가 증가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노원구(구청장 이노근)가 펼치고 있는 웰다잉(Well-Dying)사업이 주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삶 뒤에 죽음 있다! 준비하자


노원구는 지난 2007년부터 삼육대학교와 협력을 맺고 40~60대 성인들을 대상으로 매년 상,하반기로 나누어 죽음준비학교인 '아름다운 인생여행'이란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10주 과정으로 삶과 죽음에 대한 이해, 임종을 위한 법적 준비, 사별 후 홀로서기, 입관체험과 유언장 작성 등 다양한 이론 강좌와 체험실습 형태로 진행됐다.

이 강좌는 50대 후반 여성을 중심으로 큰 반향을 일으켜 첫 해 82명이던 수료생이 지난해에는 152명이 수료했으며 3년간 총 322명이 아름다운 죽음을 계획할 수 있었다.


웰다잉 교육을 진행하고 있는 삼육대학교 강경아 교수는 “많은 사람들이 죽음을 기피하고 두려워하는데 교육을 통해 죽음을 참살이(웰빙)의 한 부분으로 받아들이고 있다”며 “교육을 받으신 분들이 친구들에게 이 프로그램을 추천해 참여하는 분들이 많다”고 덧붙였다.


한편 교육을 이수한 많은 사람들이 삶을 재정립하는 계기로 삼아 봉사활동에 나서고 있으며 이들 중 일부는 말기암환자를 돌보는 일에도 참여하고 있다.


구는 오는 2월 중에 구민들을 대상으로 교육신청을 받은 후 3월부터 올해 '아름다운 인생여행'을 운영할 계획이다.


◆먼저 가실 분을 더 잘 해드리자 - 호스피스


말기 암환자들을 대상으로 펼치는 전문적인 돌봄 서비스인 호스피스사업도 활발하게 전개되고 있다.


구는 의사 약사 간호사 성직자 자원봉사자 등으로 호스피스팀을 구성해 완치가 불가능한 질병의 마지막 시기에 있는 사람들에게 도움과 간호를 제공하고 있다.


또 호스피스 전문인력 육성을 위해 매년 10명 내외의 자원봉사자를 선발, 10주간 삼육대학교에 위탁 교육시키고 있다.


이들을 중심으로 한‘사랑 나눔’이란 봉사단체가 결성돼 매월 정기모임을 갖고 재가 암환자를 방문, 간호와 함께 영적, 정서적 지지를 해주고 있다.


이외에도 매년 봄 거동불편 환자, 말기암환자, 장기 투병자들을 대상으로 야외 나들이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호스피스 자원봉사자 및 간호사와 연계한 이 행사를 통해 환자들이 소외감과 외로움을 잊고 잠시나마 세상을 볼 수 있도록 도와준다.


노원구는 이 사업을 통해 평안한 임종준비와 말기암환자 및 가족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호스피스 자원봉사 활성화를 통해 막다른 상황에 처한 이들에게 위로와 평안을 줄 수 있도록 이 사업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돈 없어도 죽을 수 있는 행복한 세상 - 맞춤장례지원


구는 어려운 이웃들이 장례비용으로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맞춤형 장례지원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국민기초생활 수급자가 죽을 경우 40만원에서 50만원까지 장제비를 지원해 지난해 338명에게 1억5788만원을 지급했다.


또 원자력병원의 도움을 받아 유족이 없는 국민기초생활수급자가 사망할 경우 시신운구에서 화장까지 토탈장례서비스를 제공하고 유족이 있는 경우에는 빈소를 무료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지난해 국민기초생활 수급자 14명에게 이 서비스를 제공해 경제적 어려움을 격고 있는 유가족들의 장례비용 864만원을 덜어 주는 효과를 거두었다.


또 구는 상계종합사회복지관과 연계하여 장례도우미사업을 펼치고 있다. 가족이나 연고자 없이 돌아가신 분들을 대상으로 임종에서부터 장례 마무리까지 도와주는 사업으로 지난해 31건의 장례를 치루는 등 고령화, 핵가족화 사회현상에 따라 홀몸노인이 증가하면서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


구 관계자는 “죽음은 남의 일이 아닌 나의 일이고 미래의 일이 아닌 현실의 이야기”라며 “누구나 축복 속에 태어나야 하듯 가난한 자나 부한 자나 축복받으며 생을 마무리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지역보건과(☎2116-4343),사회복지과(☎2116-36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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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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