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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치주들의 부활

[아시아경제 구경민 기자, 이창환 기자]가치주가 부활했다. 지난해 IT·자동차 등 수출주가 주식시장을 이끌면서 소외됐던 경기방어형 가치주들이 일제히 급등하면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전문가들은 기본적으로 순환매 요인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특히 환율 하락에 따른 경기방어 성격이나 지난해 상승장에서 소외된데 따른 저평가 인식보다는 과거 가치주를 성장주로 재평가 해야 한다는 새로운 시각까지 제기되고 있다.

대표적인 가치주로 꼽히는 한국전력은 연일 신고가를 갈아치우면서 4만원을 돌파했다. 원전 수주 테마에 힘을 얻어 상승세를 탄 한국전력은 삼성물산 상사부문 등과 참여한 국내 컨소시엄이 캐나다에서 6조원 대의 대규모 신재생에너지 사업권을 따냈다는 소식까지 나오면서 추가 상승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KT를 중심으로 통신주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 기관의 매수세가 몰리면서 KT는 지난 20일 7% 가까이 뛰었다. 지난 2008년 4월 이후 1년 9개월 만에 최고치다. LG텔레콤(7.49%)과 SK텔레콤(3.01%)도 나란히 상승대열에 합류했다.

통신주들은 아이폰을 비롯한 스마트폰 열풍으로 무선인터넷 시장이 커질 것이란 기대감이 주요 모멘텀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박승영 IBK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IT 버블 붕괴 이후 통신 업종이 성장주에서 가치주의 영역으로 자리매김한 것처럼 이번에는 가치주에서 성장주로 회귀하고 있다"며 "최근에는 이익 성장이 통신주의 가치동인(Value driver) 역할을 하고 있고 상승 탄력이 커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가치주들이 급등하자 관련 펀드들도 웃음꽃을 피웠다.


21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가치주펀드인 한국밸류10년투자증권투자신탁 1(주식) 펀드는 4.31%의 1개월 수익률을 기록하며 벤치마크인 KOSPI200 지수의 수익률 2.91%를 뛰어 넘었다. KT가 펀드내 비중의 6%, 한국전력이 5%를 차지하고 있는 이 펀드는 편입한 경기방어주의 주가가 상승하면서 여타 펀드에 비해 수익률이 좋았다.


또 다른 가치주펀드인 신한BNP파리바운용의 신한BNPP프레스티지가치주증권투자신탁 2[주식] 펀드 역시 최근 1개월 수익률 4.18%를 기록했다. 저평가 가치주 위주로 투자하는 이 펀드는 한국전력과 호남석유를 각각 3.96%, 4.57%의 비중으로 펀드 내에 보유하고 있다.


올해는 이와 같이 가치주를 많이 편입한 펀드의 수익률이 좋을 것으로 기대하는 전문가들의 의견이 많았다.


오온수 현대증권 펀드 애널리스트는 "가치형펀드는 IFRS를 앞두고 자산재평가를 통해 숨겨진 자산이 들어날 수 있다"며 "한국전력과 같이 오랜 가치주로 분류됐던 기업들에서 새로운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는 점도 올 한해 가치주펀드에 관심을 둬야 하는 이유"라고 말했다.


구경민 기자 kkm@asiae.co.kr
이창환 기자 goldfish@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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