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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지주택공사 통합 후 최대폭 인사단행

이지송 사장, 주공·토공 교차배치 '화학적 결합' 노려
현장중심 개편 본사조직 25% 지방발령···하위직급 발탁도


[아시아경제 소민호 기자]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통합 100일을 지나며 대대적 인사를 단행했다.

이번 인사는 이지송 사장의 경영방침이 그대로 녹아들었다. 현장중심 책임경영체제 정착을 위해 본사 조직의 25%인 500명을 지방으로 내려보냈다.


또 세대교체를 통한 조직의 활력을 제고하기 위해 1·2급 직원 80명을 일선에서 물러나게 하고 대신 3급이하 직원 중 차세대 LH를 이끌어갈 참신한 인재를 대거 발탁하기로 했다. 조직의 화학적 결합을 위해 기존에 혼합배치가 부족했던 부서에 현원의 30%이상을 전면 혼합 배치했다.

LH는 19일자로 이사진과 1급 처·실장 인사발령을 내고 주말인 22일까지 2급 팀장급 이하 인사를 마무리짓기로 했다.


이번 정기인사는 지난해 10월 LH 출범 이후 두 번째 해를 맞아 '몸에 맞지 않는 옷은 과감히 벗어 몸에 맞는 옷을 입고, 사람이 얼마나 잘 융합하느냐가 통합의 성패를 가르는 시금석'이란 평소 지론대로 보다 효율적이고 생산적이며 화학적으로 완벽히 융합한 조직으로 LH를 변화시키고자 하는 이지송 사장의 야심찬 포석이다.


◇임금피크제 시행·하위직급 발탁 등 세대교체= 이번 인사에서는 차세대 젊은 리더를 대거 발탁했다. 출범 초기엔 통합조직의 안정을 위해 매진해야할 시기에 직급 승진자는 배출하지 않았지만 직급에 관계없이 하위직이 실제 상위직 업무를 수행하는 보직승진을 단행했다.


특히 연령, 총 근속기간, 직급별 근속기간 등 다양하고 합리적인 기준을 마련해 강도 높은 임금피크제를 예외 없이 시행하도록 했다.


이에 따라 일정 기준에 포함되는 1·2급 직원 80명이 일선에서 물러나게 됐으며 이중 1급은 28명으로 조정률이 직급정원의 37%에 달한다.


또 1급 부서장 직위중 약 3분의1에 해당하는 25개 직위에 소관 업무에 대한 정통성과 리더십을 갖춘 2급 팀장을 파격적으로 기용, 부서장으로서 능력을 십분 발휘할 수 있게 했다.


아울러 이번 주말 발표 예정인 2급 팀장과 지역본부내 사업단장 인사에서도 약 50여개 직위에 3급이하 직원 중 차세대 LH를 이끌어갈 참신한 인재를 대거 발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1·2급 총 80여개 직위에 젊고 참신한 하위직급을 상위 직급으로 전진 배치, 대폭적인 인적쇄신을 통한 세대교체를 도모하고 조직에 신선한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도록 했다.


◇수직·수평적 교차배치 화학적 결합 노려= 통합을 이뤄낸 공기업 선진화의 시금석이란 특성을 감안, 이번 인사에서는 통합조직의 성공적인 안착을 위한 조직화합 노력도 시도됐다.


기존에 혼합배치가 부족했던 지역본부, 사업본부 등 기관별 고유사업부문에서도 부서 현원의 30%이상을 전면 혼합 배치했다. 동시에 수직적, 수평적 교차배치방식으로 인사를 실시, 자연스럽게 조직이 조기에 융화되도록 했다.


뿐만 아니라 창의적인 업무수행체제를 갖추기 위해 본·지사 순환 교류, 본사 내 보직순환, 지역·사업본부내 현장과 내근 순환 등도 포함시켰다.


◇본사조직 슬림화···현장중심으로 개편= 본사의 지원 조직이 대폭 축소됐다. 부가가치가 생산되는 현장의 생산성 극대화를 위해 현장중심으로 조직을 개편한 것이다.


업무의 효율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일 중심으로 처·실의 기능을 조정하고 유사 부서를 통폐합, 8개 처·실 및 24개팀을 과감히 축소했다. 본사 인원의 약 25%인 500여명을 지역본부나 직할사업단으로 분산 배치했다.


지역본부 및 직할사업단 내에서도 지원인력을 축소하고 현장인력을 충원함으로써 고객서비스를 강화했다. 이는 이지송 사장이 거듭 강조해 온 대고객서비스를 강화하고 생산성을 높일 수 있는 현장중심의 효율적인 조직으로 인사를 시행한 첫 작품이라 할 수 있다.


LH 관계자는 "이번 인사에서는 정기인사 시행 전에 누구나 공감하는 객관적이고 합리적인 인사원칙을 수립해 인사의 공정성을 기했다"면서 "인사과정에서 정실·밀실인사, 학연, 지연, 파벌 등 인사저해 요소를 철저히 배제함으로써 조직의 혼란과 잡음을 사전 차단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LH는 올부터 전출대상자 중 미전출된 직원에 대해 차기 인사시 반영할 예정이라면서 앞으로 인사 사전예고제를 도입·시행하기로 했다.


다음은 주요 이사 및 부문장 인사 내용.


<상임이사>▲부사장 겸 기획조정이사 강성식 ▲보금자리개발이사 오두진 ▲녹색도시이사 박관민 ▲도시개발이사 이봉형 ▲국토관리이사 허련 ▲ 주택사업이사 박헌석 <부문장>▲경영지원부문장 김재목 ▲주거복지부문장 이기호 ▲건설기술부문장 장성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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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민호 기자 sm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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