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성호 기자]조달금리를 평균한 금리를 기준으로 삼는 주택담보대출 상품이 2월말부터 선보일 것으로 보여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 기준 주담대출상품 비중이 크게 줄어들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은행들이 새 기준금리 주택담보대출 상품을 출시하면서 기존대출보다 낮은 대출금리를 제시하는 것은 물론 중도상환수수료까지도 면제해 주는 방안을 검토하는 등 적극적으로 대출 갈아타기를 유도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18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오는 20일 임시 이사회 및 은행장 간담회를 열어 새 기준금리안을 심의, 결정할 계획이다.
연합회는 지방은행을 제외한 9개 시중은행의 조달금리를 반영한 새 기준금리를 잔액 기준금리와 신규취급액 기준금리 2가지 형태로 매달 한 번씩 발표하기로 했다.
조달금리 항목에는 은행채, CD, 정기예금, 적립식예금이 포함되며 수시입출금식 예금과 요구불예금은 제외됐다. 발표금리는 변동성이 상대적으로 낮아 금리상승기에 유리한 잔액기준 금리와 변동성은 크지만 금리 하강기에 즉각적인 금리인하 효과가 큰 신규취급액 기준금리 두가지가 될 전망이다.
다만, 금리 변동 주기는 현재 3개월인 CD 연동보다는 길어질 것으로 보인다.
은행권에서는 새 기준금리가 CD금리보다 1%포인트 가량 높은 3% 후반이겠지만 가산금리를 낮춰 현행 CD연동 대출상품보다 낮은 금리를 책정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은행들은 새 기준금리 이용을 유도하기 위해 기존 CD금리 대출상품 가입자가 갈아탈 경우 중도상환 수수료 면제나 우대금리 혜택 등 다양한 인센티브를 주는 방안도 마련하고 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CD금리의 경우 은행입장에서 변동성이 커 부실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가급적 새 기준금리 대출로 갈아타기를 권하는 차원에서 초기 가산금리를 낮추고 각종 인센티브를 제공할 공산이 크다"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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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호 기자 vicman120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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