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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스타' 속 '버럭질', 직장인들은 공감한다?!


[아시아경제 박소연 기자]직장인 A씨(27)와 그 팀원들은 최근 팀장으로부터 단체 메신저를 한 통 받았다. 그 메신저의 내용인즉, 새로 시작한 요리드라마 '파스타'를 한 번 보라는 것.


A씨와 그 팀원들은 의아함과 호기심을 가지고 드라마 '파스타'를 보기 시작했다. A씨의 상사는 왜 꼭 집어 '파스타'를 보라고 팀원들에게 권했을까. '공효진이 참 귀염상이네' '이선균은 왜 저렇게 소리만 빽빽 지르지?' 이런 저런 생각을 하면서 보면 볼 수록 신기하게도 이 드라마 속에는 '직장생활의 모든 것'이 담겨 있었다. 직장인들의 설움, 일에 대한 열정과 좌절, 그리고 직장상사의 '버럭질'의 이유까지.

MBC 월화드라마 '파스타' 속 셰프 최현욱(이선균 분)의 '버럭질'이 직장인들의 공감을 얻고 있다.


극 중 이선균이 연기하는 현욱은 최고의 실력을 가진 이탈리안 요리사다. 주방 밖에서는 한 없이 부드럽고 재밌는 사람이지만 주방 안에서 만큼은 엄격하기가 '고든 램지' 뺨치는 수준. 주방의 허드렛일을 하면서 3년간 '개고생'을 한 유경(공효진)을 한 번의 실수로 가차없이 해고해 버린다.

요리사가 부족함에도 불구하고 400인분의 점심예약을 받고는 기존의 요리사들이 만들어낸 파스타를 번번이 퇴짜를 놓는다. 게다가 미리 준비해 둔 '용병'들을 투입해 주방을 마음대로 재편하는 등 전횡을 부린다.


시청자들은 게시판을 통해 '이선균씨가 너무 소리를 지른다'고 불만이 많지만, A씨의 상사가 팀원들에게 이 드라마를 권한 이유는 그 너머에 있었다.


현욱이 이탈리안 레스토랑 '라스페라'에 처음 부임했을 당시 그 식당은 나태해져 있었다. 이전 셰프는 식재료 업체들과 모종의 거래를 통해 질이 좋지 않은 재료를 이용해 손님들을 속이고 있었던 것.


또 요리사들은 시간과 능력에 쫓겨 자신이 할 수 있는 최대치를 발휘하지 못하고 안이한 요리를 반복했다. 이에 자유로운 하루의 기간을 주고 근무방식을 지켜보던 새로운 셰프는 현욱은 체질개선을 위한 '버럭질'을 개시했다.


A씨는 "이 드라마를 보라고 권했던 팀장의 마음을 조금은 알 수 있었다. 새로 부임해 팀원들의 근무태도를 지켜보던 팀장 역시 현욱의 마음과 비슷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드라마 자체도 재밌지만 상사의 마음을 들여다보는 것 같아서 더 재밌었다. 불과 기름이 튀고 손님에 쫓겨 바쁘고 위험한 주방이라는 공간이 사회생활과 비슷하다. 공효진을 보면 부하직원의 서러움이 느껴지고 이선균을 보면 상사의 고충이 드러난다.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고 덧붙였다.

박소연 기자 muse@asiae.co.kr
<ⓒ아시아경제 & 스투닷컴(stoo.com)이 만드는 온오프라인 연예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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