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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도 이젠 해외수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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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도 이젠 해외수출이다 홍문표 한국농어촌공사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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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해 한국원전의 아랍에미리트 수출 소식으로 온 국민이 기쁨과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1958년 원자력법을 제정하고 원자력 개발을 막 시작했을 때만해도 미국과 프랑스 등의 선점국가가 전해주는 기술을 배우는 단계에 불과했던 우리나라가 급성장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해외에 원전기술을 수출하는 수준에 이르게 된 것이다.


저수지와 댐 등 농업생산 시설물을 조성하고 관리하는 농어촌공사의 사장으로서 올해는 어느 해보다 농업 SOC기술 수출에 박차를 기할 것을 다짐해본다.

‘농업’이라고 하면 많은 사람들이 FTA 등 개방화에 밀려 경쟁력 없는 1차 산업으로 인식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재배, 생산, 가공 등 우리 농업기술은 세계 어느 국가와 견주어도 손색이 없는 품질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다만, 농가와 농업법인체 등이 영세한 규모로 운영되고 있으며 농지규모도 작아 가격 경쟁력은 선진국에 뒤지는 것이 사실이다.


농촌용수개발기술과 방조제 축조 및 간척기술 등 농업생산기반조성 기술도 선진국 수준이다. 농어촌공사는 지난 25년간 간척사업을 통해 서울시의 2.5배에 달하는 면적을 확대해 왔다. 특히, 새만금방조제는 세계 최장인 33.9km로 조성되어 32.5㎞인 네덜란드 주다찌 방조제를 앞질렀다.

특히, 지구온난화로 해수면이 상승하고 홍수와 태풍 등 기상이변이 전 세계적으로 발생하는 상황을 감안할 때 방조제 및 홍수조절 기술수출은 적기라고 할 수 있다. 인도에서는 새만금방조제를 모델로 방조제를 건설하기를 희망하고 있으며 인도네시아, 세네갈, 탄자니아 등과도 기술 수출을 위한 실무협의를 하고 있다.


농업용수가 절대적으로 부족한 동남아시아나 아프리카 등 개발도상국에서는 농촌용수개발 등 관개사업과 농촌마을종합개발사업 등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지난 해에는 탄자니아 총리와 세네갈 대통령이 우리나라를 방문해 농지조성 등 농업 인프라지원을 요청해오는 등 과거 유럽국가가 중심이 되어 농업개발이 이루어졌던 아프리카 지역에서도 우리 농업기술을 배우려고 하는 움직임이 많아졌다.


아프리카는 가뭄으로 인한 식량난으로 많은 양의 식량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어 기술 전수를 통한 농업생산량 향상이 절실히 필요한 곳이다. 반면 우리나라는 26%라는 낮은 식량자급률과 매년 줄어드는 농지로 해외농장 개발을 통한 식량기지 확보가 점차 중요해지고 있다.


아프리카 대륙에는 광활한 토지와 함께 다양한 광물을 보유한 자원부국이 많아 이곳에 진출할 경우 해외식량기지 조성을 통한 안정적인 식량 확보는 물론 유연탄·우라늄·철 등 6대 전략광물 기지 확보에도 기여할 수 있게 된다. 또한, 농지를 개발하고 농식품 수출가공단지를 건설하면 국내 식음료 기업들의 참여도 가능해진다. 조사료 생산기지 조성을 통해 조사료 대부분을 수입에 의존하는 축산농가의 어려움도 덜어줄 수 있을 것이다.


다행히 올 한 해 우리나라 농업 인프라 기술의 해외진출 전망은 매우 밝다.


지난 해 인도네시아 농업관개시설 개보수사업 설계 수주에 이어 방글라데시와 앙골라, 캄보디아 등 9개국에 농촌마을개발과 저수지 및 댐 사업 기술 지원 등 농업SOC협력 사업이 활발히 이루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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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우리나라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개발원조위원회(DAC)의 회원국으로 가입함으로써 원조 수혜국에서 공여국으로서의 역할을 부여받았다.


농업 SOC기술 수출은 국제사회가 기대하고 있는 기아문제 해결이라는 역할에 부응함과 동시에 개발도상국 농업분야 투자를 통한 국익창출과 국제사회에서의 리더쉽 확보 기회도 얻을 수 방안이기도 하다. 장기적 측면에서 볼 때, 개발도상국의 해외농업 진출 거점 확보 등 농업SOC분야 시장을 선점해나가야 하는 중요성이 여기에 있다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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