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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문일답]남용 LG전자 부회장 "전자업계 승패 3~4년내 결판난다"

[아시아경제 김정민 기자]남용 LG전자 부회장은 6일(현지시간) 라스베이거스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이제부터는 스마트폰 스마트 TV같은 '스마트 전쟁' 시대가 왔다"며 "전자업계의 승패가 3~4년내에 결판이 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휴대폰은 스마트폰과 100달러 이하의 저가폰 시장으로 양분될 것"이라며 "위기감을 갖고 준비중이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현재 가지고 있는 포트폴리오를 가지고 우리의 실력만큼 점유율을 높이는데는 역점을 두겠다"며 "각 국가별로 전략을 세워 실행하는 게 가장 쉽고 빠르게 성장하는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아래는 일문일답-

[일문일답]


▲3조6000억 투자 세트업체 투자규모로는 크다. 세부내역은?
2조1000억이 기술개발에 들어간다. 경상투자와 태양전지에 투자규모가 크다.


▲LG전자의 미래상은 ?
스마트 폰, 스마트 에너지 등 스마트 전쟁시대다. 참여하는 전 분야에서 디바이스가 아닌 패러다임이 바뀌는 시기다. 어떻게 적응하느냐가 중요하다. 부분별로는 중국시장의 중요성이 크다. 중국업체들의 제품 경쟁력이 우리나 일본하고 구분하기 힘들정도다. 새로운 경쟁자가 턱밑까지 왔다. 애플처럼 제품을 사면, 네트워크에 가두는 전쟁이 시작될거다. 3~4년내 결판이 날거다. 스마트 시장에서 승자가 되겠다.
단순히 제품 품질을 끌어올리는 것보다도 더 중요한 문제다. 글로벌 시장에서 어떻게 협력해서 공동의 비지니스 모델을 만드는게 중요해졌다. 글로벌화라는게 그만큼 필수가 됐다.


▲3년동안의 성과와 반성은 ?
잘한게 별로 없다는 느낌이다. 다만 LG전자가 프로세스가 글로벌 스탠다드에 가까이 가고 있다. 회사의 비지니스의 핵심 프로세스와 역량이 준비가 됐다. 이를 토대로 재무적 성과가 나오는 것 같다. 다른데보다 잘한다기 보다는 상당히 확립이 되가고 있는 중으로 판단한다. 패러다임이 변화하는 격변의 시기에 충분히 대비를 잘 했느냐 승자가 되기 위한 조건을 갖췄느냐에는 숙제가 많이 남았다. 사업포트폴리오가 성장동력을 갖고 있느냐도 남아 있는 숙제다.
현재까지는 기본을 갖추는데 충실했다. 앞으로는 성장을 위한 포트폴리오 갖추는데 노력하겠다.



▲사업부별 시장 전망과 주요 전략은?
TV는 스마트 TV가 나올거다. 애플등에서 준비하고 있다. 1~2년 뒤에는 스마트 TV 경쟁이 될거다. 3D TV, OLED도 경쟁이 치열해 질 것이다. 휴대폰은 스마트폰과 100달러 이하의 저가폰 시장으로 양분될 것이다. 위기감을 갖고 준비중이다. 친환경 분야는 경쟁사보다 준비가 잘 돼 있다고 판단한다.


▲스마트폰 판매 목표는 ?
스마트폰이 북미시장에서 점유율 하락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 OS를 어느것이냐, 디바이스가 뭐냐의 문제가 아닌 디바이스 중심의 경쟁이 소프트웨어를 변화하고 있다. 우리는 백화점 짓고, 애플은 점포를 입점해서 장사하는 식이다. 입점하는 점포가 경쟁력이 없다면 더이상 경쟁이 어려운 게임이 전개될 거다. 컨텐츠와 서비스를, 사용자 환경을 어떻게 애플보다 낫게 만들어 경쟁하느냐가 관건이다.
애플 아이폰 사용자도 불편이 있다. 애플 엡스토어들도 불만이 있다. 얼마나 애플보다 더 나은 조건을 만드느냐가 중요하다.


▲하이닉스 인수전 참여 의사는 ?
관심이 없는게 아니고 안하기로 한 거다.


▲조직 혁신 노력의 별 성과가 없다는 지적이 있다. 원인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창조적인 혁신을 해냈어야 하는데 잘못했다. 부끄럽게 생각한다. 앞으로 잘 해내야 하겠다고 생각한다. LG전자 사원들과 일해본 경험상 아이디어 등에서 결코 경쟁사에 뒤지지 않는다. 가능성은 있다. 이를 어떻게 현실화시킬지가 관건이다. 왜 혁신이 미국내에서는 안 이뤄지고 실리콘밸리 등 일부지역에 집중되느냐를 보면 환경적 요소가 중요하다고 본다. 네트워크가 잘 돼 있고, 자본과 노하우가 모여드는 환경이 갖춰져야 한다. 우리 사원의 아이디어가 비지니스 모델로 연결돼 수익을 창출하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 그런 환경을 만드는 것이 경영자의 책임이다.


▲시장 전망과 올해 채용 계획은 ?
지난해 어려웠는데 경쟁이라는 관점에서는 굉장히 일본 업체들이 보수적으로 구조조정하고 하면서 경쟁은 심화되지 않았다. 그래서 소기의 성과를 거두기는 했지만 몇개의 선두주자들은 몸을 가볍게 하고 시장에서 이미 경쟁이 본격화됐다. 그래서 경영환경은 많이 나아지지 않을 듯하다. 경쟁강도는 강화되는 한해가 될 것이다.
비상경영체제는 각 조직에 이관해 유지하도록 했다. 채용은 지난해 1000명, 올해는 그 이상 가능할 것이다.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들을 많이 채용할 생각하고 있다.



▲신흥시장 공략을 위한 전략은 ?
인도네시아, 중국, 인도 이런 지역이 성장할 것이다. CIS, 특히 러시아는 성장 잠재력이 크다. 중남미 브라질에서 HA쪽은 시작단계다. 기회가 많다.



▲LG전자 3D TV 컨텐츠 전략은 ?
(백우현 사장)이미 스카이 라이프와 공동 프로모션 시작했다. 스카이라이프를 보기 위해서 새로운 셋업박스 설치하려면 어렵다. TV를 스카이 라이프 연결하면 바로 3D 가능하게 해야 한다. 직접 스튜디오 하는 방법도 고민했지만 이미 공중파 방송에서도 준비하고 있고 3D 카메라가 보급되면 컨텐츠가 많아서 충분한 수준이 될 것으로 본다.


▲중장기 성장동력 사업은 ?
성장의 제일 핵심은 우리가 할 수있는 만큼 못하는 시장이 많다. 미국시장에서 컨슈머만 보면 8%다. 이를 20%까지 올릴 수 있다. 브라질 HA도 20%까지 올릴 수 있다. 현재 가지고 있는 포트폴리오를 가지고 우리의 실력만큼 점유율을 높이는 것. 이게 각 국가별로 전략을 세워 실행하는 게 가장 쉽고 빠르게 성장하는 전략이다.
어떻게 하면 현재의 기술을 가지고 B2B시장을 어떻게 공략할 것이냐, 중요하다. 병원이나 호텔 같은 아직 진출하지 못한 시장에서 성장여력이 있다. 에너지나 헬스케어 같은 새로운 사업분야를 초기육성단계에 있다.
매년 6조, 7조원씩 매출을 늘리기 위해서는 단순히 신규사업만으로는 한계가 있다. 인수합병이 중요한 이유다. 목표는 매년 두자리수 성장을 하겠다는 거다.


▲커스터머 릴레이션쉽 팀 만든 이유는 ?
B2B사업 분야에 상대적으로 취약했다. 에어컨에서 태양전지까지 일관되는 솔루션을 제공하는 식의 새로운 사업방식을 도입해야 한다. 우리의 기술에 솔루션만 더하면 경쟁력 월등히 높아진다.


▲외국인 임원 영입 성과 있나 ?
C레벨 외국인 임원의 영입은 글로벌화를 위한 단계다. 긍정적인 변화와 부작용 둘다 있다. 글로벌화는 유럽이나 일본도 시도했다. 방법론을 C레벨부터 시작한게 그들과 차별화된 전략이다. 과거의 우리회사도 그렇고, 구매 등 전문분야를 키워오지 못했다. 이를 최고 수준으로 키워야겠다는 목표는 소기의 성과를 거뒀다. 구매, 공급 2년동안 큰 발전했다. 핵심 프로세스가 정비가 됐다. 어떤 선진기업과 비교해도 뒤떨어지지 않는다.
부작용은 사원들중 특히 마케팅쪽 사원들 경우, 해외 법인장 기회가 줄어든다는 식의 불만이 있었다. 8만2000명중 2000명정도가 박탈감을 느끼는 것도 사실이다. 비지니스 리더로 성장하는 커리어 비전을 만들어 운영중이다. 이 부작용이 사라졌다고는 못하지만 많이 완화됐다.


▲세종시 입주문제는 ?
갈만한 것도 갈 겨를도 없다.


▲품목별 투자 계획은?
(백우현 사장)스마트폰 스마트 TV 등에 투자 집중한다. 스마트 TV는 서초 R&D센터에서 TFT 만들어 개발작업중이다. 산업분야 리더로 나선다는 계획이다, 융복합으로 연관되는 시대가 됐다. '스마트' 기기의 시대가 우리같은 종합가전 회사에는 큰 기회다.


▲독자적인 스마트폰 OS를 구축할 계획은?
구글의 안드로이드는 구글의 많은 컨텐츠를 활용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가장 유용하다. 독자적인 OS 구축은 고민중이다.



[성공투자 파트너] - 아시아경제 증권방송


김정민 기자 jm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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