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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0선 터치..전고점 돌파도 가능할까

1700선 안착 만만치 않을 듯..투자자들 부담 커

[아시아경제 김지은 기자] 코스피 지수의 전고점 돌파도 가능할까.


2010년 경인년의 두번째 거래일에서 1700선을 기분좋게 넘어서며 거래를 출발한 코스피 지수가 추가적으로 어디까지 올라설 수 있을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차 목표는 지난해 9월23일의 전고점인 1723.17.


코스피 지수를 선행하는 경향이 있는 삼성전자는 어느새 82만6000원까지 올라서며 사상 최고가(82만9000원)까지 불과 3000원만 남겨두고 있는 만큼 코스피 지수 역시 전고점을 넘어서는 것이 가능하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코스피 지수가 1700선을 넘어서며 장을 출발했지만 이내 개인 및 기관, 프로그램 매물의 벽에 부딪히며 1700선 아래로 내려앉은 것을 감안한다면 전고점 경신 또한 만만치 않을 것이라는 의견도 적지 않다.


전고점 경신이 어려운 가장 큰 이유는 1700선이 갖는 심리적인 부담이다.
국내증시를 좌지우지하는 외국인의 경우 선물 시장에서 이날까지 3거래일째 매도세를 지속하고 있다. 만일 6일에도 매도세를 지속한다면 4거래일 연속 순매도세를 보이게 되는데, 이는 지난 9월25일 이후 3개월여만에 처음이다.


지수가 오를수록 부담을 느끼는 것은 외국인 뿐만이 아니다. 지속되는 펀드 환매 압력으로 인해 매수 여력이 바닥난 기관도 마찬가지며, 개인 투자자들 역시 너도나도 차익 실현에 나서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개인 투자자들은 이날까지 3거래일째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 시장에서 나란히 순매도세를 기록하고 있다. 이는 지난 12월 초 이후 한달만에 처음이다.


일반적으로 개인 투자자들은 지수가 오르면 사고, 내리면 파는 패턴을 보이지만, 지수가 3거래일 연속 오름세를 보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매도세를 고집하는 것은 이례적인 현상이다.


그나마 외국인들이 현물 시장에서 매수세를 지속하고 있지만, 외국인이 매수에 나서는 종목은 IT주 및 일부 자동차주 등 극히 제한적인 모습이다.


외국인이 현재 수준과 같은 매수세를 지속할 경우에만 그나마 지수 영향력이 큰 IT주가 강세를 보이면서 전체 지수를 끌어올릴 수 있지만, 외국인들의 매수세가 주춤할 경우 지수의 하락세를 막아낼 도리는 없는 셈이다.


투자자들이 심리적인 부담을 느끼는 이유는 쥐죽은 듯이 조용했던 비관론자들이 서서히 고개를 들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최근 가장 우려되고 있는 것은 경기부양책의 종료 여부다.
미국의 경우 연준(Fed)이 양적완화 정책으로 시행하고 있는 모기지증권(MBS) 매입이 3월에 종료될 예정이며, 최대 8000달러에 달하는 생애 첫 주택구입자금 지원 역시 4월에 종료된다.


지난 한 해 미국을 비롯한 글로벌 국가들이 발빠른 경기회복을 보일 수 있었던 이유가 각국 정부의 적극적인 경기 부양책이었음을 감안한다면 부양책이 회수될 경우 경기회복이 다시 지연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여기저기서 나오고 있다.


폴 크루그먼 프린스턴대 교수는 전미경제학회(AEA) 연례 총회에 참석해 하반기 들어 재정 및 통화정책이 축소될 경우 미국은 경기후퇴에 진입할 수 있다며, 경기후퇴 진입 가능성을 30~40% 수준으로 내다봤다.


경기회복 시그널이 꾸준히 등장한다 하더라도 마냥 호재로 작용하지 않을 수 있고, 오히려 투자자들이 더 부담을 느낄 수 있다는 얘기가 된다.


투자자들이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고 있는 것은 거래량을 보더라도 알 수 있다.
전날 주식시장이 강세를 기록했고, 이날도 1700선을 넘어서며 장을 출발했다고 하지만 거래대금은 여전히 4조원대 초반에 머무르며 미미한 수준에 그치고 있다.


거래가 살아나지 않는 이상 주식시장도 뚜렷한 상승장을 지속하기 어렵다.


전고점을 돌파하기 위해서는 1700선에 안착하는 것이 우선인 만큼 이를 먼저 확인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성공투자 파트너] - 아시아경제 증권방송


김지은 기자 jekim@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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