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윤 재정, 대학등록금 동결 지속 힘들듯

[아시아경제 이규성 기자]"우리 대학 등록금이 싼 것은 아니다. 하지만 대학경쟁력을 강화하려면 대학별로 등록금 자율화가 불가피하다. 지난해 정부가 대학등록금을 동결시켰지만, 올해도 지속하기는 어렵다."


윤증현 기획재정부장관은 4일 과청 정부청사에서 가진 오찬 기자 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히고, 대학이 등록금에 너무 의존하는 수익구조의 개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윤증현 장관은 "대학등록금 상한제는 대학자율화에도 맞지 않고 부동산 상한제와 맥락이 같아서 안된다"며 "대학이 등록금이외 이렇다할 수익이 별로 없어 등록금 인상 유혹을 뿌리 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 같은 수익구조때문에 대학이 스스로 구조개혁에 나서지 않는 한 등록금 인상 문제는 끊임없이 제기될 수 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윤 장관은 또 "수학, 물리, 화학 등 이공계 원천과목과 철학 등 인문학은 장학금 혜택이 너무 없다"며 "정부가 장학금을 대폭 확대해 과학기초가 붕괴되는 것을 막아야 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대학이 기여금을 받아서 산학협력이 안되는 분야에 지원하고, 사회적 부를 많이 축적한 기업들이 대학에 투자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미국 아이비리그도 기업에서 후원한 비지니스 스쿨은 건물도 좋고, 도네이션(기부)도 많다"며 "인문학, 기초과학 출신자들은 사회에서 돈벌이 하는 사람이 없어서 출신교를 제대로 도와줄 수가 없다"고 말했다.


다음은 윤장관의 일문일답.


-고용전략회의는 7일에 하나.
다음 주로 연기된 것으로 안다.


-대통령께서 새해경제에 관해 어떤 주문을 했나.
신년사에도 언급했는데, 첫 번째가 경제살리기다. 경제가 살아야 성장할 수 있다. 그래야 복지지출 등 수요에 맞출 수 있다. 성장 1%되면 고용이 얼마나 느는지, 국세 수입이 얼마나 증가하는지 하는 추정공식이 있었는데 지금은 제대로 작동 안된다.


예전에는 성장 1%면 고용탄성치가 8만에서 9만명이었다. 대학생이 신규노동시장에 50만명 나와도 5%성장이면 흡수 가능했다. 국세수입도 1%당 1조5000억원∼2조원 늘었다. 요새는 고용 없는 성장이 지속되고 있어 1%성장에 3∼4만명, 약 5만명 미만 정도 고용된다.


고용과 성장이 비례되지 않은 것이 큰 문제다. 고용창출 분야로 성장 방향을 잡아야한다. 제조업을 보면 인건비는 중국과 일본에 밀리고, 기술집약분야로만 하면 고용이 안된다.


-1,2월 고용 힘들지 않겠나
오늘 국무회의에서 조치됐다. 예산실이 일을 잘하는데 지난해 12월31일 통과돼도 별 차이 없도록 했다. 물론 예산안이 12월초에 통과된 것보다는 늦다.
희망근로는 지자체 특성에 맞춰서 1월부터 할 수 있으면 하도록 했다. 청년 인턴도 1월초에 가능하도록 내부 절차를 끝냈다. 이번 달 시행이 가능한다. 다만 공고를 해야 하기 때문에 조금 늦어질 수 있다.


-새해 개인적 포부는
일자리가 잘돼야한다. 대학을 나왔는데도 불구하고 갈 곳이 없다는 것은 참담하다. 부모에게 손 벌릴 수 있는 처지가 아닌 경우는 더 참담하다. 집에 말 안하고 공원에 가거나 등산하는 사람이 많다는데 이 사람들은 직장생활이라도 한 사람이다. 청년 실업은 직장이나 월급 자체를 모른다. 오래가면 본인 뿐 아니라 사회 전체가 병든다. 백화점에 경기 하강기가 되면 절도가 많이 늘어난다. 불경기 줄여야한다.


-4월 재무장관회의하나.
4월은 가을에 열리는 IMF총회의 예비성격이다. 소위 이사국들이 IMF전에 약식 재무장관회의를 하는 것이다. IMF주요 재무장관들이 워싱턴에 모여서 가을에 있을 IMF총회 준비하고, 조직이나 월급 등에 대해 논의한다. '스프링' 미팅이라고 한다. G20재무장관회의 목전에 두고 약식회의 한다.


6월에 캐나다에서 정상회의가 열리는데 그 전단계로 우리나라에서 6월에 재무장관회의 한다. 4월은 약식회의고 6월은 정식회의다. 정상회의나 재무장관회의는 비공개로 진행된다.


-G20회의 참석하신 이후 바뀐 재무장관 있나?
독일과 일본 재무장관이 바뀌었다. 독일은 전 재무장관이 선거에 져서 바뀌었다. 현재 재무장관이 휠체어 타는 반신불수다. 그런 사람을 재무장관으로 뽑는 것을 보고 독일 저력이 대단하다고 느꼈다. 영국은 올해 총선 일정에 따라 총리와 재무장관이 모두 바뀔 수 있다.


AD

-재정부 인사 요인 있지 않나
그동안 고생 많이 해서 인사 있어야 하는데 전체 판도와 관련이 있어서 아직 예상하기 이르다.

[성공투자 파트너] - 아시아경제 증권방송


이규성 기자 bobos@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자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