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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조어]대한민국 청년 '취업 5종 세트'

[아시아경제 김철현 기자]2010년 새해가 밝아오면서 "올해는 꼭 취업에 성공 하겠다"는 청년 백수들의 다짐이 온라인세상을 가득 메우고 있다. '취업'과 관련된 다양한 신조어들도 덩달아 화제가 되고 있다.


20대 90%가 백수라는 '이구백'은 이미 널리 알려진 신조어다. 여기에 '10대들도 장차 백수를 생각해야 한다'는 뜻을 줄인 '십장생'이라는 신조어까지 등장했다. '서른한살이면 취업길이 막혀 절망한다'는 의미를 담은 '삼일절'은 암담한 취업 전선의 현실을 절묘하게 표현하고 있다. '둥지족'은 취업이 어려워 졸업을 늦추는 이들을 가리키는 말이다.

온라인세상에서는 '취업 5종 세트'라는 말도 심심치 않게 만날 수 있다. 이는 취업을 위해 인턴십, 아르바이트, 공모전, 봉사활동, 자격증 등 다섯가지가 필수라는 뜻이다. 급기야 직장을 혼수의 하나로 생각한다는 '혼수 취업'이라는 신조어까지 등장했다.


반면 취업에 성공한 이들은 '낙바생'이라고 불린다. '낙타가 바늘구멍 통과하듯 취업에 어렵게 성공했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홈퍼니'는 집이라는 뜻의 홈과 회사를 뜻하는 컴퍼니를 결합한 말이다. 본래 재택근무를 하는 이들을 위해 생겨난 신조어지만 최근에는 집에서 취업 원서 접수에 매진하는 구직자들을 위한 말로도 자주 쓰이고 있다. 구직 중이라면 "어디에서 일하세요?"라는 질문에 "홈퍼니에 근무합니다"라고 당당하게 대답하면 된다.


공무원 시험을 장기간 준비하는 이들을 가리키는 '공시족'이라는 말도 온라인세상에 자주 등장하는 단골 신조어다. 최근에는 동네 통장의 위상과 대우가 높아지면서 부업으로 통장에 도전하는 이들이 늘어나 '통장고시'라는 말도 퍼지고 있다.


지방에서 취업을 준비하는 구직자들이 자주 사용하는 신조어는 따로 있다. '서울족'은 지방에서 서울로 상경해 취업을 준비하는 이들을 일컫는 말이다. '서울족'은 스스로를 '나홀로'라고 표현하기도 한다. 이 말은 홀로 상경해 취업준비에 매진하는 이들의 애환을 담고 있다. 'KTX풀'이라는 말도 지방 구직자들 사이에서 널리 사용된다. 이는 서울에서 진행되는 면접시험 등의 일정에 맞춰 KTX로 동행하는 멤버를 모집하는 모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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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철현 기자 kc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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