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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를 기회로 삼은 투자 'GOO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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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변덕이 심한 한 해였다. 1년간 지수 자체는 상승기조를 보였지만 변동성은 심해 투자자들의 심리를 위축시켰다. 지난 5~6월에는 VKOSPI(변동성지수)가 급등하는 추세를 보여 우려가 증폭되기도 했다.


이와 같은 상황에서 남보다 한 발 앞선 움직임으로 톡톡한 재미를 본 투자자들이 있다. 바로 불확실한 상황에서 투자자를 겨냥해 내놓은 ELS, DLS 등에 투자한 이들이다. 투자자를 괴롭혔던 주식 관련 투자 상품들이 지난해에는 효자 노릇을 했다.

◆ELS 발행규모 급증=ELS의 발행규모는 2008년 11월 바닥을 찍은 뒤 2009년 초부터 다시 늘어나기 시작했다. 원금손실 위험을 줄인 '똑똑해진' ELS들이 앞다투어 출시됐고, 시장의 불안감이 어느 정도 걷히면서 주가가 다시 반토막 나진 않겠다는 신뢰도 생겨났기 때문이다. ELS의 월 발행규모는 이후 가파르게 늘어나 6월 이후엔 1조원을 넘어섰다. 7개월 만에 10배 넘게 증가한 것이다.


하지만 ELS에 투자한 모든 투자자가 수익을 낸 것은 아니다. 2009년 초 ELS에 가입한 '용감한' 투자자들은 목표한 수익률을 달성했지만 뒤늦게 가입한 투자자들은 수익률이 영 신통치 않았다. 남들이 몸을 웅크린 채 투자에 나서지 못 할 때 발빠르게 움직인 투자자들이 결국 돈을 벌게 된 것이다.

◆DLS는 새로운 투자 대안=원자재 가격과 연동하는 파생결합증권(DLS)도 대안으로 떠올랐다. DLS는 기초자산의 가격변동에 따라 수익이 결정되는 측면에서 주가연계증권(ELS)과 비슷하지만 주가 이외의 자산을 기초자산으로 한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DLS는 기초자산이 매우 다양해 증시가 조정을 거치면서 하락하더라도 비교적 안전한 수익을 낼 수 있다. 기초자산 가격이 안정적일수록 조기상환 가능성이 커질 뿐 아니라 원금 손실 가능성도 줄어든다. 반대로 변동성이 크면 그만큼 위험과 수익도 커진다.


김일환 신한은행 PB팀장은 "금융위기를 거치며 선진국과의 디커플링현상이 사라져 해외에 투자하는 것은 의미가 없어졌다"며 "주식형 펀드보다는 원자재펀드, DLS 등을 포트폴리오 분산 차원에서 추천해 좋은 성과를 얻었다"고 설명했다.


◆눈에 띄는 수익률, ETF='주식같은 펀드'로 통하는 상장지수펀드(ETF)는 눈에 띄는 수익률로 주목을 받았다. 펀드매니저가 개별종목을 고심해 담은 펀드보다 오히려 수익률이 더 좋았던 것이다. 자연스럽게 펀드매니저보다 지수를 믿는 투자자들의 수도 늘었고, 펀드의 순유출이 이어졌지만 ETF의 거래량은 오히려 늘었다.


2009년 증시의 주도주가 IT·자동차 등 대형주였던 것이 ETF의 수익률이 좋았던 가장 큰 이유다. '대신자이언트현대차그룹' '미래에셋맵스타이거세미콘' '삼성코덱스반도체' '삼성코덱스자동차' 등 ETF들은 100% 이상 수익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중소형주에서 대형주로 주도주 흐름이 바뀌는 시점에서 투자한 투자자들은 말 그대로 '대박'을 누렸다. 전문가들은 "시장이 변화에 좌절하기보다는 흐름을 읽고 움직인 투자자들의 손을 들어준 좋은 예"라며 2010년에도 새롭게 출시되는 ETF 등 파생상품에 발빠르게 대응할 것을 권했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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