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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파구 신경영행정 도입, 2674억원 절약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송파구(김영순 구청장)는 강남구, 서초구와 함께 서울을 대표하는 강남 3구다.


그러나 송파구는 1년 예산(2008년) 3752억 가운데 인건비와 구청 운영에 필요한 경비를 제외하면 일반 사업비는 2311억(60%) 정도에 불과하다.

더구나 이런 사업비마저도 사회복지, 수송·교통, 국토·지역개발 등을 비롯한 고정 비용을 제외하면 구청장이 자유롭게 운용할 수 있는 사업예산은 채 100억도 안된다.


때문에 주민의 요구를 반영하는데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는 상황.

이에 따라 주민숙원사업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국·시비 재배정은 물론 예산 절감 등 사업비 확보를 위한 운영의 묘를 살리는 것이 관건이다.


김영순 송파구청장은 취임 약 40개월 동안 총 2674억의 예산절감효과를 기록했다.


구체적인 규모를 살펴보면 장지근린공원 조성 568억, 도로변 생태녹지축 조성 113억 등 국·시비 보조금 재배정사업 외부재원유치 2170억원 등이다.


또 위례신도시 등 도시개발사업지구 구유지 매각금액 297억(2009), 공동주택 내 보육시설 장기 무상임대로 구립어린이집 건립비용 절감 100억(2009), 송파1동 청사부지 무상취득 43억(2007), 기업의 편법회계처리를 바로잡은 사업소세 종업원할 세원발굴 5억9800만원(2007), 대량우편물 관리시스템 도입 6300만원(2008), 통합관리기금 금고변경으로 인한 수입증대 18억(2009) 등 예산절감으로 인한 수익증대만도 426억에 달한다.


특히 처치곤란한 은행잎을 재활용해 구는 매년 1억원 가량의 낙엽처리비용을 절감하고, 남이섬은 이를 다시 관광자원화하는 등 송파구만의 특화된 아이디어사업도 삼성경제연구소 창의경영사례로 선정(2007)되는 등 세간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다.


이뿐 아니다.


송파구는 서울시 25개 구청 가운데 각종 시상에 따른 인센티브 부수입을 가장 많이 버는 구로 알려져 있다.


2007, 2008년 2년 연속 서울시 대기질 개선 최우수 10억 원, 노점정비 최우수 1억 원(2008), 자원봉사활성화 최우수 5000만원(2008) 등 지난 3년 간 200개가 넘는 대내외 수상을 통해 78억원에 달하는 부수입을 챙겼다.


이런 세외수입은 고스란히 지역발전 및 복지사업에 재투자된다. 구민으로서는 구청 덕분에 매달 2억원 가량의 짭짤한 부수입을 챙긴 셈이다.


또 하천이나 공원, 학교 등 예산부담이 큰 사업들은 대부분 국·시비 비율이 매우 높은 분야.


버려졌던 하천에서 주민들이 가장 사랑하는 생태하천으로 되살아난 성내천과 장지천 등 주민만족도가 가장 높고, 차별화 된 도시브랜드사업으로 주목받는 워터웨이 사업은 자체 예산보다는 국·시비사업으로 진행된다.


특히 송파구는 올 한 해 동안 세계적인 경제한파를 극복하기 위해 강도 높은 일자리 나눔을 실현했다.


그런데 특이한 것은 일반 사업비나 예비비 등을 전용하지 않고 공무원의 성과상여금과 연가보상비, 업무추진비, 행사·축제성 예산 등 총 50억원의 구 자체 특별재원으로 마련됐다.


이렇게 만들어진 특별재원은 다시 구민을 위한 1200개의 일자리 사업으로 모두 사용됐다.


더구나 올 2월부터 긴급위기가정자녀의 학업중단을 막기 위해 ‘1구민 1장학계좌갖기’ 사업을 펼쳤다.


특히 장학사업은 말 그대로 주민과 송파구청 직원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기금이 마련됐다.


지금까지 7491계좌, 총 8억9000여만 원의 장학금이 약정돼 총 333명의 중·고등학생에게 3억원에 달하는 장학금을 전달했다.


이 뿐 아니라 단순한 지원방식이 아니라 최첨단 환경·복지사업의 모델로 주목받고 있는 에너지 빈곤가정을 위한 지원은 혁신경영의 백미로 손꼽힌다.


지난 2월 세계 최초의 나눔발전소인 송파태양광발전소(전남 고흥 소재)를 통해 15년간 지역내 6000가구에게 에너지지원금을 전달할 예정이다.


이 사업은 단순히 6000가구의 직접 수혜가정에 그치지 않고 탄소 4452t 감축 및 160만 그루의 수목 대체효과 창출 등 온실가스 저감은 물론 유럽 탄소배출권 기준으로 30년간 1억8000만원 상당의 간접비용 창출 및 2257toe(1만6551배럴)의 석유 절감 등 경제적 부대효과까지 견인해낼 수 있다는 면에서 전 인류를 위한 탁월한 선택이었다는 데 이견을 제기할 사람은 단 한 명도 없을 것.

덕분에 송파구는 지난 10월 UNEP(세계환경계획)이 공인한 ‘세계에서 가장 살기좋은 도시상’인 2009 리브컴 어워드에서 국내 최초로 참가해 수상하는 이변을 낳았다.


덕분에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와 경쟁하는 도시라는 이미지를 확실하게 심었다. 주민을 고객처럼 배려하고 감동을 주기 위한 신경영행정을 도입한 결과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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