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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원구,교복물러주기 전통 되다

연간 3억7800만원 자원절약...구청이 25개 학교 교복물러주기 사업 평가 2500만원 지원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노원구(구청장 이노근)가 펼치고 있는 교복물려주기 운동이 학교와 학생들로부터 큰 인기를 끌고 있다.


구는 교복 물려주기에 참여한 25개 중·고교를 대상으로 교복 수거와 세탁, 보관 상태, 재활용실적 등을 평가해 우수학교 8개교를 선정해 2500만 원 예산을 지원했다.

최우수 학교는 광운전자공고와 온곡중, 우수학교는 상계고와 중계중, 장려학교는 삼육고,월계고,광운중,불암중이었다. 이들 학교에는 각각 500만원, 350만원, 200만원이 지원됐다. 지원된 예산은 옷장구매, 교복 세탁비용 등으로 사용토록 했다.


올해 교복 물려주기운동에는 지역내 53개 중,고교 중 25개 중·고교가 참여해 총 3397벌이 수거돼 2156벌이 재활용됐다. 이를 교복가격으로 환산하면 약 3억7800만 원의 자원 절약효과를 거둔 셈이다.

노원구가 지난 2007년부터 시작한 교복 물려주기 운동은 ‘필요할 때 언제든지 단돈 몇 천원에 새 옷과 다름없는 교복을 학교 내에서 구입할 수 있다’는 장점이 알려지면서 참여 학교가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첫해에 8개 학교가 참여했으나 지난해 12개 학교, 올해는 25개 학교가 후배들에게 교복을 물려주고 있다.

매년 입학철마다 교복 가격이 너무 비싸 학부모에게 부담이 되는 등 사회문제가 되자 노원구가 예산을 지원하며 학교의 참여를 이끌어 낸 결과다.


일선 행정기관이 중·고교를 대상으로 교복 물려주기 운동에 적극성을 보이자 학생들의 참여를 이끌어내기 위해 학교마다 아이디어를 짜 내는 등 열의를 보였다.


광운전자공고, 월계고, 염광중학교는 구청지원 예산으로 졸업가운을 제작해 3학년 졸업생에게 입히는 대신 입던 동복은 후배들에게 물려주도록 했다. 중원중학교는 매년 학기 초에 전교생이 한자리에 모인 가운데 교복 물려주기 행사를 실시하여 학생, 학부모가 어우러지는 나눔의 장으로 이어가고 있다.


또 교복을 기증하는 학생에게는 노트 등 학용품이나 소액 도서상품권, 학교 매점에서 사용 할 수 있는 쿠폰을 지급하는 학교도 있었다.


월계고등학교 학부모 8명은 수거된 교복의 수선과 정리정돈을 위해 자원봉사를 자청하고 나서는 등 학부모의 동참도 이어졌다.


별도의 공간에 설치한 학교별 물려주기 센터는 재활용 의미와 선·후배간의 정과 애교심을 키우고 값비싼 교복을 대신 할 수 있어 학생과 학부모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수선과 세탁을 거쳐 깔끔하게 재탄생한 교복은 품목에 따라 3000~ 5000원에 다시 후배들에게 팔려나간다. 학년이 올라가면서 커진 체격에 맞지 않아 교환을 원하는 학생, 다른 학교에서 전학 온 학생들이 많이 찾고 있다.


구는 53개 모든 중·고교를 참여시킨다는 목표를 세우고 내년도에 신규 참여를 신청한 학교에 대해서 전용공간 확보, 옷장구입, 세탁과 수선을 위한 예산을 지원하는 등 다양한 유인책을 강구하고 있다.


이노근 구청장은 “학부모들의 교복 값 부담을 조금이나마 덜어주기 위해 시작했다” 며 “입을 만한 교복을 꾸준히 확보하기 위해 기증하는 학생들을 격려하는 방안 등 다양한 지원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문의 교육진흥과 (☎2116-3238)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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