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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표 "아티스트·뮤지션? 내가 하고 싶은 노래할 뿐"(인터뷰)


[아시아경제 박건욱 기자]랩퍼 김진표가 따뜻한 미니앨범으로 대중들 곁을 찾았다.


김진표는 지난 17일 미니앨범 '(로맨틱_겨울)Romantic_겨울'을 온·오프라인에 공개, 본격적인 활동에 나섰다. 이번 그의 앨범에는 겨울에 맞는 따뜻한 곡들로 채워졌다.

특히 타이틀곡 '로맨틱 겨울'은 25인조 오케스트라 선율에 SG워너비의 김진호의 감칠맛 나는 보컬이 더해져 감미로움을 더했다는 평이다.


김진표는 데뷔 후 처음으로 미니앨범을 발매했다. 그동안 정규앨범만을 고집해온 그가 미니앨범을 발매한 것은 팬들에게 생소하게 다가올 수 있을 터.

"정규앨범에 대한 회의감이 들었어요. 물론 지금도 정규앨범을 계속 내고 싶은 생각이 있지만 요즘 가요계를 보면 음악에 대한 소비패턴이 굉장히 빨라졌더라고요. 정규앨범에 수록된 전 곡을 진중하게 들어주시는 분들도 많지 않고요. 직접 미니앨범 작업을 해보니 좋은 점도 있더라고요. 우선 앨범 콘셉트를 잡을 수 있다는 점이 좋았죠. 10곡 이상 들어가는 정규앨범에서는 콘셉트를 잡기가 힘들잖아요. 또 곡 수가 적다보니 곡에 대한 충성도나 완성도도 높아지고요."


하지만 만족감에 비해 씁쓸함 역시 컸다.


"앨범을 만드는데 너무 속전속결이라 약간 무섭더라고요. 마음을 졸이게 된다고 할까. 마치 음반계가 점점 공장화 되는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죠."

김진표의 이번 앨범에는 수많은 뮤지션들이 앨범작업에 참여해 화제가 됐다. 싸이, 이현도, 김건우, 라이머, Masterkey 등 국내 내노라하는 작곡가들이 그를 위해 곡을 선물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특히 이번 앨범 수록곡 '친구야' 에서는 이적 김동률 류시원 김원준 김조한 싸이 길 등 김진표와 평소 친분이 있던 이들이 피처링으로 참여했다.


"'친구야' 작업을 도와준 이들은 모두 제 인맥을 이용해 섭외를 했죠.(웃음) 이 곡만큼은 저와 친한 사람이 함께 해줬으면 하는 바람이 있었어요. 그들한테도 좋은 선물이 됐으면 좋겠고, 그 노래를 듣는 이들에게도 즐거움이 됐으면 합니다."


또 SG워너비의 김진호는 이번 김진표의 앨범을 통해 생애 처음으로 다른 가수 앨범 피처링에 참여한 사실이 알려져 화제가 되기도 했다.


"싸이가 남자 소몰이 창법의 가수를 원했어요. 평소 개인적으로 김진호를 몰라 걱정했었죠.(웃음) 또 직접 전화를 하자니 (김진호가)부담스러워 할까봐 하지 못했어요. 결국 일이 잘 해결돼 너무 좋았죠. 언제가는 이 빚을 꼭 갚을 겁니다."


김진표는 이날 아이돌 그룹에 대한 솔직한 속내를 털어놓기도 했다. 올해 데뷔 14년 차를 맞는 그의 눈에 비친 요즘 아이돌 그룹은 어떤 모습일까?


"요즘 아이돌 그룹을 보면 방송이든 공연이든 '정말 잘한다'라는 느낌을 받아요. 특히 YG엔터테인먼트 소속 가수들의 퍼포먼스는 끝내주죠. 그래도 전 소녀시대가 좋답니다.(웃음)"


그는 또 최근 열풍처럼 불고 있는 아이돌 그룹의 공연에 대해 긍정적인 생각을 내비쳤다.


"정말 바람직한 일이라고 생각해요. 과거에는 10대들만 아이돌에 열광했다면 지금은 부모님과 함께 즐길 수 있는 문화가 조성된 것 같아요. 최근 지드래곤의 공연이 논란이 됐는데 개인적으로는 성공적인 케이스라고 봐요. 공연을 성사시켰고 또 이슈화에 성공했잖아요. 일련의 논란들은 지드래곤이 가수로서 성장해가고 있는 과정 중 겪는 성장통이라고 봐요."


김진표는 내년이면 두 아이의 아버지가 된다. 아버지라는 이름의 책임감이 어깨를 더욱 무겁게 누르고 있다는 김진표는 인터뷰 마지막즈음에 당찬 각오를 밝혔다.


"이제 두 아이의 아빠가 되니 열심히 해야죠.(웃음) 마음 따뜻해지는 노래들로 찾아뵙겠습니다. 또 틈나는대로 자주 찾아뵐께요."


세상에서 랩을 하는 것이 가장 편하다는 천상 '랩퍼' 김진표의 활약을 기대해 본다.


박건욱 기자 kun1112@asiae.co.kr
<ⓒ아시아경제 & 스투닷컴(stoo.com)이 만드는 온오프라인 연예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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