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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방서 온라인서 무한경쟁 ‘기싸움’

2009 유통가 달군 핫이슈 <5>홈쇼핑+온라인몰


홈쇼핑 사명변경 등 새 옷 입고 공격경영
신종플루 기승 덕에 온라인몰 인기몰이
급성장속 노골적 흠집 내기 광고 아쉬워

[아시아경제 안혜신 기자] '사명변경, 해외출점, 신종플루, 경쟁사 흠집 내기…'


올 한해 홈쇼핑과 온라인 쇼핑몰을 달군 핫이슈들이다. 우선 홈쇼핑 업체들은 앞 다퉈 사명변경을 통해 새 옷 갈아입기에 나섰다. 또 포화상태에 놓인 국내시장을 대체하기 위해 해외시장으로 눈을 돌리기도 했다. 그런가하면 신종플루 기승으로 G마켓 등 온라인몰에서는 관련 상품이 '대박'을 냈다. 이런 와중에 미국 최대 온라인 유통매체인 이베이는 국내 G마켓을 인수하며 온라인 시장의 절대강자로 부상했으며 일부 업체들간 '상도의'를 넘어선 흠집 내기도 극성을 부렸다.

◆ 홈쇼핑 업계, '홈쇼핑'만은 좁다 = 홈쇼핑 업계에서는 사명 변경이 줄을 이었다. CJ오쇼핑은 지난 5월 사명을 CJ홈쇼핑에서 전격 교체했다. GS홈쇼핑도 지난 11월초 통합 브랜드 'GS SHOP(GS샵)'을 출범시켰다.


이들이 새로운 이름으로 소비자를 만나면서 노린 효과는 새로운 이미지 구축과 영역 확장이다. 홈쇼핑의 한정된 이미지에서 벗어나 좀 더 열린 상황에서 경쟁업체와 차별화하겠다는 의지를 표현하는 것. 이들은 물리적인 홈쇼핑이라는 이름을 버린 것 뿐 아니라 올 한해 포화상태의 국내 시장을 벗어나는 데도 주력했다.


지난 2007년을 기점으로 그 성장세가 둔화되고 있는 시장 상황 속에서 홈쇼핑 업계의 해외 진출도 봇물을 이뤘다. 해외 시장 진출에 있어서도 '새로움'을 찾는 업체들의 노력은 지속됐다. 이에 따라 중국, 대만 등 우리에게 친숙한 시장이 아닌 '인도'시장 선점을 위해 GS샵과 CJ오쇼핑이 신경전을 벌였다.


GS샵 관계자는 "인도 시장은 잠재 수요가 많아 발전 가능성이 무궁무진한 시장"이라는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 온라인몰 '치열한 경쟁의 해' = 온라인몰은 올 한해도 성장을 지속, 경기 침체라는 말이 무색하게 했다. 특히 경기침체로 인해 가격이 싼 온라인몰을 찾는 소비자들과 하반기 들어서는 신종플루 기승의 여파로 외부 외출을 꺼리는 사람들이 증가하며 매출이 크게 늘었다.


패션이 강세를 보였던 온라인몰에서 식품의 인기가 급증, 옥션에서는 올해 11월까지 매출이 전년 동기대비 50% 이상 성장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예년에는 인기 상품 축에는 이름도 올리지 못했던 각종 건강식품이 온라인몰 인기 상품을 휩쓸었다.


그러나 급속히 성장하는 시장만큼 업체들의 의식이 따라가지 못하는 미성숙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올 한해도 온라인몰 업체들은 '옥션에서 헤맸더니 최저가는 여기 있네' 등의 노골적인 광고를 통해 서로 깎아내리기에 급급했다.


급기야 지난 10월, 후발주자인 11번가가 업계 선두 G마켓을 상대로 "1등의 지위를 남용해 공정한 경쟁을 해치고 있다"고 공정거래위원회에 신고하는 등 최악의 사태로까지 치달았다.


소비자들을 위한 더 나은 서비스 제공은 무시한 채 서로의 이익만을 위한 끊임없는 싸움은 소비자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기에 충분했다.


◆ 2010년 또 다른 시작 = 내년에도 온라인 유통 채널이 성장세를 지속하리라는 데는 이견이 없다. 그러나 다른 어떤 유통 채널보다도 팽배해있는 서비스와 제품의 품질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불식시키는 것은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내년에는 서로간의 이익 다툼 보다 소비자 주권에 더욱 관심을 두기 위한 실질적인 움직임을 보여야한다는 업계 내 자성의 목소리도 높다.


업계 한 관계자는 "온라인 유통채널이 지속적인 성장세에 있는 만큼 이를 뒷받침 할만한 소비자 만족도를 달성하기 위해 내년 한 해 동안 스스로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혜신 기자 ahnhye84@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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