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온라인쇼핑몰, 백화점·슈퍼마켓 넘어선다

신세계硏, 내년 유통산업 전망 … 홈쇼핑 마이너스 성장 우려

[아시아경제 조인경 기자] 온라인쇼핑몰의 매출이 내년에도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하며 백화점, 슈퍼마켓 등을 제치고 대형마트에 이어 두 번째 규모의 유통업태가 될 전망이다.


하지만 매출 신장률이 줄어들거나 정체를 보이고 있는 홈쇼핑과 대형마트, 슈퍼마켓 등은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하느냐의 여부에 따라 희비가 엇갈릴 것으로 보인다.

21일 신세계유통산업연구소(이하 연구소, 소장 김민)가 발표한 '2010년 유통업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내년 국내 경기는 상반기 중 강한 회복세가 예상되나 하반기 들어 올해 성장에 대한 기저효과와 출구전략 여부 등으로 인해 완만한 조정을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소매유통업에서는 온라인쇼핑몰의 약진이 두드러진다. 올해 전년대비 15% 이상의 매출 증가율을 기록한 것으로 추산되는 온라인쇼핑몰은 인터넷 이용인구의 지속적인 확산에 힘입어 내년에도 15.8% 가량 성장, 전체 시장 규모가 24조2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수많은 소규모 쇼핑몰이 난립하면서 서비스와 신뢰도 측면에서 불신이 쌓이긴 했지만 대형 온라인쇼핑몰들이 오프라인과 연계한 규모의 경제를 통해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면서 새로운 유통 시장의 한 축으로 당당히 자리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 경우 온라인쇼핑몰 시장은 3년 연속 매출 신장률이 15%대를 웃돌게 된다. 전체 규모에서도 백화점과 슈퍼마켓 등을 제치고 대형마트에 이어 2위 업태로 올라서게 된다.


백화점 역시 고객 요구의 다양화와 소비패턴 변화에 부응하며 신장률 6.1%로 올해 매출 성장세(9.2%)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백화점은 한동안 대형마트에 밀려 성장이 주춤했으나 상품구성(MD) 개발과 차별화된 서비스를 통해 백화점만의 가치를 제공할 수 있었고, 이제는 '몰링(malling)'이라는 새로운 업태로 제2의 부흥기를 이룰 것이라는 설명이다.


편의점은 업태의 장점을 살린 서비스력을 통해 7조원의 매출을 올리며 올해보다 12.2% 신장할 것으로 예상됐다.


반면, 본격적으로 시장 성숙기에 접어든 대형마트와 슈퍼마켓은 출점 부진 등의 영향으로 3%대의 저성장을 이룰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대형마트는 소비 양극화와 불경기로 인해 소량 구매 경향이 확산되면서 고객 이탈을 막기 위한 대형마트만의 차별화된 경쟁력을 모색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예상됐다.


슈퍼마켓 역시 소규모 지방 슈퍼마켓들과의 갈등, 출점 규제 강화 등으로 어려움이 예상되지만 접근성, 식품부문의 경쟁력, 배달서비스 등 부가서비스 강화를 통해 소폭의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4조원 시장에 불과한 TV홈쇼핑은 역신장이 예상되나 수익성 중심의 영업과 해외진출 가속화에 박차를 가하면서 올해와 비슷한 수준의 매출액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김민 신세계 유통산업연구소장은 "내년 국내 유통업계는 온라인쇼핑몰의 약진, 백화점의 제2의 부흥기 등 업태간 치열한 한판 승부가 예상된다"며 "특히 성장 정체에 있는 업태들이 환골탈태를 하기 위한 끊임 없는 혁신 노력을 기울여야 하는 한해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신세계유통산업연구소는 2010년 국내 유통시장을 이끌 핵심 키워드로 ▲백화점의 복귀 (Recovery) ▲성장정체 극복을 위한 혁신(Innovation) ▲대형화(Scale) ▲장기불황에 대응하는 경제성(Economy) 등의 머릿글자를 따 소비경기 회복을 의미하는 '라이즈(R.I.S.E)'를 제시했다.

조인경 기자 ikjo@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자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