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 재정적자 우려에 그리스 등급 'A-'→'BBB+'로 한단계 낮춰
[아시아경제 조민서 기자] 신용평가사 피치에 이어 스탠더드앤푸어스(S&P)도 그리스의 신용등급을 하향조정 했다. 향후 재정적자 문제가 더 악화될 여지가 있다고 판단한 S&P는 추가 강등 가능성까지 경고했다.
1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S&P가 그리스의 신용등급을 'A-'에서 한 단계 아래인 BBB+로 낮췄다고 보도했다. S&P는 그리스 재정적자가 올해 GDP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두 자리 수를 기록하고, 정부 부채는 내년에는 GDP의 126%, 2012년에는 138%까지 급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S&P의 마르코 미르스니크 애널리스트는 "정부의 재정 개혁안이 국내에서 많은 저항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며 "향후 몇 년간은 정부가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 경고했다.
그리스 정부는 여론의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앞으로 4년 동안 재정적자를 대폭 줄일 것을 약속한 바 있다. 게오르게 파판드레우 총리는 지난 14일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는 재정적자가 올해는 GDP의 13% 수준이지만 2013년까지는 3% 수준으로 줄일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여론은 회의적이다. 정부가 세수확충과 정부 지출 축소를 위한 구체적이고 새로운 실행방안을 제시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특히 유로존의 취약한 경제상황을 고려할 때 그리스가 앞으로도 크게 늘어난 국가 부채를 감당할 수 없을 것이란 우려도 나오고 있다.
이날 S&P는 그리스 정부가 제시한 개선안이 정치적 지지를 얻지 못할 경우 추가 강등 가능성도 있다고 경고했다. 앞서 피치도 재정적자에 대한 우려를 표하며 그리스의 신용등급을 'A-'에서 BBB+로 한 단계 하향조정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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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민서 기자 summ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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