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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美라이벌 '전우치'vs'아바타' 강약포인트는?


[아시아경제 고경석 기자]연말 극장가 최대 화제작으로 꼽히는 할리우드 SF 대작 '아바타'와 한국형 수퍼히어로 영화 '전우치'가 개봉을 앞두고 베일을 벗었다. 17일과 23일, 한 주 차로 개봉하는 두 영화는 할리우드와 충무로를 대표하는 흥행 감독의 신작이라는 점에서 제작 전부터 큰 화제를 모았다. 연말 극장가 성수기 장악을 노리는 한·미 라이벌 '전우치'와 '아바타'의 강점과 약점을 비교했다.


◆ 다채로운 캐릭터와 유머의 힘, '전우치' > '아바타'

최동훈 감독의 영화를 보는 가장 큰 즐거움은 다양하고 개성 강한 캐릭터들의 조합을 보는 데 있다. '범죄의 재구성'과 '타짜'는 범죄영화에 등장하는 다양한 인간군상을 보여주며 큰 성공을 거둔 바 있다.


'전우치' 역시 다양한 캐릭터 군상을 보여주며 재미를 더한다. 장난기 넘치는 악동 도사 전우치(강동원 분)와 그의 친구이자 조수인 초랭이(유해진 분)는 '돈키호테' 이후 수많은 작품에서 활용됐던 콤비 캐릭터다. 특히 유해진은 극중 유머의 절반 이상을 책임지며 시종일관 분위기를 유쾌하게 이어간다.

여기에 전우치의 라이벌 화담(김윤석 분), 화담을 따라 요괴를 잡으러 다니는 신선 삼총사(송영창, 주진모, 김상호 분), 푼수기 가득한 여배우(염정아 분) 등이 다채로운 이야기를 펼쳐낸다.


그에 비하면 '아바타'는 캐릭터의 매력이나 유머가 훨씬 덜한 편이다. 하반신이 마비된 전직 해병대원 제이크 설리(샘 워딩튼 분)과 나비족을 멸살시키려 하는 쿼리치 대령(스티븐 랭 분)은 전형적인 선악 캐릭터 구도를 형성한다.


제이크와 사랑에 빠지는 나비족 여전사 네이티리(조 샐다나 분) 또한 디즈니 애니메이션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여성 캐릭터다. 캐릭터들이 다소 딱딱하다 보니 유머를 찾아보기는 쉽지 않다. 너무 진지한 척하는 진부한 주제의식이 오히려 부담스럽게 느껴지기도 한다.


◆ 스펙터클의 힘, '아바타' > '전우치'


제임스 카메론 감독의 역량은 이미 '터미네이터' 1, 2편과 '에이리언 2' '타이타닉' 등으로 증명된 바 있다. 카메론 감독이 애니메이션을 능가하는 판타지 세계의 세밀한 묘사에 재능이 있다는 것 역시 1989년작 '어비스'를 통해 공인받았다.


'아바타'는 제임스 카메론의 스펙터클 연출력이 집결된 영화다. '어비스'의 판타지적 요소와 '터미네이터 2'의 역동적인 액션이 이 영화에 담겨 있다.


4000억원 이상의 천문학적 제작비와 4년의 제작기간이 이야기해주듯 완성도 높은 3D 영상과 세밀한 CG는 가히 압도적이라 할 수 있다. '아바타'는 '트랜스포머'와 함께 할리우드의 기술력이 어디까지 와있는지 보여주는 작품이다.


'전우치'에 투입된 제작비는 120억원으로 '아바타'에 비하면 30분의 1 수준이다. '전우치'에 사용된 컴퓨터그래픽이 '아바타'에 비해 흡족스럽지 못한 것도 당연하다. 일부 요괴 캐릭터는 사실감이 떨어지고 실사와 CG의 연결이 부자연스러운 부분도 있다. '전우치'는 CG의 단점을 다채로운 캐릭터와 위트와 활력이 넘치는 스토리로 보완한다.


연말 할리우드와 충무로의 자존심 대결을 펼칠 '아바타'와 '전우치'는 각각 17일, 23일 개봉한다.

고경석 기자 kave@asiae.co.kr
<ⓒ아시아경제 & 스투닷컴(stoo.com)이 만드는 온오프라인 연예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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