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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문일답]민계홍 방폐물관리공단 이사장

[아시아경제 이경호 기자] 민계홍 방폐물관리공단 이사장은 14일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주민이 참여한 안전성 검증조사단의 방폐장 안전성 검증조사 결과가 연말께 나올 것이라면서 조사결과를 반영해 방폐장 건설을 안전하고 차질없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민 이사장은 울진원전의 중저준위 방폐물이 올해 말로 포화가 될 것이라면서 경주방폐장의 인수저장건물을 활용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고준위 방폐물의 처리를 논의하는 사용후 핵연료 공론화가 연기된 것과 관련해서는 사용후핵연료 관리방안을 만들기 위해 내년 12월말까지 연구용역을 진쟁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경주방폐장 공사현황은
▲ 현재 종합공정률은 60%이다. 지상지원시설과 지하시설로 구분해 건설되고 있는데 지상지원시설은 당초 계획대로 순조로우나 지하시설의 경우 지하처분고인 사일로를 건설하기 위한 진입동굴 시공단계에서 암질등급이 당초 예상보다 낮아 굴진속도가 느려지고 보강작업에 따른 시간이 추가로 소요되어 공사가 지연되고 있다. 2007년부터 한수원이 공사를 진행해왔는데 공기지연 등에 대한 책임소재를 분명히 하고 혼선을 막기위해 오는 2010년 1월 1일자로 방폐장건설사업 일체를 이관받기로 했다. 안전하게 적기에 시공되도록 하겠다.


-안전성 검증조사단의 역할은
▲'안전성 검증조사단'은 조사단은 총 5명으로 지역주민들이 100% 선임했다. 수리지질, 지질구조, 토목, 지진, 원자력 분야의 전문가들로 구성되었다. 11월 11일부터 12월 31일까지 경주 방폐장의 안전성에 대한 검증조사를 실시중이며 현부지의 적합성, 지하수 영향, 지진안전성, 처분고 시공 가능성 등을 집중 점검하게 된다. 서류조사, 현장조사, 문답조사를 진행, 최종 서면 보고서를 작성하고 이를 바탕으로 설명회를 개최하게 된다. 특히 안전성 문제 유무를 검증하고 안전성에 필요한 공학적 보강 필요여부 및 해결방안을 제시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보강방안 등이 제시되면 이를 반영해 안전한 시공이 되도록 하겠다.

-중저준위 방폐물이 올해 포화되는데
▲ 울진원전의 경우 연말에 1000드럼 가량이 포화가 예상된다. 지상의 인수저장건물은 선박을 통해 도착한 방사성폐기물을 엑스레이 및 초음파검사 등을 통해 방사능농도, 유해물질포함여부 등 정밀한 인수검사를 거치고 콘크리트 처분용기에 넣어 지하사일로에 최종처분하기 전까지 보관하는 시설이다. 현재 공사가 완공된 상태다. 인수저장건물은 약 6000드럼 용량의 저장공간을 가지고 있는데 2012년 6월 이전까지는 인수저장건물 저장공간을 이용하여 저장ㆍ관리할 예정이다. 그 이후 반출이 필요한 폐기물은 인허가 기관과 협의를 거쳐 우선 준공되는 사일로 2기를 사용하거나 임시저장 능력을 확충하여 저장할 예정이다.


-인수저장시설 운영에 대해서도 반대가 있다.
▲ 인수검사를 받는데 걸리는 기간은 빠르면 한달, 길면 보통 6개월 정도다. 인수저장건물은 방사선관리를 위해 만들어진 전용시설로 현재 원자력발전소의 임시저장건물보다는 훨씬 안전성이 뛰어난 시설이다. 울진원전의 방폐물 임시저장시설이 금년부터 포화되기 시작했다. 그것을 안전성면에서 훨씬 뛰어난 인수저장건물에 보관하겠다는 계획인데 지역주민들은 사일로가 완공되기 전에 다른 곳의 폐기물을 가져온다는 것에 대해 조금 부담을 느끼고 있는 것 같다. 현재 인수저장건물에 2년 이상 보관하는 문제에 대해 교과부에 안전성 심사를 요청했고 지금 심사 마무리 단계에 와있다. '건설ㆍ운영 변경허가' 취득되면 교과부에 사용전검사를 받아야 하며 경주시청에도 '건축물 임시사용승인' 을 받는 과정이 남아있다. 허가가 나면 지역주민들을 설득해 이용할 수 있도록 하려고 한다.


-2단계 시설 착공계획은
▲ 경주 방폐장의 총 용량은 80만 드럼으로 우리나라가 원자력발전소를 계속 운영하면서 배출되는 모든 중저준위 폐기물을 처분할 수 있는 용량이다. 현재 10만 드럼 용량의 1단계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앞으로 나머지 70만 드럼을 어떻게 할것인지 하는 처분 시나리오를 검토하고 있다. 처분 시나리오 검토가 마무리되면 곧바로 2단계 공사에 착수할 계획이다. 2010년 중 조사 및 설계에 착수해 2단계 10만 드럼 규모를 2013년부터 운영한다는 목표다.
2단계 시설은 1단계의 동굴방식과 다른 천층방식도 고려하고 있다. 세계적으로 천층방식을 채택한 나라가 더 많은데 우리나라도 천층방식을 적용할 수 있는 가능성이 충분하기 때문에 이 방식도 검토중이다.2단계 사업을 조기에 착수하게되면 폐기물을 중준위와 저준위로 구분하는 등 보다 효율적으로 방폐장을 운영할 수 있을 것이다.


-사용후 핵연료공론화는
▲사용후핵연료 관리 문제는 고도의 기술적, 전문적 사항으로서 관리방안에 대한 전문가그룹 내 공감대 형성 및 객관적 근거자료 확보의 필요성이 제기됨에 따라, 정부에서는 지난 8월 초 원자력학회 등 전문가 그룹이 광범위하게 참여하는 용역을 우선 추진하기로 했다.
공단은 전문가 용역을 준비하여 공개 입찰을 통해 원자력학회, 방사성폐기물학회, 그린코리아21포럼 등 3개 기관이 공동 참여하는 '원자력학회 콘소시움'과 계약을 체결하고 금년 12월 초 부터 내년 12월 말 까지 13개월 일정으로 용역을 진행중이다.본 용역을 통해 전문가 그룹 내에서 사용후핵연료 관리대안을 심층 검토한 후 단기, 중기 및 장기 관리대안을 각각 도출하고, 사용후핵연료 관리를 위한 로드맵을 개발하게 된다.


사용후핵연료의 관리방안을 만들기 위해서는 단순한 폐기물로 간주해 폐기처분할 것인지 자원으로 재활용할 것인지 그 성격을 우선 규정해야 한다. 국제사회의 여건상 지금 우리나라는 어느 한쪽으로 결정하기 어려운 입장이다. 사실 사용후핵연료라는 것은 앞으로 자원으로 활용할 가치가 충분히 있기 때문에 '직접처분'하여 폐기하기보다는 일정기간 중간저장 방식을 통해 관리하는 등 재활용 가능성을 염두에 두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본다.


우리나라는 2008년 말을 기준으로 울진, 월성, 고리, 영광의 4개 원자력발전소 단지 내에 총 1만83t의 사용후핵연료가 저장되어있다. 연간 발생량은 약 690t으로 2016년부터 단계적으로 저장시설이 포화 될 것으로 예상되어 중간저장시설 확충이 시급한 실정이다.

이경호 기자 gungh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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