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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획]'품질경영' MK리더십,,세계시장 광란의 질주


美·中 등 7개 공장서 年 600만대 생산


공격적 현지화 전략 글로벌 패권 야망

[아시아경제 조태진 기자]현대·기아차는 해가 지지 않는 기업이다. 미국, 중국, 인도, 터키, 체코 등 전 세계에 걸쳐 7개의 해외 생산기지를 가동하고 있다.

내년에는 브라질에 현대차 공장 건설을 위한 첫 삽이 떠지고, 오는 2011년에는 러시아에 연간 10만대 규모의 완성차 공장이 본격 가동할 예정에 있는 등 사업영역 확장이 쉼없이 이어질 예정이다.


현대·기아차는 지난 99년 정몽구 현대기아차그룹 회장이 취임한 이후 품질경영을 최우선으로 한 전사적인 노력을 거듭한 결과 한국차의 자존심에서 아시아 완성차 업계의 자존심으로 우뚝섰다.

올해 글로벌 금융위기가 실물경기 침체로 이어지는 각박한 경영 환경 속에서도 주요 시장에서 시장점유율을 확대해나가는 저력을 뽐내는 가운데 미국 GM, 일본 도요타 등 메이저 업체와 어깨를 나란히하는 수준에 올라왔다는 평가는 더 이상 새로울 것도 없다.



▲확 달라진 위상,,"5년내 車 650만대 판다"


올해 현대·기아차의 세계시장 점유율은 7.5%까지 치솟았다. 미국 자동차전문지 오토모티브뉴스에 따르면 현대·기아차가 올 상반기 판매한 차량은 총 215만3000여 대로 214만5000여대를 판매한 포드를 8000여대 차이로 제쳤다.


도요타,GM,폭스바겐에 이은 글로벌 4위 기록이다. 지난 2000년 글로벌 판매 10위에 오른 이후 2006년 6위까지 올랐고,2007년부터 5위를 유지해 왔다. 작년까지만 해도 4위 포드와 100만대 이상 격차를 보였었다.


현대·기아차는 이미 연 600만대에 육박하는 완성차 제조 능력을 갖춰놓고 있다.


국내에서 333만대(현대차 182만대, 기아차 151만대) 정도의 생산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해외에도 현대차가 미국 앨라배마(30만대), 중국(60만대), 인도(60만대), 터키(10만대), 체코(20만대) 등 180만대의 생산 능력을 보유하고 있고, 기아차도 미국 조지아(30만대), 중국(43만대), 슬로바키아(30만대)에서 100만대 이상 생산할 수 있는 거점을 확보해놓고 있다.


여기에 현대차가 러시아에 10만대 공장을 2011년까지, 2012년 목표로 브라질 공장도 추진하고 있고, 중국에 30만대짜리 3공장을 내년 중 착공할 것을 검토하는 등 2~3년 안에 추가로 100만대 가량을 생산할 수 있는 볼륨을 갖추는 전략을 세워놓고 있다.


도요타 등 글로벌 경쟁업체들이 감산에 나서는 다운사이징과는 확연히 대비되는 것으로 최근 침체기를 기회로 삼겠다는 정몽구 회장 '글로벌 패권' 야망이 그대로 투영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생산능력 과잉문제에 대해 우려감을 표시하고 있지만, 현대·기아차 경영진은 성장 지속 가능성에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현대·기아차 고위관계자는 "올해 중국, 인도에서의 시장점유율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유일한 완성차 업체"라며 "경쟁브랜드 보다 소형차 부문에서 강점을 보이고 있는데다 브랜드 관리 및 품질 경영이 빛을 보면서 미국에서 중대형 세단 및 SUV의 판매량이 늘고 있어 고무적"이라고 말했다.


특히 현대·기아차의 중국 실적은 괄목상대 그 자체다. 올해 들어 지난 10월까지 중국시장에서 각각 46만대와 18만대를 팔아 전년대비 89.3%, 55.3% 라는 높은 성장세를 구가했다. 시장점유율도 현대·기아차 합쳐 지난해 8.1%에서 올해 9월까지 9.9%로 1.8% 포인트나 상승했다.



▲"현지인 입맛에 맞춰라",,로컬전략 대성공


현대·기아차의 글로벌 시장 확대는 현지전략형 모델의 성공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중국, 인도, 유럽에서 저마다 시장점유율이 급상승한 배경에는 현지 주요 고객층을 사로잡을 수 있는 디자인과 가격대로 무장한 제품을 공격적인 마케팅과 결부시킨 복합 전략이 오롯이 자리하고 있다.


현대차가 지난해 선보인 위에둥(중국형 아반떼)이 대표적인 케이스다. 위에둥은 지난해 8만 6000여대가 판매된 가운데 올해는 지난 10월까지 19만 7500여대가 팔리면서 현지 준중형차급 시장 판매 선두를 달리고 있다.


현대차는 중국 진출 초기부터 고객을 직접 찾아가는 차별화된 서비스를 실시했으며, 지난해에는 고객만족 경영 원년을 선포, 철저한 현지화 애프터서비스 전략을 구사하는 등 품질 강화에 노력을 경주했다.


인도 완성차 시장을 뒤흔든 현대차 i10도 빼놓을 수 없는 케이스다. 저렴한 소형차이면서도 다양한 기능을 갖춰 고객을 유인할 수 있는 제품으로 고객에게 어필하며 대성공을 거둔 것.


그 결과 i10은 지난 9월 인도 내수시장에서 총 1만 2733대, 수출 1만 3047대 등 총 2만 5780대를 판매해 출시 이후 최다 판매를 기록하는 등 만만찮은 여건 속에서도 질주를 계속하고 있다.


정몽구 회장은 이런 가운데서도 만족하지 않고 완성차 품질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동분서주했다. 지난 10월 인도기술연구소를 둘러본 그는 현지시장에 적합한 디자인과 차량 설계에 기반한 현지전략형 차종을 개발할 것을 강력히 주문하기도 했다.

조태진 기자 tjjo@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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