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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획] 삼성건설, 핵심상품·기술력 글로벌 승부


'대한민국 경제영토 칭기즈칸처럼 넓히고 유대인처럼 지켜라'
영토확장 나선 기업들 - 삼성건설


[아시아경제 김민진 기자] 유대인은 전세계 인구의 0.25%에 불과하지만 그들이 이뤄놓은 성과는 눈부시다. 미국내 부자 40명 중 절반이 유대인이고 포춘지가 선정한 미국의 100대 기업 중 3할 이상이 유대인 소유 기업이다.

노벨상 수상자 4명 중 1명이 유대인이라는 사실은 그 민족이 지닌 저력을 다시 한번 느끼게 해준다.


2000년 전 이스라엘이 있는 팔레스티나를 떠나 다른 대륙에 뿔뿔이 흩어져 정착한 후 수 없는 박해 속에서도 오늘날 단단한 뿌리를 내린 유대인의 근성은 전쟁의 상흔 속에서도 눈부신 경제성장을 이뤄낸 우리민족의 저력에 비유할 수 있다.

변변한 구멍가게조차 없던 이 땅. 오늘날 글로벌 브랜드 가치 19위인 삼성전자로 대표되는 '삼성' 브랜드가 있기까지의 한 기업의 성장과 발전은 유대인의 지혜와 칭기즈칸의 개척정신이 없이는 어쩌면 불가능한 일이었을지 모른다.


◇ 역량집중..'핵심상품'으로 승부수 =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해 삼성물산 건설부문(이하 삼성건설)이 택한 전략은 '핵심상품'에 대한 역량집중이다. 그래서 택한 게 초고층과 도로와 항만 교량 등 고급토목, 발전플랜트, 하이테크 분야의 기술경쟁력 강화다.


그 결과 이미 세계적 수준에 오른 삼성건설의 핵심상품은 중동과 아시아, 유럽을 넘어 아메리카 대륙까지 전세계에서 굵직한 프로젝트로 수주로 이어지고 있다.


지난 7일 삼성건설은 싱가포르에서 승전보를 울렸다. 싱가포르 현지 업체는 물론 막강한 기술력을 자랑하는 일본, 홍콩 등 세계 6개 건설사와의 경쟁을 뚫고 2억5000만 달러 규모의 지하철 건설공사를 따낸 것이다.


발주처의 원안대신 현장상황에 맞춰 가설벽체의 높이를 다양화한 대안설계가 제대로 먹혔다. 싱가포르에서만 지난 3년 새 4건, 13억 달러 어치다. 온통 연약지반으로 이뤄진 싱가포르에서 삼성건설이 일궈낸 성과다.


지난 3년 간 수주한 지하 토목공사는 지하철 DTL908, 마리나해안고속도로 MCE483, 486 등이다. 이 같은 결과물은 최고의 난공사로 손꼽히던 칼랑파야르바 지하고속도로 건설공사를 보란듯이 성공시켜 싱가포르는 물론 세계로부터 고도의 기술력과 공사수행능력을 인정받은 덕이다.


일본 건설업체가 맡은 공구에서 지반이 붕괴되는 사고가 발생할 정도의 난공사였지만 오히려 삼성건설의 기술력이 더 돋보이게 되는 계기가 됐다.


지하 난공사의 기술력 덕에 아부다비에서도 지하고속도로를 수주할 수 있었다. 인천대교를 건설한 교량기술 역시 든든한 날개가 됐다.



◇ 기술력 앞세워 발전플랜트ㆍ초고층 선두에 나서 = 삼성건설은 이미 초고층 시공분야에서는 놀랄만한 실적을 쌓았다. 세계 최고 높이의 건축물인 버즈두바이가 삼성건설의 기술로 실현되고 있기 때문이다.


두바이의 경제위기로 빛이 바래기는 했지만 그렇다고 삼성건설이 시공사로 참여한 버즈두바이가 가진 상징성이 달라질 수는 없다.


버즈두바이를 비롯해 말레이시아 페트로나스타워와 대만 타이페이101 빌딩 등 세계 3대 마천루를 시공하면서 축적된 삼성건설의 초고층 기술력이 모두 집약돼 있다.


GPS 측량 시스템을 비롯해 3일에 1개층씩 골조공사를 진행하는 층당 3일 공정, 600m가 넘는 콘크리트 압송기술, 막대한 자재와 인원을 적재적소에 배분하는 초고층 양중관리, 80MPa 고강도 콘크리트 기술 등은 모두 현재의 버즈두바이를 가능케한 삼성건설의 명품기술이다.


여세를 몰아 삼성건설은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디자인 공모 중인 1200m 높이의 킹덤타워 건설 수주에도 도전장을 낼 계획이다. 사우디아리비아로부터 이미 시공 협의가 들어오고 있다. 800m 이상 초고층 빌딩을 건설한 유일한 회사라는 점도 삼성건설의 수주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지난해는 삼성건설 발전플랜트 부문에서 뜻깊은 한 해였다. 삼성건설은 지난해 아부다비 알수웨이핫 S2 민자담수발전 프로젝트 발전 분야에서 8억1000만 달러짜리 공사를 따냈다.


삼성건설이 정밀기술의 집약체이자 플랜트분야의 꽃이라고 불리는 발전플랜트의 설계 및 엔지니어링, 시공, 유지보수의 프로젝트 라이프사이클을 EPC 턴키방식으로 수주하면서 세계적인 지명도를 확보하게 된 순간이다. 꾸준히 기술력을 확보해나가면서 문을 두드린 결과다.


삼성건설은 2000년 싱가포르 세라야복합화력발전소, 2003년 인도네시아 무아라따와르 가스터빈발전소 EPC공사, 2007년 싱가포르 아일랜드파워 복합화력 건설공사까지 이어지는 일련의 과정에서 발주처로부터 기술력과 공사수행능력에 대한 신뢰를 구축했다. 그 결과 발전플랜트 분야에서 서서히 세계적인 강자로 부상하고 있다.


올해는 발전플랜트 분야에 있어 중동을 비롯해 중앙아시아, 남미 등 해외시장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해외원자력발전소 건설시장 진출에도 적극적이다. 대표적으로 세계 원전업계가 눈독을 들이고 있는 중동 아랍에미리트(UAE)의 첫 원자력 사업자 수주 경쟁에서 한국 컨소시엄에 참여하고 있다. 중앙아시아 카자흐스탄 석탄화력발전 사업에도 참여할 계획이다.

김민진 기자 asiakmj@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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