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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서초구엔 예술 작품같은 육교 많다

[서울 사람도 모르는 서울]누에다리, 아쿠아아트브릿지, 센트럴포인트브릿지 등 멋 스런 육교 설치 잇달아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서초구에는 멋스런 육교들이 많다.


누에다리 아쿠아아트브릿지 센트럴포인트브릿지 등 예술적 가치가 있는 아름다운 육교들이 잇달아 설치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지난달 19일 서초경찰서 부근에 설치된 누에다리육교는 독특한 그림에다 서리풀공원을 연결하는 보도육교라는 점에서 주민들로부터 사랑을 받는 예술작품 다리로 역할을 하고 있다.


또 서초구 예술의 전당 옆을 지나면 시원한 폭포수가 떨어지는(요즘은 동절기라 멈춰 있다) 아쿠아 아트브릿지도 돋보이는 육교다.

육교 밑을 지나는 사람들로서는 육교라는 시설물로 보이기 보다는 하나의 예술작품으로 보여질 정도다.


이와 함께 강남 고속터미널에 있는 센트럴시티와 강남 성모병원을 잇는 사장교형 첨단육교인 ‘센트럴포인트 브릿지’도 멋 있는 육교다.


◆끊어진 도심속 10리길 숲길 이은 ‘누에다리’


서초구가 양분된 서리풀공원을 잇는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반포로 상공에 육교를 놓아 동서로 갈라진 공원을 이어주는 이 사업은 지난달 1월 착공, 지난달 19일 완공한 누에다리다.


생김새가 마치 누에가 뽑아낸 비단실처럼 양분된 서리풀공원을 연결해주고 있다.

모두 42억원이 들어간 누에다리는 착공 10개월 만에 완성된 모습을 보여 주민들로부터 최고의 찬사를 받고 있는 다리로 잡아가고 있다.


폭 3.5m 길이 80m 규모로 반포로 지상에서는 23.7m 높이로 설치됐다.


주변 외국인들도 쉽게 부르도록 ‘실크브리지(Silk Bridge)' 라는 영어 명칭으로도 불린다.

지난 2일 오후 4시 경 현장에서 만난 김모씨 부부는 “반포동 서리풀공원 아래 아파트에서 20여년 살았는데 누에다리가 생겨 방배동 청권사까지 갔다 올 수 있었다"면서 "새로 이사온 느낌이 들 정도로 너무 좋다"고 즐거워했다.


과거에는 이 다리가 없어 집 주변 서리풀공원에서만 맴돌았는데 이제 누에다리와 서리풀다리가 새로 만들어져 반포동~서초동~방배동 녹지축 3.25km가 숲길로 이어지게 됐기 때문이란다.


누에다리는 살아 꿈틀대는 누에에 생동감 있는 모습을 최대한 살려내기 위해 변형된 트러스구조로 이뤄졌다.

얼핏보면 구부러진 원통 같지만 원형강관의 기울기가 서로 달라 등을 구부렸다 폈다하면서 앞으로 전진해나가는 누에의 모습을 실감나게 표현했다.


또 반포로 상공을 가로지르는 보행자들의 심리적 안정을 주기 위해 누에다리 외부에 망형태의 알루미늄 띠도 둘렀다.


특히 밤이 되면 육교 자체가 예술품으로 변신한다.

누에다리 외부를 감싸고 있는 망형태의 알루미늄 띠에 발광다이오드(LED)조명시설 2300개를 촘촘히 설치해 장관을 이룬다.


박성중 서초구청장은 “별을 좀처럼 볼 수 없는 서울의 밤하늘에 오색영롱한 은하수가 탄생했다”면서 “누에다리에 은하수를 수놓음으로써 멀리 남산 N타워에서 반포대교 무지개분수를 거쳐 누에다리, 예술의 전당 앞 빛의 거리에 이르기까지 야간 경관측이 형성돼 예술과 문화, 빛이 공존하는 서울의 대표적인 상징거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폭포가 흐르는 서초동 ‘아쿠아 아트 브릿지’


우면산 자연경관과 조화되면서 서울 도심의 살아 숨쉬는 예술적 시설물로 조성된 아쿠아 아트브릿지는 하나의 예술작품이다.

지난 2004년 11월 완공된 아쿠아 아트 브릿지는 인근 현대슈퍼빌을 시행한 군인공제회가 55억원을 들여 기부채납해 건립한 다리다.


현대슈퍼빌에서 볼 때 아쿠아아트브릿지에서 쏟아지는 물을 보는 장면이 과히 환상적이다.

아쿠아 아트 브릿지는 우면산과 예술의 전당을 배경 삼아 서초3동 1448의 6에 폭 3.2m, 길이 50m, 높이 6.3m 규모로 입체비대칭형 사장형식의 워터스크린 원형구조물을 갖춘 현대적인 육교다.


원반,경사로와 계단 등이 우면산을 따라 앉힌 형태로 지형에 잘 순응하는 어울림 미학적 측면을 고려해 자연스럽게 배치된 것이 특징이다.

또 육교 자체가 앵커 케이블 트레이시스템 형태의 구조체로 설계돼 원반은 앵커를 통해 직접 산에 연결되고 원반에 연결된 케이블이 육교 전체의 하중을 잡아당겨 하중이 케이블과 앵커를 통해 산에 전달되도록 설치됐다.


이 다리는 프랑스 유명한 건축디자이너인 다비드 피에르 잘리콩씨 작품으로 예술의 전당이 있는 우면산은 남산의 화기가 지나가는 자리로 알려져 불의 기운을 낮추기 위해 물이 흐르는 터널 형태를 갖추고 있다.


◆반포동의 사장교형 첨단육교인 ‘센트럴 포인트 브릿지’

지난 2002년 25억원의 민자 유치로 조성된 ‘센트럴포인트 브릿지’는 센트럴시디와 강남 성모병원 주변 사평로를 남북으로 잇는 사장교형 첨단육교.


기존 육교 기능에서 가장 불편했던 유모차, 자전거, 휠체어 통행을 위해 계단과 램프를 병행해 설치했다.

또 보행자와 차량의 통행량에 따라 빛의 밝기가 변하는 보행자 통행량 표시 조명과 차량흐름 표시조명 시설, 조명이 있는 유리난간을 부착, 다리 중간에서 쏘아올리는 레이저빔을 통해 도심의 야경을 한층 황홀하게 해주는 명물이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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