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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HP "한국 기업 한 판 붙자"

한국HP가 오는 2010년 모든 사업부에서 시장점유율을 대폭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밝힘에 따라 삼성전자, 삼보컴퓨터 등 국내 기기 업체들과 시장점유율을 놓고 한판승부가 불가피해졌다.


한국HP 스티븐 길 대표(사진)는 1일 서울 여의도 HP사옥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오는 2010년 한국HP의 가장 중요한 전략은 '성장'이 될 것"이라며 "고객만족도를 높여 한국 시장에서 5~6% 성장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강조했다.

한국HP는 지난 7월 스티븐 길 대표를 신임 대표로 영입해 구조조정, 조직개편 등을 통해 사업구조 변화를 모색해왔으며, 이번에 구체적인 액션플랜에 들어간 것으로 관측된다.


먼저 한국HP는 한국시장에서 사업을 성장시키는 한편 모든 사업분야의 점유율을 확대할 계획이다. 한국HP는 프린팅, 컴퓨터, 소프트웨어(SW), 서비스, 서버ㆍ스토리지 등 다양한 IT인프라 제품들을 갖추고 있으며, 시장점유율 확대와 사업 성장을 위해 모든 사업부문을 유기적으로 통합한다는 방침이다.

한국HP의 사업부 가운데 노트북과 프린터 등 일반 소비자까지 대상으로 하는 기기분야 사업은 대부분 국내기업들과 경쟁하고 있어 앞으로 불꽃튀는 경쟁이 펼쳐질 전망이다. 우선 노트북 등 PC 사업분야와 프린터 사업분야에서 한국HP와 삼성전자간 팽팽한 줄다리기가 예상된다.


특히 프린터 사업분야에서 한국HP는 삼성전자와 사업부문에 따라 1위를 나눠가진 형국이어서 신경전이 치열하다. 지난 3분기 국내 프린터 시장에서 한국HP는 잉크젯부문 1위를, 삼성전자는 레이저부문 1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잉크젯 시장이 레이저 시장보다 규모가 2배 이상 커 한국HP가 전체 프린터 시장의 약 34%, 삼성전자가 약 20%를 차지할 것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레이저 프린터시장이 최근 급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삼성전자가 레이저 시장의 60% 이상을 차지하고 있어 한국HP로서는 시장 주도권을 빼앗기지 않기 위해 레이저시장을 확대하는 방안을 고민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한국HP는 컬러 레이저 부문을 적극 공략하는 한편 수익을 높이기 위해 잉크 등 소모품 판매를 확대할 방침이다.


한국HP 이미징 프린팅 그룹 조태원 부사장은 "레이저 부문, 특히 A4레이저부문에서 삼성전자가 선전하고 있다"며 "HP는 4대강 사업 등을 통해 건축사업이 활성화될 것으로 보고 건축분야에서 활발히 사용되는 A3 컬러 레이저 시장을 집중 공략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한국HP는 재생잉크와 비슷한 가격의 1만원 이하 잉크를 출시, 매출과 이익을 확대한다는 복안이다.


노트북과 데스크톱 등 PC사업 부문에서는 삼성전자뿐 아니라 삼보컴퓨터와도 대결이 예상되고 있다. 노트북 시장에서는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삼성전자와 간격을 좁혀야 하고 데스크톱PC에서는 삼보컴퓨터를 넘어야하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한국HP는 보다 다양한 HP의 제품을 국내에 출시하고 물류비용 절감을 통해 PC의 가격을 낮추는데 주력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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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자들이 HP제품을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확대해 브랜드 인지도를 높인다는 전략인 셈이다. 또한 데스크톱PC 시장 점유율 확대를 위해 영업망을 대폭 강화해 공공시장에 HP의 납품을 극대화한다는 것이다.


HP 퍼스널 시스템그룹 온정호 전무는 "물류비용을 절감해 고객들에게 매력적인 가격을 제시하고 게임 콘텐츠, 스포츠 등과 연계해 브랜드 이미지도 높여나갈 것"이라며 "내부 영업 인력을 재배치해 공공시장 공략 준비를 마쳤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함정선 기자 mint@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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