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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원·달러 전망]두바이, '찻잔속 태풍'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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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선영 기자]이번주 원·달러 환율은 두바이 국영기업의 모라토리엄(채무상환 유예 신청) 선언에 한바탕 난리를 치뤘다. 환율은 주말을 앞두고 하루만에 20원 이상 급등하면서 불안한 투자심리를 반영했다.


역외가 적극 숏커버에 나서면서 일제히 쏟아져 들어온 1170원대 네고 물량마저 대부분 소화되는 양상이 나타났다.

다음주 원·달러 환율도 두바이 파장에서 눈을 떼지 못할 듯하다. 채무 재조정 등의 결과를 거쳐 안정적인 해결 가능성이 엿보일 경우 환율 상승폭이 제한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이번 사건이 뜻밖의 유동성 위기의 도화선이 될 가능성이 남아있는 만큼 마음을 놓을 수 없는 상황이다.


주말 증시 분위기는 진정되는 모습이다. 전일 두바이 관련 악재로 3% 이상 폭락했던 유럽증시는 반등에 성공했으며 뉴욕증시는 하락하기는 했지만 낙폭 축소에 나선 분위기다. 2차 금융위기로의 전이에 대한 글로벌 금융시장참가자들의 경계감이 동시다발적으로 작용하고 있는 만큼 호재를 찾으려는 시장의 노력도 적지 않을 전망이다.

역외 원달러 환율은 하락했다. 27일(현지시간)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시장에서 원·달러 1개월물은 1170.0/1172.0원에 최종호가되며 거래를 마쳤다. 이는 1개월 스와프포인트 0.9원을 감안하면 전일 현물환종가(1175.5원) 대비 5.4원 하락한 수준이다. 원·달러 1개월물은 장중 저점 1168.0원, 고점 1175.0원에 거래됐다.


두바이 쇼크가 미국 휴장을 끼고 불거지면서 뉴욕시장에 대한 파급 효과는 아직 크지 않은 수준이다. 이번주 미국은 11월 실업률, 11월 공급관리자협회(ISM) 지수, 오토매틱 데이터 프로세싱(ADP)의 11월 고용동향 보고서 등이 예정돼 있다.


국내 시장에서는 오는 1일 재정부의 11월 소비자물가동향, 오는 2일 예정된 한국은행의 11월말 외환보유액, 4일 발표될 재정부의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한은의 올3분기 국민소득 등이 주목된다.


일단 금융감독당국은 두바이월드 모라토리엄 선언이 한국시장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29일 합동 비상금융대책반 회의를 열고 "이번 사태가 리먼브러더스 파산 사태 처럼 전면적인 시스템 리스크로 확대될 가능성은 별로 없다는 것이 대체적 시각"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나 투심이 어떻게 쏠릴 지 확신할 수 없는 만큼 당국도 경계심을 늦추지는 못하는 눈치다.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두바이월드 채무상환 유예가 아랍 주변 국가들과의 공조로 해결의 실마리를 찾을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내다봤다.


원·달러 환율의 상승폭 역시 제한될 것이라는 시각이 우세하지만 대부분의 메인딜러들은 레인지 상단을 높게 잡으면서 일단경계감은 반영했다.


아래는 주요 시중은행 및 외은지점의 다음주 원·달러 환율 전망.


정운갑 부산은행 부부장
두바이로 인한 이머징 마켓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네고 물량이 많았음에도 역외가 달러를 많이 샀다. 역내에서는 네고, 역외에서는 두바이 불안으로 인한 매수세가 맞물리는 양상이었다.


이번 두바이 사태로 환율 추세전환이라기 보다 찻잔속의 태풍이 될 가능성이 높다. 침소봉대 할 필요는 없지만 뉴욕휴일과 겹치다보니 파장이 컸던 것으로 보인다. 예상보다 짧게 안정될 것으로 본다. 다음주에는 1150원 바닥심리가 강하고 위로는 1180원대 정도 보고 있다. 두바이 진행 상황. 뉴욕 및 글로벌 증시 동향. 우리나라 외국인 주식 순매수가 관건이다.


김두현 외환은행 차장
두바이 사태가 원·달러 환율에 좋은 빌미를 제공한 듯하다. 기존 추세에 지쳐있던 환율이 추세 조정을 할 수 있는 시기로 보인다. 기술적으로 중요한 레벨인 1177원~1180원 사이를 중심으로 위로는 1195원 이상 열어둔 상황이다. 밑으로는 보수적으로 1155.0원 정도 보고 있다.


네고 물량이 상당부분 쏟아져 나왔기 때문에 환시를 압도할만한 물량은 줄어들 것으로 보이며 코스피 수익률이 떨어지면서 신규 자금 유입도 힘들어 보인다. 따라서 증시쪽 차익실현 수요가 나올 것으로 보여 진통은 있겠지만 환율은 새로운 박스권 상단을 향한 테스트를 할 전망이다. 이번주 예상 범위는 1155.0원~1195.0원.


류현정 씨티은행 부장
이번주 외환시장은 두바이사태로 어수선한 분위기였다. 일단 적극적인 리스크테이킹은 어려울 듯하다. 다음주는 방어적 거래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은 만큼 레인지를 많이 넓혀 놔야 할 듯하다.


노상칠 국민은행 팀장
두바이 관련해 달러가 강세를 보이면서 역외 매수가 많았다. 코스피가 급락했고 업체 네고 물량도 꽤 나왔다. 환율이 빠진다고 보기는 쉽지 않아 보이나 불안 심리 때문에 환율이 뛴 만큼 상승폭도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불안 심리로 환율 상승 가능성은 있지만 주변 여건이 불안하지 않고 외화자금시장도 큰 문제가 없는 만큼 역외매수에 따른 강보합 정도로 보고 있다. 이번주 예상 범위는 1160.0원~1190.0원.


이성우 대구은행 부부장
두바이 관련해서 채무 조정이 잘 이뤄질 경우 다음주 1165.0원~1195.0원 정도로 보고 있다. 리먼 사태 때 충격을 덜 받았던 은행들의 두바이 익스포저가 다소 충격을 주면서 외화유동성 우려감이 있었지만 안정가능성 쪽으로 예상하고 있다.


배성학 기업은행 과장
두바이발 악재가 제일 커 역외 세력 비드가 많았다. 뉴욕시장이 일단락 될 때까지 1150원선 단기 저점으로 보고 있다. 일단 환율은 위쪽으로 보고 있지만 월말이 끼어 있어 이월 네고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주 예상 레인지는 1160.0원~1190.0원.


A외은지점
두바이 사태로 인한 파장이 클 것으로 보지 않는다. 아랍권 국가들이 충분히 감당할 수 있을 것으로 보여 제한적인 영향에 그칠 듯하다. 작년과 달리 부실자산을 매수할 곳도 많아 장기간 걸친 영향은 힘들 듯하다. 오히려 주식이 많이 빠졌는데 주변 나라들이 안도와줄 이유는 없다.


주식이 고평가되고 조정없이 올라간데 따른 영향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수출업체 월말 네고 나오면 차트상 1180원대 근접할 수도 있지만 1150.0원~1180.0원 레인지로 보고 있다. 다만 1180원쪽에 가깝게 보고 있다.


B외은지점
1175원이 중요한 저항선으로 보이는 가운데 1183원까지는 갈 수 있을 듯하다. 일단 다음주 역외가 움직일 데이타들이 나오는 만큼 1185원 위로는 안보고 있다. 다음주 주말 앞둔 네고 물량도 나올 것으로 보여 1180원 가까울수록 네고물량은 여전할 것으로 예상한다. 역외가 어떻게 움직일지가 관건인 가운데 1165.0원~1185.0원으로 전망한다.


C외은지점
환율이 빠지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 역외는 이미 매도세를 멈춘지는 한달가량 된다. 대기업, 중공업체 등의 네고 물량으로 못올라가고 있지만 일단 1150.0원 밑으로는 힘들거라는 인식이 깔려있다. 위로는 열려있을 듯하다. 두바이 관련 악재가 불거지니 연말 앞둔 포지션 스퀘어링과 더불어 내년도 시장에 대한 불안감이 반영된 듯하다. 레인지는 1167.0원~1200.0원 정도로 보고 있다.



정선영 기자 sigumi@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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