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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석, 현 가요계에 쓴소리 "마케팅과 자극만 난무"


[아시아경제 임혜선 기자]작곡가 김형석이 현 가요계의 문제점을 꼬집었다.


김형석은 27일 자신의 미니홈피에 '진짜 음악 듣기'라는 말로 현 가요계에 쓴소리를 쏟아냈다.

그는 "우리는 24시간 내내 거의 정신건강에 가장영향을 미치는 음악을 각종 미디어나 컴퓨터를 통해서 접하게 된다. 그런데 문제는 그음악들이 대개가 콘셉트가 비슷한 중얼거림이라는 것"이라고 말문을 열였다.


그는 "들려오는 음악들은 더이상 낭만과 사색을 노래하지 않는다. 설정과 마케팅 그리고 자극만 난무한다. 마치 약육강식처럼"이라며 "싸구려 액세사리를 소비하듯 음악을 마구 저장하고 방치한다. 그리고 딜리트를 눌러 가볍게 사살해 버린다"고 게재했다.

이어 "음악의 가치는 점점 희석돼 가고 거기에는 마케팅과 퍼포먼스라는 형태의 현란함이 떡하니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물론 사회적인 현상이다. 미디어나 인터넷의 발달로 생기는 정보의 홍수. 근데 문제는 과도기가 아니라는 것이다. 자극적인 음식을 맛보면 더한 자극을 원하는 것처럼. 몸이야 망가지면 다시 식단을 조절해서 회복하면 되지만 이것은 정신적인문제이기 때문에 자신의 감성이 망가지는 것을 도무지 알길이 없다. 관심도 없다"고 현 가요계를 비판했다.


그는 "음악가로 살아간다는 것. 음악가는 혁명가가 아니다. 마음 약한 초식 동물같은 존재일 뿐. 남들과는 다르게 음악이라는 소리로 소통하고자 하는. 감성은 구조물이 아니다. 볼 수도 만질 수도 없는 것. 햇빛에 투영되는 먼지마냥 보이다가도 보이지 않는 것. 잡히다가도 금새 빠져나가버리는 것. 그게 감성이고 안타깝게도 음악을 한다는 것은 그 감성을 소재로 소통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사회라는 거대한 시스템 앞에, 초식동물이 열 받는다고 육식동물이 될수없 듯이 그저 갖고 있는 미약한 재주로 감성을 찾아 헤메는 진짜음악인들에게 관심을 갖기를 바란다"면서 "그리고 그들이 만들어내는 진실한 언어인 음악을 통해 치유 받았으면 한다"고 바람을 전했다.

임혜선 기자 lhsro@asiae.co.kr
<ⓒ아시아경제 & 스투닷컴(stoo.com)이 만드는 온오프라인 연예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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