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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전망]주가는 귀신도 모른다

미 소비회복 확인 이전에는 보수적 태도

[아시아경제 김지은 기자] "주가는 귀신도 모른다"
최근 들어 유난히 자주 듣는 증시 격언이다.


각각의 경제지표가 서로 다른 방향을 가리키고 있고, 여타 증시가 안정적으로 흘러가더라도 어느 누가 다른 방향으로 튈지 아무도 모르는 청개구리 같은 장세, 하루는 오르고 하루는 떨어지면서 다들 눈치만 보고 있는 장세가 바로 지금이다.

주가가 어느 쪽으로 향할지 예측하기가 쉽지 않은 시점이지만 투자자들이 일제히 주목하는 것이 있다. 바로 '블랙 프라이데이'다.


지난 밤 뉴욕증시에서는 대부분의 경제지표가 일제히 개선되는 모습을 보였다. 10월 신규주택매매는 물론 개인소득과 개인 소비가 일제히 예상치를 웃돌았다. 신규실업수당 청구건수는 2008년 9월래 최저 수준으로 내려앉았다.

경기회복을 시사하는 중요한 지표들이 일제히 한 방향으로 향했지만 지수의 상승폭은 그리 큰 편이 아니었다.


오히려 투자자들이 더 민감하게 반응한 것은 고급 보석업체인 티파니의 실적개선 소식이다. 이는 소비가 회복되고 있다는 긍정적인 신호로 받아들여지면서 유통주가 강세를 보이는 효과를 만들어냈고, 좀 더 냉정하게 말하자면 유통주의 강세가 전체 뉴욕증시를 '그나마' 상승세로 이끌었던 셈이다.


그만큼 투자자들에게는 여타 경제지표보다 소비회복 여부가 더 큰 변수다.


소비회복이 이뤄지고 있다는 시그널이 확인되기 이전까지는 미 증시에는 그 어떤 것도 모멘텀이 될 수 없으며 국내증시 역시 뚜렷한 방향을 형성할 수 없음을 보여준다.



챠트상으로 보더라도 같은 결론이 나온다.
현재 코스피 지수의 일간 챠트를 보면 이동평균선 구조로 볼 때 중기 및 장기 이평선이 서로 다른 방향을 가리키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5일선과 20일선은 우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지만, 60일선과 120일선은 우상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이평선의 방향이 서로 다른 반면 이평선들의 수렴 과정이 진행되고 있는 만큼 추가적인 기간 조정이 필요하다는 의미다.


동양종합증권은 기간 조정 국면은 약 10거래일간 지속된 후 본격적인 방향을 형성할 것으로 내다봤다.


9월말 이후 조정국면이 진행되고 있는데 지난 3월부터 시작된 상승파동에 대한 되돌림으로 38.2%의 되돌림을 가정할 때 1444포인트를 목표치로 설정할 수 있고 시간론상으로는 55거래일간의 조정기간을 설정할 수 있다는 것.


시간론적으로 45거래일간 조정이 진행됐는데 38.2% 조정이라면 조정기간이 55일로 조정파동의 막바지 국면에 접어들 가능성이 높다는 설명이다.


정확히 10거래일 이후에는 방향성을 형성할 수 있을지 확신하기 어렵지만 중요한 것은 소비회복을 확인하기 이전까지는 기간조정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는 점이다.


이미 우리는 '소비회복 개선'이라는 기대감을 통해 상당수준의 주가 상승을 경험했다. 미리 주가가 오른 만큼 기대감을 충족시킬만한 결과가 나와야 하는 것은 당연하다.

김지은 기자 jekim@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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