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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 변동금리대출 비중 연중 최저로 떨어져

신한銀 금리혼합대출도 순조로운 출발...대출자 리스크 관리 나서

[아시아경제 박성호 기자]시중금리 상승에 대한 우려가 여전한 가운데 가계대출 시장금리부연동 비중이 연중 최저치로 떨어졌다. 신한은행이 내놓은 변동과 고정금리 혼합대출 역시 실질 대출이 이뤄진 일주일만에 18건의 대출이 이뤄지는 등 가계의 리스크관리 노력이 지속되는 것으로 보인다.


18일 한국은행과 금융계에 따르면 지난 9월 기준으로 가계대출 가운데 시장금리연동부 대출은 83.7%를 기록해 작년 말 83.3% 이 후 최저치로 떨어졌다.

시장금리부연동대출은 저금리 기조를 타고 연초 90%를 넘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지만 기준금리역할을 하는 91일물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가 연 2.41%에서 머물다가 8월부터 본격적인 상승세를 탔고 9월에 2.77%에 달하면서 CD연동대출을 택하는 대출자들이 줄어든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9월 확정금리부대출은 11.0%로 지난 2월 이 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연초 확정금리부대출 비중은 5.5%에 그쳤지만 그 비중이 두 배로 늘어난 것이다.

이 같은 변동금리 비중 하락과 고정금리 비중 확대 추세는 10월에도 이어졌을 것으로 추정된다. CD금리가 10월 14일까지 상승세를 타 2.81%까지 오르며 고공행진을 지속했기 때문이다.


지난 6일 첫 출시된 신한은행은 '금리혼합 주택담보대출'도 CD금리 상승세와 맞물려 순조로운 출발을 보이고 있다.


통상 신청 후 대출 실행까지 1주일 가량 걸린다는 점을 고려할 때 6영업일 만에 18건에 16억원의 실적을 올렸다.


최근 강력한 총부채상환비율(DTI)와 담보인정비율(LTV)규제, 특히 부동산 시장의 침체와 맞물려 있는 시점에서 나쁘지 않은 출발이라는 것이 업계의 평가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시장 전체의 침체속에서도 각 지점에는 금리혼합대출에 대한 문의가 많이 들어오고 있으며 대부분은 금리상승을 염두에 둔 리스크관리차원에서 이 상품으로 대출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기업들의 대출방식 선택이 가계와 정반대 행보를 보이고 있다.


기업들의 확정금리부대출은 지난 8월 51.3%에서 9월에는 47.0%로 떨어졌다. 반면 시장금리부연동대출은 9월에 50.7%로 전월대비 3%포인트 오르며 지난 6월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에 대해 한은 관계자는 "기업대출에서 변동 또는 고정금리 비중은 45%에서 50%사이를 오가는 모습을 보여왔기 때문에 9월에 변동금리부대출이 늘어난 것에 큰 의미를 두기 힘들다"고 설명했다.


시중은행의 한 관계자는 "기업대출도 금리변동에 민감하지만 주택담보대출처럼 장기대출을 쓰는 비중이 크지 않고 대출심사과정이 길어 시중금리 상승분을 반영한 변동금리비중 확대는 10월이나 11월께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박성호 기자 vicman120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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