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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트라, 미수교국 시리아에 코리아 비즈니스센터 개소

시안, 카르툼에 이어 올해 3번째 신흥시장 진출거점 마련

[아시아경제 김병철 두바이특파원]해외 시장개척의 첨병 코트라(KOTRA)가 중동의 마지막 미수교국인 시리아에 우리기업의 시장진출을 위한 전초기지를 구축했다.


12일(현지시간) 시리아의 수도 다마스커스에서 열린 '다마스커스 코리아 비즈니스센터(KBC)' 개소식에는 조환익 KOTRA 사장을 비롯해 시리아 연방상업회의소 라테브 샬라흐 명예회장, 시리아 수출개발진흥공사 후쌈 알 유수프 사장, 시리아 현대자동차(Zeina Trading Company)의 사커 알툰 회장 등 현지 경제계 인사 150여 명이 대거 참석했다.

조환익 KOTRA 사장은 개소식 인사말에서 "시리아는 제조업 기반이 약하고 각종 플랜트 프로젝트가 많아 한국과의 협력 가능성이 큰 시장"이라고 밝히고, "다마스커스 KBC가 양국간 교역 확대에 기여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리아는 미수교국이긴 하지만 그 동안 한국과의 교역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면서 KBC 설치의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되어 온 지역이다. 작년 7억 8700만 달러를 기록하였던 한국의 시리아 수출은 올 9월까지는 7억 2400만 달러를 기록,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9%가 증가했다.

시리아 내 한국 상품의 이미지도 매우 좋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현대 자동차는 27%의 시장 점유율로 자동차 시장을 석권하고 있고, LG 전자도 TV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기록하는 등 소비재 시장에서 한국 상품의 인기는 매우 높은 편이다.


더구나 터키, 이라크, 요르단, 레바논, 이스라엘과 국경을 접하고 있는 시리아는 유럽, 중동, 아프리카를 연결하는 지리적 요충지로 육로와 해로를 통해 3개 대륙으로 진출하는 전초기지의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보인다.


인구 2000만 명 중 쿠르드족 200만 명, 이라크인 120만 명, 팔레스타인인 60만 명, 기타 아르메니아인 등도 포함돼 있어 이들을 통해 인근 제3국으로의 시장진출도 가능할 것이라는 게 KOTRA 측의 설명이다.


또한 시리아 정부가 지난 2006년 2월 발표한 경제개혁 5개년 계획에 따라 각종 개발 프로젝트들이 발표되고 있는 것도 우리 건설업계에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신임 송선근 센타장은 "시리아의 제조산업 육성시책에 맞춰 정부 발주 프로젝트 및 중소형 플랜트 수주에 주력하겠다. 또 다마스쿠스 KBC를 중동-아프리카-유럽 경제권을 연결하는 물류기지로 활성화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이번 다마스커스 KBC 개소는 KOTRA가 중국 시안, 수단 카르툼에 이어 올해만 세 번째로 신흥시장에 진출거점을 마련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


KOTRA는 올해부터 선진국에 배치된 인력을 줄이고, 내수가 확대되고 있는 중국과 신흥시장으로 재배치했다. 시장환경의 변화에 따라 해외 시장개척 역량을 극대화한다는 구상이다.


또 이번 다마스커스 KBC 개소는 구 소련 붕괴이후 1989년 4월 모스크바 무역관을 개설한 이후 지난 20년간 지속해온 미수교 사회주의 국가와의 교역 교두보 확보 프로젝트의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는 의미도 가진다.


KOTRA는 미수교국인 시리아에 KBC를 열기 위해 매년 '다마스커스 국제박람회'에 참가하는 등 10여 년 전부터 공을 들여왔다고 밝혔다. KOTRA는 이제 쿠바의 아바나(Havana) KBC와 함께 2개의 미수교국에 KBC를 운영하게 됐다.


현재 KOTRA가 운영 중인 해외 KBC는 다마스커스 KBC를 포함, 72개국 99개다.

김병철 두바이특파원 bckim@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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