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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방향성 언제 잡히나

이번주 금통위 및 美 소비지표 발표 관건..연말 소비특수에도 주목

[아시아경제 김지은 기자]좁은 박스권에 갇혀있는 코스피 지수가 언제쯤 방향성을 형성할 수 있을까.


연일 연고점을 돌파해내는 여타 글로벌 증시와는 달리 국내증시는 좀처럼 올라서지 못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국내증시가 유독 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는 이유는 뚜렷한 매수 주체가 등장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 불안한 투자심리가 개선되거나 불확실성이 제거될 경우 코스피 지수 역시 윗쪽 방향으로 갈피를 잡을 수 있지만 좀처럼 그 시기가 오지 않고 있는 것이 투자자들의 고민이다.


코스피 지수가 방향성을 잡을 것으로 기대할 수 있는 가장 가까운 시기는 이번주다.

글로벌 증시의 상승 모멘텀이 되고 있는 것은 주요 20개국(G20) 회담에서 글로벌 경기부양 정책의 공조를 합의했다는 점이다. 하지만 상대적으로 경기회복 속도가 빠른 우리나라의 경우 하루 앞으로 다가온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금리를 인상한다거나, 금리를 동결하더라도 금리인상을 시사하는 발언을 충분히 예상할 수 있는 상황이어서 G20 회담의 호재를 반영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현물시장의 나약한 체력으로 인해 선물 시장에 이리저리 휘둘리고 있음에 주목한다면 옵션만기일도 중요한 변수가 된다. 현재 증권가에 따르면 이미 상당한 프로그램 물량이 출회된 만큼 옵션만기일의 매물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게 대부분의 의견. 즉, 옵션만기일 이후 변동성 리스크가 완화될 수 있다는 전망이다.


금통위와 옵션만기일을 거치면서 불확실성이 제거된다면 코스피 지수 역시 어느 한 쪽으로 방향을 잡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


또한 이번 주에는 중국의 각종 경제지표 발표가 예정돼있고, 미국 소매업체의 실적 및 11월 미시건대 소비신뢰지수 등도 발표된다.


특히 미국 소매업체 실적 및 소비신뢰지수의 경우 미국 경제에서 가장 우려되는 소비부문에 대한 회복 여부를 가늠해볼 수 있는 중요한 기회다.


지난 주 미국의 고용지표에서 실업률은 두자릿대로 치솟았지만, 일부 고용시장이 개선되고 있는 것이 확인된 가운데 소비시장의 회복까지 엿볼 수 있다면 경기회복에 대한 자신감 형성에 일조, 국내 투자자들이 갖고 있는 불안감을 어느 정도 해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강문성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미 소매업체들의 실적과 11월 미시건대소비심리지표 결과에 따라 방향성을 설정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그 결과를 확인할 필요는 있겠지만 미국의 경기 회복세 지속이라는 큰 틀에서는 긍정적으로 발표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실질적인 연말 소비 특수까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국내증시의 가장 강력한 모멘텀 중 하나는 미 증시의 안정인데, 미 증시가 주목하고 있는 변수가 바로 연말 소비 특수 여부다.


흔히 연말 쇼핑시즌을 맞이해 소비가 눈에 띄게 늘어나지만 지난 2년간은 금융위기라는 특수한 상황으로 별다른 특수를 누리지 못했던 것. 올 연말에 소비 특수가 다시 등장한다면 경기가 살아나고 있다는 중요한 시그널이 될 수 있지만, 여전히 부진한 소비를 보인다면 개인들이 느끼는 경기는 아직도 취약하다는 뜻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다.


황금단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연말 소비의 경우 기대치가 낮기 때문에 실제 소비가 조금만 살아나더라도 시장에는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미국의 소매매출을 보면 8월 자동차 보조금 지급 영향으로 전월대비 2.2% 증가했으나 9월에는 1.5% 감소했고, 2001년 10월에도 자동차 무이자 할부판매 등으로 소매매출이 6.6% 증가한 후 11월 -2.7%, 12월 -1.0%를 기록했다는 것.


황 애널리스트는 "이후 다시 소비가 살아났던 점을 고려할 때 올해 11~12월 중 소매판매의 증가 반전은 증시에 호재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11일 오전 11시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3.58포인트(-0.23%) 내린 1578.72를 기록하고 있다.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200억원, 80억원의 매도세를 보이고 있는 반면 기관은 260억원 가량을 순매수하고 있다.
외국인은 선물 시장에서 2600계약 가량을 사들이며 프로그램 매수세를 유도, 현재 710억원 가량이 순유입되고 있다.

김지은 기자 jekim@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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