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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정거장 하나에 3700만원?

인천시 서구청, 버스정거장 4개 예산으로 초호화 정거장 1곳 만들어 '구설수'

[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 인천시 서구청이 1개당 3700만원 짜리 초고가 버스정거장을 설치하고 있어 예산 낭비 논란이 일고 있다.


구는 전국에서 처음으로 풍력 발전을 이용한 다기능 버스정거장을 설치해 운영할 계획이라고 11일 밝혔다.

설치 장소는 검단 완정사거리로, 풍력 발전기를 지붕에 설치해 자체 발전을 통해 전기를 공급받는 최첨단 방식이다.


이 버스정거장 내에는 이용객들의 추위와 더위를 막기 위한 냉난방 장치는 물론 휴대폰 충전기, 인터넷 검색용 컴퓨터, 버스정보안내시스템 등 최첨단 시설과 도서 거치대 등 편의 시설이 갖춰져 있다.

구는 이미 2200만원을 들여 다기능 버스정거장 1개소를 지난해 서울행 버스 이용객이 많은 심곡동 구청사 앞 버스정거장에도 설치한 바 있다.


이번에는 여기에 '풍력발전기'가 추가로 장착된다.


300W짜리 소형 풍력발전기 3대가 하루 900W의 전력을 생산해 휴대폰 충전장치와 냉난방ㆍ조명 장치 등에 전기를 공급한다.


발전기 내부에는 풍력발전기를 통해 생산된 전기를 저장할 수 있는 배터리가 있어 바람이 불지 않더라도 전기를 쓸 수 있다.


대형 발전기보다 소음이 적고, 자동차가 도로를 지나가며 일으키는 미세한 바람만으로도 전기를 만들어 낼 수 있어 효율성도 크다는 게 구의 설명이다.


또 월 9만원의 전기료와 한전 전기를 끌어다 쓰는데 들어갈 공사비도 줄일 수 있게 된다.



문제는 이 풍력 발전 다기능 버스정거장의 1개소 당 비용이 3700여만원이나 드는 등 지나치게 고가라는 것이다.


지붕과 의자만 있는 일반 버스정거장의 경우 1000만원이면 충분하다. 일반 버스정거장 4개소 설치할 비용이 버스정거장 1개에 한꺼번에 투입되는 셈이다.


이와 함께 유지 관리하기 위한 인건비와 도서ㆍ물품 구입비 등 추가 예산도 들어가야 한다.


특히 너무 고가라 특정 지역에만 설치돼 타 지역 주민들은 이용이 불가능하다. 형평성 논란 및 단체장의 치적쌓기를 위한 전시행정이라는 지적이 나올 수 있는 대목이다.


이에 대해 구 관계자는 "전기를 끌어쓰는데 드는 비용이 1000만원대라서 풍력발전기 아이디어가 나왔으며, 일반 시민들이 많이 이용하는 곳을 골라 설치 중"이라며 "신재생에너지에 대한 시민 인식 변화 등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하고 설치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봉수 기자 bskim@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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