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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중앙은행 금 매도→매수..인도 빙산의 일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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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의론 높지만 외환보유고 다변화 트렌드 입증

[아시아경제 김경진 기자]인도가 IMF로부터 200톤의 금을 매입한 것이 확인된 이후 전 세계 중앙은행들의 금 모으기 전쟁, 그 중에서도 아시아 중앙은행들의 금 매입 추이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TF시큐리티즈 연구 및 투자전략 부문 대표 닉 브룩스는 인도의 최근 IMF 금 대량 매입은 최근 몇 년간 변화하고 있는 중앙은행들의 외환보유고 관리 행태를 적나라하게 드러내는 것이라며 바야흐로 중앙은행들이 금 매도자에서 매수자의 위치로 포지션을 바꿨다고 진단했다.

"인도의 금 매입은 중국, 러시아, 브라질 등 기타 이머징 국가들이 중장기적 약달러 현상 심화에 대비해 외환보유고를 다변화 하려는 노력의 '빙산의 일각'을 보여주는 것에 불과하다"고 지적하며 "중앙은행들의 이 같은 금 매수세가 금값의 중장기적인 강세를 지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 아시아 중앙은행들 '금에 대한 관심 일단 숨기자'
전일 스리랑카 중앙은행 총재 Ajith Nivard Cabraal은 전일 로이터 통신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지난 5~6개월간 외환보유고 내 금 비중을 늘려왔음을 밝혔다.
정확한 규모에 대한 언급은 피했으나 "여전히 금 매입을 진행 중이다"고 전해 추가적으로 금 보유량을 늘릴 것임을 시사했다.

한편 스리랑카 이외의 아시아 중앙은행들은 금 매입 관련 입장 표명에 극도로 말을 아끼거나 오히려 금 매입 가능성을 부정하는 발언을 해 눈길을 끈다.
인도 금 매입 사실에 금값이 나흘 연속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우며 급등하자 자칫 금값의 추가 왜곡을 부를까 염려하는 기색이 역력하다.


태국 중앙은행(BOT) 대표 Tarisa Watanagase가 전일 로이터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BOT는 현재 금 매입 계획이 전혀 없다"면서 "BOT 보유 금 규모가 많지는 않지만 적당한 수준이다"라며 최근 금 매입이나 향후 매입 가능성을 부인했다.


"금이 안전자산이긴 하지만 과거 통계자료들은 금 투기를 제외할 경우 금 보유로 인한 수익이 낮아서 보험 등을 비롯한 담보 비용 등을 고려하면 매력적이지만은 않다"고도 덧붙였다.


중국 인민은행 관계자도 "상징적 의미에서 IMF 금을 중국이 매입할 필요성이 있다고 생각하지만 IMF가 향후 매각할 203.3톤의 잔여량 전부를 중국이 매입할 가능성은 없어 보인다"며 "외환보유고로 잡히지는 않지만 오히려 중국 내에서 생산되는 금을 사는 것이 더 싸다"는 입장을 표했다.


중국 제1의 씽크탱크로 불리는 CASS(Chinese Academy of Social Sciences) 산하 세계정치경제연구소 대표 장 위안도 금값을 온스당 1000달러로 치더라도 전세계 금의 가치는 1조 달러를 넘지 않으며 이는 현재 중국이 보유한 외환보유고 2.27조 달러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라며 금이 달러를 대신하기엔 유동성 자체가 너무 낮다고 지적했다.


"유동성이 낮은 데다 금 보유에 따른 이자도 없고 보유 비용은 높다"며 "외환 보유고 다변화 차원에서 넘쳐나는 외환 보유고를 금을 사는데 일부 사용할 수는 있지만, 현재와 같이 가격이 치솟은 상황에서 굳이 금을 매입할 필요는 없다"는 견해를 피력했다.


이성태 한국은행 총재도 최근 한국은행도 금 보유량을 늘려야하는 것 아니냐는 주변의 목소리가 높아지자 시장 충격을 감안할 때 금 보유량을 갑작스레 늘리는 것은 실질적으로 쉬운 일이 아니다는 은행의 입장을 전했다.


일본 중앙은행도 2001년 중반 이후 금 매입량을 늘리지 않고 있다.
금 매장량이 풍부한 호주도 1997년 금 매도 이후 430억 호주달러(390억 달러)의 외한 보유고 중 금이 차지하는 비중은 29억 호주달러에 불과하다.


◆ 아시아 주요국 중앙은행 금 보유 현황


현재 아시아 주요 중앙 은행들이 보유한 금의 가치는 약 1012억 달러에 달한다고 로이터 통신은 추산했다.


세계 중앙은행 중 가장 많은 금을 보유하고 있는 미국 중앙 연방준비은행의 금 보유량이 총 8113.5톤(2844억 달러)인 것에 비하면 아시아 중앙은행들의 금 보유욕도 과욕은 아님을 알 수 있다.


현재 아시아 중앙은행 중에서 가장 많은 금을 보유하고 있는 국가는 단연 중국으로 보유량은 총 1054톤(369억5000달러)에 달한다.
중국 중앙은행은 올해 4월 지난 6년에 걸쳐 총 454톤의 자국 생산 금을 매수했다고 밝힌 바 있으며, 중국 공산당은 미 달러가치 폭락에 대비해 금 보유량을 늘릴 것을 적극 권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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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다음으로는 일본이 총 765.2톤(268억 달러)의 금을 보유하고 있으며, 인도는 금번 200톤 금 매입을 합해 총 557.7톤(196억 달러)의 금을 보유하게 됐다.


인도가 세계 최대 금 소비국이긴 하지만, IMF로부터 외환 보유고 다변화 차원에서 금을 대량 매수할 것이라고는 그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기에 시장 충격이 컸다.
인도는 금번 금 매입을 통해 전세계 국가 중 금 보유량 기준 세계 10위 안에 새롭게 랭크됐다.


인도 다음은 대만이 423.6톤(149억 달러), 호주가 79.7톤(28억 달러), 스리랑카가 5.3톤(1억8580만 달러)의 금을 보유하고 있다.

김경진 기자 kjkim@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김경진 기자 kj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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