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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윤정-엠넷 쟁점들 "자체 선정 시상식은 그만" VS "자사 가수 없다고 보이콧?"


[아시아경제 고재완·이혜린 기자]'장윤정, 2009 트로트 후보 될만할까?'


이 간단한 질문을 두고 소속사 인우기획은 "당연하다"는 입장을, 엠넷 측은 "장윤정은 기준에 맞지 않았다"고 엇갈린 의견을 내놔 팽팽한 대립을 보이고 있다.

지난 2일 장윤정, 박현빈, 윙크 등이 소속된 대형 트로트 기획사 인우기획이 장윤정이 후보에 없는 것에 의문을 품어 엠넷 시상식 보이콧을 선언한데 이어 엠넷 측은 "우리는 기준에 맞췄을 뿐"이라며 후속 조치를 취하지 않아 결국 양측은 의견을 좁히지 못했다.


# 장윤정은 명실상부한 트로트 빅스타다

인우기획은 "처음 신설하는 '트롯음악상'임에도 불구하고 사전조사와 지식이 충분하지 못했다"며 장윤정이 후보에 들지 못한 것이 이상하다고 주장했다.


인우는 "현 가요계 트로트 대표스타는 단연 장윤정이다. 장윤정은 데뷔 이후 지금껏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최고의 트로트가수로 우뚝 서며, 트로트 대중화에 가장 큰 힘을 보탠 주인공"이라고 강조했다.


올해 성적에 대해서는 남진과 듀엣곡 '당신이 좋아'를 발표해 2주만인 4월 둘째주 방송횟수 모니터링 사이트 차트코리아에서 성인가요부문 방송횟수 1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또 "지난 연말에도 '골든디스크상'과 '서울가요대상' 본상을 수상했고, 지난 7월에는 한국갤럽이 조사한 한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가수부문 1위를 차지하는 등 인지도면에서도 탁월한 우위점에 있다. 장윤정은 후보가 아니라 수상자로서도 손색이 없다"고 설명했다.


# 장윤정, 활발한 활동 안했다


엠넷에 따르면 MAMA는 2008년 10월 15일부터 2009년 10월 22일까지 활동한 가수를 기준으로 엠넷닷컴, 싸이월드, 벅스 등 음원과 이통 3사 디지털 음원 등의 집계에서 리스트를 선정한다.


엠넷은 "MAMA는 20대 타깃 글로벌 시상식이기 때문에 이 리스트 중 타깃에 맞는 활동 성과를 보인 후보자들을 추려낸다"며 "하지만 장윤정은 일단 올해 활발한 음반 활동을 하지 않았고, 남진 역시 MAMA의 기준에 부합하지 않은 차트에서 1위를 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가요전문가들은 자사 편의적으로 심사기준을 정해 문제가 발생하니 일방통행식으로 자신들의 의견만을 되뇌이고 있는 MAMA측에 아쉬움을 보이고 있다. 어찌됐든 사태추이를 지켜봐야 할 듯.


# 갑자기 윙크는 후보에 왜 넣었나


인우는 갑작스런 후보 변경을 예로 들며 "엠넷 만의 자의적인 선정기준을 납득하기 어렵다"고 성토했다.


인우는 "지난 23일 처음 공개한 Mnet '아시아뮤직어워드' 트롯음악상 후보에는 견미리 ‘행복한 여자’, 박현빈 ‘대찬인생’, 성진우 ‘딱이야’, 주현미&서현 ‘짜라짜짜’, 홍진영 ‘사랑의 밧데리’ 등 5팀이 올랐다"면서 "이에 인우기획은 후보자 선정기준에 의문점을 갖고 일찌감치 박현빈의 후보자 제외를 요구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고, 일주일 후인 30일에 견미리의 ‘행복한 여자’ 대신 윙크의 ‘부끄부끄’가 새로운 후보로 올라왔다. 후보작 공개 일주일 만에 후보자가 수정됐으나 이에 대한 어떠한 공지도 없이 후보자를 교체한 점도 납득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견미리-윙크 측에 양해 구하고 합의하지 않았나


엠넷은 당황스럽다는 반응. 엠넷은 "후보자 교체건은 상이 신설되면서 수치상 오류가 있어 2주 전부터 견미리 측과 윙크 측 모두에게 양해 구하고 합의했고, 지난 달 30일부터 1일까지 사과 공지문과 수정문을 올렸다"면서 "합의한 내용을 가지고 지금와서 이러니 당황스럽다"고 말했다.


이어 "20대 타깃의 글로벌 시상식을 새롭게 만들면서 트롯 부분에 대한 20대의 관심 환기와 다양한 음악 장르의 활성화를 위해 노력했는데 트롯 내부적으로 이런 잡음이 생겨 매우 안타깝다"며 "더욱이 시상식마다 기준과 콘셉트가 있고 20대부터 노년 층까지 폭넓은 사랑을 받은 곡이 있는데 이같은 일이 벌어져 유감스럽다"고 못박았다.


이 부분 역시 인우측은 "후보가 추려지고 난 후, 인우가 불공정하다는 뜻을 전한후에야 부랴부랴 후보가 교체됐다. 그것도 인우소속 가수로 말이다. 수치상에 오류가 있었다면 이전에 발견해야지, 불공정 주장이 있은 후에 발견한 것은 무엇인가?"라고 반문하고 있다.


#앞으로도 보이콧 vs 이제 시작인데 유감


인우기획의 홍익선 대표는 앞으로도 엠넷 시상식을 보이콧하겠다며 강경한 입장을 밝혔다. 그는 "정작 우리의 전통가요인 ‘트롯음악상’에 대한 어떠한 사전조사와 이해 없이 무성의한 후보작선정이 달갑지 않으며, 시상식이 꽤 남아있지만 일찌감치 불참하기로 결정했다"면서 "또 첫 단추를 잘 못 채웠으니 추후에도 또 다른 문제점이 야기될 테고 상에 대한 신뢰도가 없어 앞으로도 장윤정, 박현빈, 윙크를 포함한 우리 소속가수들은 Mnet '아시아뮤직어워드' 시상식에서 참석하지 않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다른 관계자도 3일 "우리 입장은 변한 게 없다"고 밝혔다.


엠넷의 한 관계자는 "시상식이 이제 시작되고 있는데, 잡음이 생겨 너무나 안타깝다"면서 "엄연히 선정 기준이 있는데 단순히 인기가 있다는 이유로 무작정 후보에 올릴 순 없다. 자사 소속 가수가 후보에 오르지 못했다고 시상식을 보이콧한다면 소속사 자체 문제라고 생각한다. 시상식의 권위를 위해 후보 변동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인우측은 "선정기준은 방송사 마음대로 하는 것이냐? 그 분야의 권위있는 사람들이 모두 모여 선정기준을 정하고 합리적으로 발표하는 해외의 사례를 눈여겨 봐야 할 것"이라고 반박했다. 어찌됐든 이들간의 반박과 재반박에 대해 팬들은 어떤 결정을 내릴지가 궁금해진다.

고재완·이혜린 기자 rinny@asiae.co.kr
<ⓒ아시아경제 & 스투닷컴(stoo.com)이 만드는 온오프라인 연예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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