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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포아트센터 가면 재밌는 공연볼 수 있다

방귀쟁이 며느리, 포도부장놀이-마포황부자 잇달아 공연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마포구(구청장 신영섭) 염리동(동장 구본수)은 방귀를 소재로 한 민담‘방귀쟁이 며느리’를 아이들을 위한 인형극으로 만들어 31일 오후 2시 마포아트센터 플레이맥에서 공연한다.


같은 날 오후 4시에는 마포아트센터 아트홀맥에서 연희극 ‘포도부장놀이-마포황부자’도 함께 공연된다.

두 공연 모두 염리동 주민들이 만든 작품이다.


주민들이 대본부터 배우, 무대장식까지 손수 작업해 무대에 올린다.

염리동이 지난해부터 추진하고 있는‘살기좋은 마을만들기’사업 일환이다.
올해는‘우리 동네 작은예술제-염리창조마켓’이란 이름으로 개최된다.


염리동은 지난해 극단 민들레와 함께 소금과 새우젓 장사로 큰 돈을 벌었다는 이 동네 구전이야기‘마포사는 황부자’를 주민들이 배우로 나서 성공리에 공연한 바 있다.


극단 민들레와 함께 염리동 주민자치위원회와 염리창조마을추진위원회가 주최, 주관하는 올해 공연은 지난해의 성과에 힘입어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이 추진하는 생활문화공동체만들기 시범 사업으로 선정돼 8000만원의 공연 지원금도 받았다.


지난해는 주민들이 5만원씩 10만원씩 주머니를 털어 공연 경비를 마련했다.


올 염리동은 성공작인‘마포사는 황부자’와 함께 인형극‘방귀쟁이 며느리’를 함께 무대에 올린다.

인형극은 평범한 주부들이 대본부터 배우, 인형제작, 소품, 무대장식까지 모든 것을 맡아서 했다.


이들은 지난 7월부터 2개월 간 인형극으로 올릴 이야기를 발굴하기 위해 수십 권의 아동도서를 함께 읽고 토론 등을 거쳐 지난 9월 이 이야기를 인형극으로 올리기로 했다.


방귀를 소재로 해학과 웃음이 있는‘방귀쟁이 며느리’옛 이야기가 아이들에게 큰 재미를 줄 것이란 판단에서다.


인형극 대본은 단장을 맡은 인은식(46)주부가 맡았다.


고3, 중3 자녀를 두고 있고 인형극단 맡 언니 인씨는 평소 인형극에 관심이 많아 9년 전부터 자원봉사로 인형극 무료공연에도 참가하고 있는 인형극 마니아다.


인씨가 대본 초안을 잡고 이를 연출을 맡은 김신기(36)씨가 손을 봤다.


김씨는 인형극에 맞는 어투와 극의 재미를 더할 수 있는 효과음, 의성어들을 꼼꼼히 알려줬다.


또 인형극에 쓰일 인형과 각종 무대장식 소품도 김씨의 지도로 주부 배우들이 직접 나서 만들었다. 어느 것 하나 이들의 손을 거치지 않은 것이 없다.


인형극 배우로 참가하고 있는 주부 이은정(36)씨는 8살 딸과 5살 아들을 키우고 있다.


인형극 배우로 참가하면 인형 만드는 법을 배울 수 있다기에 참가 했다. 아이들에게 간단한 인형을 직접 만들에 실감나게 책을 읽어줄 수 있다 싶었다.


이처럼 작은 소망을 갖고 있는 평범한 주부들을 처음 인형극 세계로 이끈 이는 바로 극단 민들레 송인현 대표다.


잘 나가던 주류 연극계를 박차고 나와 지난 10년간 경기도 화성에서 연극을 매개로 한 녹색 농촌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해 온 송인현 대표. 인형극 초반 작업도 송대표가 맡았었다.


지난해 송대표는 연기 경험이 전혀 없는 염리동 주민들을 데리고 마포 황 부자 이야기를 마당놀이로 되살린 일등 공신이다.


지난 초연에 지역 주민들 뿐 아니라 각계각층의 찬사가 쏟아졌다.


특히 연기 경험이 전혀 없는 평범한 아주머니, 아저씨, 고등학생 등 동네 주민들은 송대표의 지도아래 수많은 관객들 앞에서 자신감과 열정을 갖고 연기를 펼쳐 보일 수 있는 내공을 쌓을 수 있었다.


올해 ‘마포 황부자’는 주민배우 31명이 참여해 염리동 뮤직아카데미를 통하여 배운 드럼과 통기타 등 자치회관 프로그램을 극의 한 부분으로 첨가 해 다양한 변화를 시도했다.


포도부장놀이라는 신명나는 전래놀이도 선보일 예정이다.


구본수 염리동장은 “재개발이 한창 진행 중인 염리동 주민들이 이번 공연으로 함께 어우러질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전문배우 못지않은 끼와 재능을 맘껏 발휘하는 주민들의 모습에서 주민자치의 희망을 보는 듯 하다”라고 말했다.


또 구 동장은 “인형극와 마당극에 대한 주민들의 참여가 늘어날수록 주민들 간의 정서적 유대의 폭도 그만큼 넓고 깊어질 것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공연이 열리는 마포아트센터 광장에서는 먹거리 장터를 비롯해 염리동 마을사진와 자치회관 프로그램 작품 전시회, 전통 탈 만들기 체험행사, 재활용품 판매 등 다채로운 부대행사도 함께 진행된다.


염리동 주민센터 (☎3153-6662~8)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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