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순수에서 섹시로' 씨야, "노래든 춤이든 뭐든지 말하세요."(인터뷰)


[아시아경제 황용희 릴렉스토크] 뛰어난 가창력의 3인조 여성그룹 씨야가 돌아왔다.
그런데 순수한 외모의 씨야가 아니다. 검은색 톤의 섹시한 복장에 꽤나 짙게 한 화장이 이색적이다. 한눈에 봐도 그동안 그들이 견지해왔던 순수하고 조용한 분위기의 소녀그룹이 아닌 당당하고 '섹시'를 앞세운 여성그룹이다.


타이틀곡도 발라드곡이 아닌 댄스곡 '그놈 목소리'다. '발라드'와 '라이브', '순수함' 등과는 전혀 무관한 '새로운 씨야'가 우리 앞에 선 것이다.

씨야는 지난 2006년 '여자 SG워너비'를 표방하며 가요계 전면에 나섰다. 당시 최고의 가창력으로 찬사를 받던 SG워너비의 여자버전이었던 것. 외모보다는 실력을 추구하고, 댄스보다는 발라드를 표방한 이들은 어린 팬들을 대상으로 한다기보다는 20대 혹은 30대까지를 아우르는 이 시대의 중견들이 소구대상이었다.


#변화-기존 것에 새로운 것을 더한다.
.
하지만 이들은 이제 대변신을 추구하고 있다. 아마도 무수히 쏟아지는 걸그룹의 홍수속에서 원조로서의 자존심을 지키면서도 '뭔가 변화를 추구해야 한다'는 시대적인 요구를 받아들인 것이다.

타이틀곡 '그놈 목소리'는 그동안 씨야가 표방했던 발라드그룹이란 정체성을 정면으로 배반했다. 브라운아이드걸스의 '아부라카다부라'를 공동 작곡한 이민수가 음을 달고, 김이나가 작사한 노래다. 바로 씨야의 본격 댄스곡이다.


프로듀서인 권창현씨는 "이제 걸그룹에게 발라드그룹이냐, 댄스그룹이냐 하는 것은 의미가 없어졌다. 누구나 댄스와 발라드를 자유자재로 넘나들어야 한다. 씨야가 이번에 발표한 총 6곡중 '눈물의 여왕'은 발라드곡이고, '앗차' '여성시대' 'T-gana'는 댄스곡이다. 한마디로 경영학에서 자주 등장하는 '통섭'(consilience)을 씨야도 추구했다"고 말했다. '통섭'이란 자유자재로 넘나든다는 뜻의 단어.


멤버인 연지도 "걸그룹 홍수 속에 우리도 뭔가 상큼한 변화를 줘야 한다고 생각했다. 따라서 노래를 잘한다는 우리의 강점을 최대한 살려가면서 기존 것과는 비교되는 새로운 무기를 창작했다. 이로인해 우리 그룹은 보다 새로워지고, 보다 강해질 것이다"고 말했다.


이들은 요즘 하루 6시간씩 맹훈련중이다. TV에서 보다 멋지고 화려한 댄스퍼포먼스를 보여주기위한 노력이다.


리더인 보람도 "기존 멤버인 연지와 이번에 새롭게 합류한 수미 등 멤버 모두 댄스를 매우 즐긴다. '씨야가 댄스를 못할 것이다'는 생각은 아예 버려야 한다. TV 출연이 기다려진다. 지켜봐달라"며 자신감을 표출했다.



#신선함; 새로운 멤버 수미-'제2 도약'의 첨병.


씨야가 이처럼 변화에 자신감을 가질 수 있었던 것은 새로운 멤버 수미 때문이다. 기존 보람 연지보다 두살 정도 어린 그의 등장은 씨야의 '제2 도약'을 약속하고 있다.


그는 원래 가수를 꿈꿨다. 하지만 집안의 반대가 워낙 심했다. 그래서 어쩔수 없이 스튜어디스로 진로를 바꿨다. 예쁘고 섹시한 스튜어디스들은 아무래도 연예계와 가까울 것이란 막연한 추측 때문이었다. 그런데 진짜 그 생각이 맞아 떨어졌다. 그의 노래실력을 눈여겨 봐오던 한 친구가 그를 씨야 소속사인 코어콘텐츠미디어로 안내 한 것.


남규리 대신 새 멤버를 찾던 소속사는 그의 노래를 듣고는 깜짝 놀랄수 밖에 없었다. 허스키한 음색에 놀라운 가창력, 기존 두 멤버와 함께 하면 분명 시너지 효과가 날 것이라고 생각했다. 보다 업그레이드된 외모에 뛰어난 가창력까지 겸비한 그의 동참으로 씨야는 새로운 도전이 가능해진 것이다.


수미는 "나에게 너무나 큰 기대를 걸고 있는 두 언니에게 기쁨을 주고 싶다. 그래서 더욱 열심히 한다. 기존 걸그룹보다 더욱 노래도 잘하면서 퍼포먼스도 결코 뒤쳐지지 않는 그런 여성그룹이 될 것이다. 남녀노소 모두가 좋아하는 걸그룹 '씨야'가 우리의 목표다"라며 당찬 꿈을 밝혔다.


요즘 한국 가요계는 끝없이 진화하고 있다.
어느덧 노래도 잘하고, 퍼포먼스도 잘하는 양수겸장의 걸그룹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는 것. 이같은 추세를 반영하는 것이 바로 씨야다. 그들이 있기에 한국 여성가요계도 한단계 업그레이드 되고 있는 것이다.



황용희 기자 hee21@asiae.co.kr
사진 박성기 기자 musictok
<ⓒ아시아경제 & 스투닷컴(stoo.com)이 만드는 온오프라인 연예뉴스>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자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