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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양제일시장 노점 디자인 옷 입다

30년 역사 지닌 화양동 12번지 일대 화양제일시장에 디자인노점 18개 설치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광진구(구청장 정송학) 화양제일시장(화양동 12-63 일대)내 노점들이 깔끔한 디자인 옷으로 갈아입었다.


최근 구는 30여년 전부터 조성된 화양제일시장 내 노점 18곳을 철거하고 2.5m×1.8m(가로×세로) 크기의 디자인노점을 설치했다.

비록 규모는 예전보다 작아졌지만 깨끗하고 단정한 새옷으로 갈아입은 노점을 보며 상인들도 만족해했다.


깔끔한 외관과 넓어진 보행로 덕에 장을 보는 손님이나 행인 모두 노점의 변신을 반기는 분위기다.

처음에 구청 담당자가 노점을 철거하고 디자인노점을 설치하자고 제의하자 노점상인들의 반대는 그야말로 엄청났다.


노점의 규모가 줄어들 뿐 아니라 디자인 노점 설치에 따른 철거비용과 설치비용이 부담스럽다는 게 그 이유였다.


게다가 무단으로 점용해 온 도로에 대해서도 점용료를 부과하겠다고 하자 반발은 더욱 거세졌다.


하지만 상가 34개소와 그 맞은편에 노점상 18개소가 영업중인 화양제일시장은 원래 폭8m의 도로지만 노점상과 상가의 적치물로 인해 실제 통행공간은 3.1m에 불과, 비상시 구조차량 진입과 주민대피가 어려워 주민의 안전까지 위협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

안전문제 뿐 아니라 무분별하게 난립한 노점은 주민의 보행 불편을 초래하고 도시미관을 저해하는 주범으로 지금까지 단속의 중점 대상이 돼 왔다.


하지만 구는 불법이라는 이유로 무조건 단속을 하기보다는 상인들의 생계대책을 마련하고 주민불편사항도 동시에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했다.


디자인노점으로 전환시켜 점용료를 내며 영업을 할 수 있게 한다는 것.


이에 담당자와 해당국·과장이 찾아가 디자인노점으로 바꾸고 점용료도 내며 떳떳하게 영업활동을 해보라고 수차례 설득에 나섰다.


노점상인들은 늘 단속의 두려움속에 불안정하게 생계를 꾸려나갈 수 밖에 없는 상황임을 누구보다 잘 알기 때문이었다.


1년여 가까이 반대와 설득의 오랜 논쟁이 오가며 상인들도 점차 디자인노점 설치사업에 대해 이해하기 시작했고 결국 수용하기까지 이르렀다.


기존 크기와 천막 색깔이 제각각이던 노점을 통일된 디자인과 규격의 노점으로 전환하는 데에 최종 합의, 드디어 지난 10일 화양제일시장에 디자인노점을 설치를 완료했다.

한편 구는 디자인노점을 설치한 데 이어 맞은 편 상가 앞 적치물 정비 작업에도 본격 착수해 화양제일시장의 상권 활성화와 미관향상을 도모할 방침이다.


정송학 광진구청장은“화양제일시장내에 디자인 노점이 설치됨으로써 노점은 안정된 영업기반을 마련하게 됐으며 주민들은 보다 편리한 보행로를 확보하게 됐다”며“또한 동일한 규모의 품격있는 디자인노점으로 변신해 지역 상가와도 어울리는 노점특화거리로 탈바꿈하게 됐다”고 말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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