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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전망]상승세 폄하할 필요 없다

불안한 흐름 지속되나 긍정적 시그널도 곳곳 등장

[아시아경제 김지은 기자]국내증시가 1660선을 눈앞에 두고 있지만 그리 만족스럽지는 않다. 연일 연고점을 높여가는 미 증시를 비롯해 브라질, 러시아 증시의 고공행진을 보고 있으면 괜스레 우리만 뒤쳐진다는 느낌이다.


국내증시의 상승세가 만족스럽지 못한 가장 큰 이유는 시장을 이끌만한 눈에 띄는 종목이 없다는 점이다.

외국인은 벌써 엿새째 매수세를 유지하고 있고, 엿새동안의 매수 규모도 1조6000억원이 넘어설 정도로 꽤 큰 편이다.
시장의 강한 영향력을 발휘하는 외국인이 꾸준히 사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특정한 종목을 사지 않고 있는 것이 시장을 이끌만한 주도주를 등장시키지 않는 것이고, 이로 인해 지수가 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외국인은 지난 7월 이후 3차 랠리 때 IT와 자동차를 비롯한 기존 수출주에 대해 강한 매수세를 보이면서 이들이 시장을 이끈 측면이 강하지만, 최근에는 수출주도 샀다가, 내수주도 사는 등 다양한 종목을 이것 저것 사들이는 모습을 보이고 있고, 이로 인해 이렇다 할 상승세가 연출되지 않고 있다.

하지만 바꿔 말하면 외국인의 광범위한 매수세로 인해 시장의 체력이 좀 더 좋아지고 있다고도 볼 수 있는 부분이다. 기존에 IT 및 자동차주와 여타 종목간의 양극화 현상이 심화됐을 때 투자자들이 가장 우려했던 부분은 '주도주의 힘이 약해지면 시장은 어떻게 되나'하는 부분이었다.


그러나 최근 원화강세에 대한 우려감으로 인해 기존 주도주가 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코스피 지수가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는 것은 여타 종목의 상승세가 뒷받침되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기존 주도주가 힘을 회복하거나, 아니면 시장을 이끌만한 또다른 주도주가 등장하게 될 경우 시장은 견조한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국내기업들의 실적개선이나 경기회복 속도가 빠르다는 측면도 시장의 상승세를 기대하는 요인이 되지만, 기술적으로는 추가 조정을 예상하기 어렵다는 점도 기대감을 유지하는 이유가 될 수 있다.


지난 19일 60일 이동평균선의 지지력을 확인한 코스피 지수는 20일선을 탈환했고, 최근의 글로벌 증시 및 대내적인 환경을 고려하면 20일선에서의 지지 가능성도 높은 편으로 볼 수 있다.


여기에 선물시장 대비 현물시장의 거래 대금이 과거 의미있는 저점대까지 하락했다는 점도 주목할만한 부분이다.
이는 추가 조정 가능성이 상당부분 해소됐음을 의미하며 상승 전환 가능성을 높이는 시그널이 되기도 한다.


선물지수 역시 13일래 최고 지수를 기록하며 박스권 상단에 도달했다는 점도 의미가 있다.
신한금융투자에 따르면, 이는 중기적인 관점에서는 추세 복원 기대감을 유지할 수 있는 부분이기도 하다.


시장이 아직 불안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지만, 긍정적인 부분도 곳곳에서 찾아볼 수 있다.
상승세가 약하다고, 글로벌 증시에 비해 부진하다고 현재의 상승 흐름을 폄하할 필요는 없어 보인다.

김지은 기자 jekim@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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